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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게를 베다

    • 저자
      김순옥
      페이지
      126 p
      판형
      135*210 mm
      정가
      9000원
    • 출간일
      2021-11-13
      ISBN
      979-11-6752-046-3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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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 삶의 여정을 지나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시로 옮긴 것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 풍경뿐 아니라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랑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마음이 아프게 흔들리는 날이면 거칠게 달려드는 파도를 묵묵히 품어 주는 바다 앞에 서며, 그 사랑을 안고 돌아서면서 그런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시인의 말처럼, 이 시집을 통해 묵묵히 품어 주는 바다를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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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1980년 결혼하여 남편의 고향인 당진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었다. 당진시대 홍보상임이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당진문인협회 이사로 활동중이다. 문학 활동은 1996년 호수시문학회에 가입하면서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앞으로 마음이 허한 분들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갈 수 있고 스펀지처럼 스밀 수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구성이 탄탄한 서정시를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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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길의 미학
불가마
부부 1
부부 2
사랑 1
사랑 2
사랑 3
사랑하는 하령아
할아버지의 지게
그대여
이별
단풍
두 공주
달동네 사람
안 대령
아들 1
아들 2
부실 공사
며느리란 자리
달맞이꽃
애월리 그녀
길의 미학
왈순 소녀

2부 섬진강의 아침
칠월이면
섬진강의 아침
부재
봄바람
장날 1
장날 2
사계四季
하루
낙화암 가는 길
파리와 쥐새끼

가슴에 뿔났네
산 1
산 2
산 3
풍경
가출
비상구
소망
정 1
정 2
비자금
침묵

3부 슬픈 손맛
어머니의 기침
어머니의 사랑으로
후회
어머니 1
어머니 2
어머니 3
아버지 1
아버지 2
아버지 3
아버지 4
어버이날
어찌 살았소
두 애기
석양
박꽃
슬픈 손맛
당신이 떠나시던 날
그리움 1
그리움 2
오늘도 출근 중
2006, IMF
아버지의 호떡

4부 안부를 묻다
내리사랑
마음
자화상

세월
무게를 베다
향수
돌 1
돌 2
용서
욕망
불청객
어느 날

원치 않는 또 다른 나
가는 세월
허상
기억
능소화
하롱베이의 바다

안부를 묻다
명命
정지된 시간 속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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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발끝에 매달린

삶의 무게가 무거워

석문방조제를 찾았다

비릿하고 찝찔한 내음과

시퍼렇게 칼날을

세우고 달려드는

파도가 그곳에 있었다

 

바람의 칼날을 쥐고

끊임없이 덤벼드는 파도를

아픔을 베듯 휘젓는 너를 보았다

벨수록 질겨지는 슬픔이란 부위

파도 한 장 썰지 못하고

칼날만 부러졌다

삶의 무게는 베어지지 않았다


_「무게를 베다」 전문

 

 

커피 향 그윽한 차 한 잔과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도

무더위에 지쳐 피다 만 백일홍도

작은 그늘을 찾아 쉬고 있다

 

부러질까 넘어질까

세포 하나하나 곧추세우며

묶어 두었던 지난날을 살며시

풀어놓는

하루의 하오,

 

노을 한 겹 걸려 있는 능선으로

한 무리 새 떼들 날아가면

 

함께 보낸 하루

고생 참 많았다고

 

고단한 모든 발목들

쭉 뻗어 본다

 

_「하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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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
삶의 무게에 짓눌린 그대에게 내미는 위로 한 줄기”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으로, 삶의 여정을 지나오면서 만난 사람과 풍경, 겪은 인생과 세월에 대한 ‘보통 이야기’를 담은 시집이다. 총 91편의 시로, 1부는 사람과 사랑, 2부는 일상과 풍경, 3부는 부모님, 4부는 인생과 세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인은 보통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를 읽으면 앞에 그 풍경이 혹은 사람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하다.

“얼굴이 땅에 닿을 듯 / 구부러진 허리를 치켜세우며 / 당신의 몸짓만큼 큰 보따리에 / 끌려가시는 할머니 // 콩 한 되 작은 채소들 / 구부러진 등짝 위로 쏟아지는 / 칠월의 햇살 … 땅거미가 서산을 서성일 때면 / 고단한 할머니의 검은 비닐봉지엔 / 초콜릿, 햄버거가 그네를 탄다”(「장날 1」)

누구나 장날 마주치는 풍경도, 시인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게 보통 이야기는 특별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된다. 마음이 허한 분들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갈 수 있고 스펀지처럼 스밀 수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구성이 탄탄한 서정시를 쓰고자 한다는 시인의 말처럼, 이 시가 삶의 무게에 짓눌린 현대인들에게 위로 한 줄기로 스며들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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