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나무

HOME도서정보분야별 책 보기

도서정보

분야별 책 보기

  • 책자이미지
  • 또 하나의 추억

    • 저자
      오옥섭
      페이지
      152 p
      판형
      135*210 mm
      정가
      9000원
    • 출간일
      2021-11-12
      ISBN
      979-11-6752-048-7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책 소개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의 삶이 은은한 향기로 깃들어 있는 시집이다. 시인 특유의 맑고 투명한 시어가 특징적이다. 시집을 읽노라면 시인이 길을 걸으며, 혹은 여행하며 느끼는 서정의 향기가 내 몸에까지 배는 듯하다. 시가 삶이 되고 삶이 시가 되는 아우름을 느껴 보자.

...
저자 소개

충남 성환에서 출생했으며, 1997년 「열린문학」으로 등단하였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나루문학과 당진시인협회에서 활동하였으며,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나루문학회 동인지를 발간하였다.
문득 시를 만나 세상을 볼 때 길옆 클로버가 보였고 굴러가는 은행잎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 마음을 모아 담아 한 편의 시를 만들어 꽃바구니에 담아 보고 싶었다. 그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시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
목차

추천사1 / 2
시인의 말

1부 마스크 속 가득 고인 말
달빛 봄밤
아침 이슬
봄이 오는 길
침묵
가을 햇살
능소화
다시 봄
벌들과 함께하는 아침
루아카카 비치
마음
맥문동
숲속의 아침
바다
인동꽃 향기 그윽한데
봄 강물처럼
보리밭에 서서
어둠을 훔치다
어머니

2부 한진포구
이 가을을
히아신스
자귀나무 향기
아오라기 마운드 쿡산
오월
세빛둥둥섬
선한 목자교회
처서 날 풍경
우리들의 봄날
봄이 달려옵니다
사노라면
삶은 체험의 연속
생명
미역국
숲속으로 가는 길
가을 하늘
내 고향 당진
한진포구
만추

3부 그리움의 공복
가을 그리고 마로니에
의지 가지
봄길 걸으며
내가 본 첫눈 오던 날
자연은 시
잎새이고 싶다
지금
시詩에게
그리움의 공복
성탄 전야
12월에 엽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며
주님 곁에서
아미산 노송
어머니 기도
오월이 되면
당귀밭 그리고 아버지

4부 그대 강물처럼
민들레
눈 오는 날
내 고향
낙화암
꽃들의 심장
그리움의 멀미
나무 생각
그대 강물처럼
마실 가고 싶은 날
고향은
가을 노래
성산포 일출
혜화동 카페
꽃밭에서
정동진
먹이사슬
그리움의 샘
섣달 그믐밤

평론 꽃물이 직조하는 순수의 시세계

...
본문 소개

외로움 한껏 스미는 날

오래 묵은 인연들 만나

발길 멈춘 곳 청평호수

바람은 물 주름 그 위에

옹이 진 가슴 씻어 내린다

 

동화 속 그림처럼 아늑한 강변

일상의 탈출 곡절 많은 얘기들

새벽이 올 때까지 밤을 새운다

 

새벽 강물 위에

스멀스멀 안개 일어서고

서로를 다독이는 우정 앞에

밤을 잊은 먼 기억 속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_「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전문

 

 

어느새 가지마다

완연한 봄을 입고

언 땅 녹는 틈새로

연둣빛 자박자박 걸어 나온다

 

긴 잠에서 깨어난 자리마다

고운 물감 버무리며

햇살 당기는 소리

또 견뎌야 하는

계절 속 풍경

 

봄이 문 앞에 아물거려도

가슴 펴고 일어서지 못하는

시간 저편의 날들

 

다시

봄은 나무마다 꽃등 달고

무릎 세워 일어선다


_「다시 봄」 전문

...
출판사 리뷰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
작은 창호지 문틈 사이로 백합꽃 향기처럼 스미는 시집”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으로, 자신의 체험을 소박하게 진술하여 독자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서정적 시집이다. 맑고 투명한 시어로 일상과 자연을 노래하고 있어, 이 시집을 읽으면 서정의 향기가 은은하게 깃든다.
코로나 펜데믹의 시대, “녹음이 꽃보다 / 더 짙은 날도 / 침묵으로 시작되는 / 하루는 여전”하다. 눈으로만 인사하는 아침, “사람과 사람 사이 / 더 멀어지고 / 보고픈 것과 / 가고픈 곳이 / 너무 많은데” 집에만 갇혀 일상 속에서 자꾸만 건조해진다. 그래서 시인은 꾹꾹 삼키던 “마스크 속의 / 가득 고인 말들”을 시어로 풀고 노래한다.
시인의 시 속에는 봄날 참지 못한 찔레꽃 폭폭 터지며 향기 그윽하게 퍼지던 길도 있고, 휘어진 산모퉁이 지나서 작은 냇가 징검다리 아래 유년의 이야기가 보드라운 훈풍 타고 들려오던 길도 있다. 눈앞에 마치 봄날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하다. 그래서 더 정겹고 소박하다.
미화하지 않은 마음과 장식이 없는 진실한 언어가 마음을 촉촉이 적셔 주는 듯하다. 작은 창호지 문틈 사이로 백합꽃 향기처럼 스미는 시를 읽으며, 자연을 닮은 시의 언어를 마음으로 느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