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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토박이가 쓴 도내문화유산답사기 두 번째 이야기

2018-07-17

유럽 오래된 도시들의 예스런 멋이 있는 건물, 거리, 상점가를 부러워해본 적 있다면 제주 토박이 강용희(53)씨가 쓴 ‘제주 토박이의 섬·바람·오름 두 번째 이야기’로 제주다움을 발견해보길 권한다.

 

이 책은 제주 섬의 탄생부터 선사시대를 거친 탐라의 등장, 그리고 불과 30여년 전 까지 섬의 중심이었던 원도심을 비롯해 민속신앙 유산, 돌담에 이어 제주서 발생한 민란까지 다룬다.

저자는 제주 원도심이 품은 역사가 결코 짧지 않음을 강조한다. 비록 많은 파괴로 옛 도읍으로서의 채취를 간직한 자원들이 풍부하진 않지만 그래도 저자의 책을 넘기다 보면 우리 주변의 문화유산과 이야깃거리들이 도내 구석구석 산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제주 돌담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저자는 제주에서 돌은 너무나 흔한 자원이라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제주 돌담엔 억세고 모진 환경서 살아가야 했던 민중들의 고뇌와 슬픔의 이야기가 서려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제주 문화유산들이 반세기도 안 되는 세월 만에 사라져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관심을 갖고 보면 분명 그 흔적은 남아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다닌 곳들에 대해 정리하며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독자로 하여금 제주 문화유산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이 책은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도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과 나무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만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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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juilbo.net/news/articleView.html?idxno=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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