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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말아요

    • 저자
      전병화
      페이지
      160 p
      판형
      130*210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23-04-21
      ISBN
      979-11-6752-308-2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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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삶의 여정에서 만난 일상과 자연, 세월을 희망과 그리움으로 노래한 시집. 작가의 삶 속에서 우려낸 75편의 시를 담고 있다. 사랑, 상실, 그리움, 희망 등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느꼈던 시인의 감정을 서정적이고 서사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다양한 삶의 파노라마를 그린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의 고뇌와 아픔, 희망과 사랑 등 감정에 공감해 보는 것도 이 시집을 읽는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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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桐梅 전병화
• 1945년 경남 거창 출신
• 월간 「시사문단」 시인 등단(2020)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문학)
• 동아대학교 경영대학원
• 한국노무사무소 노무사
•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 수상(2020)
• 제16회 「빈여백동인문학상」 수상(2021)
• 국무총리 표창(노사협력 증진 2004)
• 한국을 움직이는 인물들(중앙일보 1997)
저서
「동매 추억」(2014. 아이스토리)
「바람과 나무들」(공저)(2016. 생각 나눔)
「봄의 손짓」제16호(공저)(2021. 그림과 책)
「구포 나루」(2021. 생각의 창고)
이메일 jeoncpla@han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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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를 쓰면서

1부 그해 봄날
그해 봄날/일그러진 미소 / 슬픈 매화 / 칠월이 오면 / 기분 좋은 날 / 매화 향기 / 바깥양반 / 장에 가는 날 / 어둠 / 늦은 봄날 / 강변 피서/ 세월 가니 / 가 버린 친구 / 떡갈나무 숲에서 / 떨어지기 연습

2부 세월과 나
겨울꽃 / 수작(酬酌) / 굽은 길 /세월과 나 / 들꽃 / 바람 따라 / 풍상 세월 / 뭐 하고 지내냐고 / 찔레꽃 / 아끼다가 버린다 / 능소화 / 가을인가요 / 말복 고개 / 저만치 / 소나기


3부 바람이고 싶어라
내일을 기다리며 / 사연 / 눈사람 / 선풍기에 땀을 말리며 / 설악 / 장자와 한잔 술 / 구절초 / 옛정/ 친정 가는 날 / 가을 강 / 가난한 이사 / 진달래꽃/굽은 나무 / 가는 봄 / 바람이고 싶어라

4부 눈 속의 트로이카
그리운 깜둥이 / 가 버린 낭만 / 눈 속의 트로이카 /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하고 / 꽃이 피고 지고 /통도사 홍매화 / 바래봉 봄날 / 왜 사느냐고 / 산중일기 / 만추 / 왜가리 / 늦여름 / 섣달/가을 산 / 무정세월

5부 깨어진 비석
나는 일하고 싶다 / 친구가 오시네 / 첫눈 내린 날 / 마을 개들이 / 길쌈하는 어머니 / 깨어진 비석/방패연 / 떠난 벗이여 / 토끼풀꽃 / 내 배를 기다리며 / 박꽃 / 백수는 바쁘다 / 가을비 / 세월 /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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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젊은 날에는

술맛이 달았는데

세월 가니 술맛이 쓰구나.

 

술이 변했는지

내가 변했는지

어리석은 물음에 혼자 곰곰이 생각한다.

 

술은 옛 술이라도 변함이 없고

주막집 주인도 옛 보던 그 아낙인데

변한 것은 나 아니면 세월이렷다.

 

세월은 사시사철 변하고

나는 일흔여덟에 일흔여덟 번 변했으니

세월이나 나나 오십보백보로다.

 

낙엽 쌓인 산길을 걸으며

세월은 또 겨울잠에 들어가는데

나도 흰머리 더 늘어나네.

_「세월과 나」

 

나 바람이고 싶어라.

봄날엔 고향 언덕에 올라

진달래 붉은 꽃잎 물어

산산이 흩날리고 싶어라.

 

여름날 뭉게구름 두둥실 싣고

저 산 넘어가다가

한줄기 소나기 뿌리고 싶어라.

 

가을날에는 강변에 노니는

기러기 떼 몰고

갈대숲 너머 창공에 높이 날고 싶어라.

 

눈 내리는 겨울밤엔 거친 벌판에

높새바람 미친 듯이 질주하여

못다 푼 열정을 실컷 풀고 싶어라.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 일

나 바람이고 싶어라.

_「바람이고 싶어라」

 

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

고개 들고 간절하니

멀리서 바라볼 뿐 안타깝기만 하네.

 

여름날 소나기 지나간 뒤

풋풋한 호박꽃을 보았나요.

춤추는 호랑나비와 한데 어울린다.

 

물망초 사랑이나 호박꽃 사랑이나

때로는 미워도 하고 때로는 사랑도 하지

 

고요가 안개처럼 퍼지는 산사(山寺)에서

고고하게 살아가기도 하고

 

막걸리 냄새 풍기는 저잣거리에서

왁자지껄 살아가기도 해요.

 

밝은색 어두운색 어우러진 회색지대에서

서로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하며 살아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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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팔순에 머지않은 인생길을 살아온 시인이 삶의 여정에서 만난
일상과 자연, 세월을 희망과 그리움으로 노래하다!”

시인은 인간의 깊은 심연에서 토해 내는 감정은 노래와 울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의 깊은 심연에서 시로써 감정을 토해 낸다. 팔순에 머지않은 인생길을 살아온 시인이 삶의 여정에서 만난 일상과 자연, 세월을 희망과 그리움으로 노래한 75편의 시를 담고 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랑과 희망의 언어로 표현한 시들이 많다. 그래서일까? 여행하듯 길을 거닐고 인생을 사는 동안 작은 것들 하나에도 발길을 지나치지 않고 눈길을 건네고 마음을 쓴 시인의 마음이 돋보인다. 시인의 사랑, 상실, 그리움, 희망 등 삶의 여정을 지나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옮겨 놓은 시를 보며,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느꼈던 시인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고 공감해 보자.
시인의 고뇌와 아픔을 응축한 시어들을 곱씹어 보며 생의 다양한 감정의 파노라마를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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