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먹어도 밥이 줄어들지를 않네.
엄마는 무슨 밥을 이리 많이 담았어…….”
조금은 이른 아침에 식탁에서 아들이 하는 말이다.
녀석이 술을 마시고 새벽녘에 들어오는 것 같더니,
아침밥이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엄마는 너를 조금이라도 더 멕이고 싶어서 그런 것이고,
그 양만큼이 사랑의 두께라고 생각해라.”
하고 함께 밥을 먹으며 내가 말했더니…….
“그럼 아버지 밥은 왜 조금만 담았어요?
엄마의 사랑이 줄어들었나…….”
하고 녀석이 장난스럽게 딴죽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