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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에도 수십 번 거울에 비추어 보는 얼굴과 달리, 우리의 외음부는 평생을 두고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소외되고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매일 여성의 성기를 보는데, 그때마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얼굴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외음부 역시 개인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듯 모두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외음부를 너무나 과다하게 씻어 내려고 하거나 너무 모른 체하지 말고 우리 몸의 다른 부위처럼 똑같이 소중하게 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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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관계는 언제쯤 하는 게 좋나요?”
이 질문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제가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섹슈얼 타이밍(sexual timing)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저 역시 한
남자와 결혼하여 25년 이상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다 이해 못하는 것이 남녀의 차이 같습니다. 물론 남자와 여자도 개개인마다 특성이 다르듯 크고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성호르몬에 입각하여 그 차이에 대해 고민해 보고 여러분과 이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몸 안에서 화학 작용을 하는 호르몬은 나노그램(ng) 정도의 미량이지만 조금만 많거나 적어도 우리 몸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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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호르몬이 많은 남성은 보편적으로 여자보다 성적인 욕구가 강합니다. 남성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하는 동안 진심으로 이 여자를 사랑하고 평생을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성관계를 마치고 나면 후회나 미련, 현실적인 고민 등 또 다른 감정이 몰려옵니다. 이처럼 남성은 성관계 전후의 호르몬 변화가 심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