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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에 담긴 희로애락, 시로 풀어내

2013-04-05


김숙경 시인, 첫 시집 후 21년 만에 발표한 시집

 

김숙경(크리스티나) 시인이 21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변화에 인생을 담아냈다. 1부 기다리는 봄 2부 여름, 유혹 3부 가을, 그리움 4부 길이 된 사람, 겨울이야기엔 자연과 삶에서 길어 올린 시인의 언어가 가지런히 수 놓여 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느끼는 환희, 같은 시인의 길을 걸었던 동생을 잃은 슬픔, 병의 고통 등 인생의 희로애락이 촘촘하다.

 

 「인생은 그가 1992년 첫 시집 차라리 없음은 있음이어라를 낸 후 틈틈이 써두고 발표한 시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아내와 엄마로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그는 단 한 번도 시를 놓지 않았다. 잘못된 허리 디스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해졌고 하루 온종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는 늘 시 곁을 지켰다.

 

 그에게 시는 "자아를 향한 애틋한 연민이며 진솔한 자기 통회"이자 "저를 억제하여 가슴의 말을 연마하는 참 질기고도 질긴 참회의 선택"('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 시인을 바람에, 시를 물결에 비유했다.

 

 "바람의 생명으로/세상은 잠에서 깨어나고/면경 같은 수면 위에/수런거리며 사는 이야기 하나/물새가 문다/흐르거나 흔들리거나/걷거나 뛰거나/움직이는 바람의 기운을 빌려서라도/일어서려는 생명력//"(시인의 시 중에서)

 

 켜켜이 쌓아둔 시들을 비로소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 후련하다는 시인은 "다음 시집에서는 희망의 빛을 간절히 구하며 써둔 여행 단상을 수채화처럼 맑게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톨릭평화신문: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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