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사전 없이 쉽게 읽어 보는 병법서 『무경칠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좋은 처세술서”
흔히들 인생은 전쟁에 비유되곤 한다. 인생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의 치열한 경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병서에서 찾기 위해 다양하게 해석된 병서가 처세술의 교재로 읽히고 있는 것이다. 『무경칠서』는 『손자병법』을 포함하여 『오자』, 『사마법』, 『울료자』, 『육도』, 『삼략』, 『당태종이위공문대』 등 총 일곱 종류의 대표적 병서를 모은 무경총서(武經總書)로, 수백 종의 병서 중에서 최고만을 선정하여 발간한 것이다. 유가(儒家)에서 『사서삼경』이 대표적이라면, 병학(兵學)에서는 『무경칠서』가 원·명·청나라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병학 수준을 대표하게 된다.
저자가 소령이었던 2003년, 어느 강의에서 처음 『무경칠서』를 접하게 된 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각종 자료를 수집하여 2016년 『한자 사전 없이 보는 무경칠서』를 발간하였으며, 이 책은 개정판이다. 한 문장 한 문장, 문장 단위로 한자 원문과 훈을 달았으며, 한자 사전을 일일이 직접 찾아 해석과 설명문을 추가함으로써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한자 사전 없이 읽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는 보다 많은 군인들이 동양의 군사사상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잘 나타나는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 〈명량〉에서 나오는 ‘초요기를 올려라!’라는 대사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속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문구는 모두 『무경칠서』의 하나인 『오자병법』에 수록된 문장이다. 이렇듯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문구들을 보면, 어디선가 많이 듣거나 본 문장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널리 알려지고 인용된 문장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아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군인 및 조직의 리더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경칠서』와 같은 인간경영의 지혜를 담은 병법서 한 권 정도를 주변에 두며 옛 성현의 지혜를 되새겨 볼 것을 권한다. 더불어 역사를 통해 검증된 고전을 읽고 생각함으로써 지력(知力)을 쌓아 나가 좋은 처세술로서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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