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문학의 진수를 선보인 서포 김만중의 문학정신을 잇는
제6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분야 은상 수상작 『칼춤』
작가 구양근은 교수, 총장을 지낸 우리나라 중견 사학자이다. 소설 《칼춤》은 작가가 석·박사과정 때부터 전공하던 동학혁명을 소설화한 것이다. 《칼춤》은 작가가 평생을 연구하고 현지답사한 결과물인 것이다. 한국 주체사상이 가장 잘 응축되어 있고 한중일 삼국의 사상적 충돌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던 시기를 충실한 사실에 입각하여 이야기화 하였다. 작가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속담을 귀감 삼아, 아무리 위대한 사상이라도 스토리텔링 해주지 않는 한 누구도 읽지 않는다는 데에 착안하여 이를 통속소설로 풀어쓰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때가 왔다. 때가 왔다. 좋은 때가 왔다. 다시 못 올 좋은 때가 왔다”하며 춤추는 칼춤과 칼노래는 천도를 믿는 동학도들이 전쟁하기 전 또는 전쟁이 끝난 후에 자신의 사기앙양과 승전을 자축하는 행위예술이었다. 참으로 조일연합군에 의해 학살당하던 20만 영령들의 혼이 진하게 베어있는 칼동작 하나하나와 칼노래 한 구비 한 구비 마다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처참한 역사적 사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제6회 김만중문학상 수상 작품집 출간
김만중문학상은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며,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 수상하고 있으며, 남해군에서는 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시작으로 매년 작품을 공모하여 수상하고 있다.
소설 부문 은상 수상작
구양모 작가의 『칼춤』
2015년 제6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 부문에 응모한 작품은 단편 93편, 중편 24편, 장편 33편이었다. 그리고 예심에서 본심으로 넘어온 작품은 모두 4편이었다. 『고요한 종소리』, 『묵(墨), 칼을 베다』, 『칼춤』, 『떠도는 기류』는 모두 역사적 사료를 바탕삼은 장편소설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사료에 충실하다는 것은 작가적 진지함과 성실성을 표방하지만 자칫 자료소설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채 소설적 상상력과 재미를 고사시킬 위험이 존재한다. 대동소이한 결점을 놓고 논의한 결과 미래적 가능성을 인정해 『칼춤』을 은상으로 결정했다.
- 은상 수상작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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