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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험가들

    • 저자
      손진동
      페이지
      256 p
      판형
      130*200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20-11-11
      ISBN
      979-11-5776-950-6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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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0 당진 이 시대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 황해안 갯내음이 진한 1990년대 그 시절, 당진 젊은이들의 로망이자 작가의 자화상이 묻은 한 시절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신례원역에서 합덕, 신평, 기지시, 당진, 서산으로 잇는 장항선 완행열차에 꿈틀거리는 청춘의 욕망과 한 움큼의 자본을 축적할 사업을 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순정들을 그렸다. 그들의 독사풀 같은 끈질김과 갯벌의 무수한 나문재 감성을 음미하는 과정으로 읽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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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57년 고향 당진시 고대면 흐무터에서 출생. 고대초교, 당진중·상고, 순천향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4월 당진군청 문화공보실에서 10년 동안 신문을 편집·제작한 후, 당진신문 및 충청투데이 당진주재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당진투데이 기자로 일하고 있다. 대학 시절 학보기자부터 기자 생활을 한 지 올해로 40년째다. 1976년 제21회 학원문학상 시 부문에 「옹춘마니」로 입선되었으며, 1982년 월간 시문학 주최 제10회 전국 대학생문예작품모집 시 부문에 「마음만 구겨지고」로 입선하였다. 1983년에는 노자영 『내 혼이 불탈 때』를 대필 출간하였고, 1984년 월간 한국문학 주최 제12회 대학생 문예작품공모에 단편 「춘사의 잠 자리」로 입선하였다. 1984~85년 크리스챤신문 주최 작품공모에 동화 「푸른 꼬리」 입선하였고, 다음 해에는 신인문예상에 창작동화 「상고실 할머니」가, 198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인 소년중앙문학상에는 중편 소년소설 「하늘빛 꿈」이 당선되었다. 1997년 첫소설집 『나무 위의 동네』를 상재하였고, 2020년 11월에는 장편소설 『탐험가들』을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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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독사풀 같은
2. 꽃이 피고 지고
3. 탐험 길
4. 세월 밖에서 - 비밀수첩
5. 바람과 잎사귀
6. 모자 쓴 시골 남자
7. 택시 드라이버
8. 저 너머에

작가 후기 1
작가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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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두 청년이 교로리 끝 종점이자 대호방조제의 첫머리인 이곳 정류장에 도착해 내렸을 때, 서해 바다 풍경은 늦가을의 저녁노을이 바다 쪽으로부터 붉다랗게 막 붓질을 한 것처럼 번져 가고 있었다.

물 빠진 갯벌 위에 도드라지게 드러난 빨갛게 물든 저 멀리 나문재의 진풍경이 곁들어 왔다. 대자연이 펼치는 오묘한 교향곡이라고 부른다면 딱 어울리려나.

맨 뒷꽁지로 내린 그들의 눈에 보이는 저 바닷가는 어느 구석 할 것 없이 그전에 한번 보았던 터라서 그리 낯설게 보이지 않았다.

뻘밭에 단풍 든 나문쟁이들이 뒤덮다시피 한 갯자락. 하늘과 맞닿은 황해 바다 수평선은 그야말로 단풍 바다 모양 시시각각 황혼의 농익은 자태를 꼬리로 마음껏 희롱질쳐 대며 마치 처녀의 젖꼭지를 처음 건드릴 때 그 혓바닥에 와 감돌던, 말로만 들어왔던 그 순결한 마른침! 바로 그거였다. (p 8~9)

 

이제 황해에서 부는 바람 소리가 뱃고동처럼 팡팡팡 거세어질 날도 머지않으리. 이난영의 유달산 거시기 ‘목포의 눈물’에까지 느려 터지기만 한 장항선 열차의 속도는 당진을 거쳐 서산으로, 홍성으로 해서 냅다 내달린다 해도 고속도로 위를 씽씽 달리는 자동차를 도저히 이길 수는 없을 터. (p 38)

 

또 바깥세상 모습이 얼마나 보고도 싶겠어, 잉? 봄날은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바람으로 오는 것이다. 동네 산골짝 소나무 밑동 음지 녘이나 뒤란 대숲 언저리에 까뭇까뭇 남아 있으려나, 그 눈곱쟁이만큼 왔던 눈이, 혹은 모르것네, 장광 밑 소래기 한 편짝에는 오도카니 남아 있으려는지, 당최 없을 겨, 눈 비비고 찾아봐 지금쯤 어디 뵈나. (p 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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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020 당진 이 시대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
장항선 완행열차에 꿈틀거리는 청춘의 욕망을 그린 소설”

이 책은 ‘2020 당진 이 시대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으로, 황해안 갯내음이 진한 1990년대 당진 젊은이들의 로망이자 작가의 자화상이 묻은 한 시절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20여 년 전 신례원역에서 합덕, 신평, 기지시, 당진, 서산으로 잇는 장항선 완행열차에 꿈틀거리는 청춘의 욕망을 그렸다. 그런데 이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들어가는 철도가 최근 국가정책으로 결정되면서 당진 사람들의 희망이 현실화됐다.
이 책에는 40대 전후의 젊은 청년 5명의 풋사랑, 야망, 눈떠 가는 세상 물정 등이 어우러져 꾸며진 ‘서해안 정서’가 담겨 있다. 그들은 탐욕스런 부동산 광풍에 휩쓸리지 않고, 도도한 인생관 하나로 야망을 이루려 했다. 청춘의 발동기였던 셈이다. 젊은 날의 청춘을 떠나보내는 순정한 송가이자, 그들의 무모한 도전에 작가가 박수를 치는 이유다.
5명의 젊은이가 서해안 당진 땅에서 엄벙덤벙거리던 자취는 그저 열망이지만, 그들의 미래에 독사풀 같은 끈질김과 갯벌의 무수한 나문재 감성을 음미하는 과정으로 읽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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