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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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에게 ‘웰빙’과 ‘힐링’이라는 말이 대유행인 것 같다. 아마 어려운 삶에 찌든 육체와 정신을 깨끗이 치유하여 건강하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와 같은 또 다른 인위적인 삶에 빠져들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또한 결국은 또 다른 환경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구속시키고 얽매이게 만들어 더욱 힘들게 하는 게 아닐까?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굴레를 만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모든 생물들의 삶은 그렇게 인위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저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얽매임이 없는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 작은 움직임이 있을 뿐이다. 철저한 내맡김 속의 삶이라는 느낌이 든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 의미에 자신의 삶을 제한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 속의 삶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철저하게 내맡김 속에 현존하고 있는 것 같다. 봄이면 돋아나는 새싹들 그리고 그들 품에서 노래하고 있는 새들 역시 과거의 삶과 비교하지도 않고 미래의 어떤 삶을 설계하지도 않은 오로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제한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_ <숲에서 본 삶>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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