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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정원

    • 저자
      송선호
      페이지
      213 p
      판형
      148*210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22-02-18
      ISBN
      979-11-976495-1-6
      분류
      문학
      출판사
      동소문출판사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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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야기의 기능에 대한 믿음과 현대의 신화 만들기

이번에 펴내는 두 편의 희곡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근거한 것이다.
죄를 씻으려는 몸짓과 구원을 얻으려는 소란.
극 중에서 등장인물들은 그렇게 속죄와 염원의 의식을 치른다.
구태여 허구의 세계를 꾸며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정화를 통해 위안을 얻으려는 바람 때문이다. - 작가 「서문」 중에서

연약한 희생자의 죽음과 그로 인한 충격과 분노를 극복하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방식은 이야기를 통한 자기 정화이다. 여기서 두 작품의 중심 테마인 ‘글쓰기’와 ‘승천(昇天)’은 각각 속죄와 염원의 의식(儀式)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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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송선호는 <히폴리투스>,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3부작> 등 그리스 비극의 연출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교토아트센터 초청작 <바다와 양산>(2003), 대전예술의전당 원전연극 시리즈1 <로미오와 줄리엣>(200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 <침입>(2011), <나는 바람>(2017) 등의 공연에서 조형적 언어 표현과 시적 공간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스타일 연극’을 제시하였다.
2002년부터 희곡낭독공연회를 주도하면서 해외 신작들을 리딩 퍼포먼스 형식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브라이언 프리엘, 아돌 후가드 등 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과 욘 포세, 엘링 옙센 등 낯선 유럽 작가들의 신작을 무대화하면서 현대 희곡의 언어 구조를 지속적으로 탐색해왔다.
극단 유랑선 창단 이후 극작 활동을 병행하여 <유 돈 언더스탠드>(2010), <푸른 하늘 저 멀리 랄랄라>(2018) 등 죽음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룬 희곡과 체호프 희곡을 토대로 쓴 <어떤 동산>(2016), 그리스 비극을 모티프로 한 <바다 끝에 선>(2020), 그리고 실제 범죄 사건을 소재로 창작한 <애올다리 위로는>(2012), <하늘 정원>(2020) 등을 발표하였다.
현재 극단 유랑선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연극영화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수상
200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베스트3 선정
2004 제1회 PAF 연출상
2005 제41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200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
2011 PAF 예술상 주목할 신작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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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하늘 정원 • 9
애올다리 위로는 • 127
작가 연보 •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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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하늘 정원>

 

불빛 바다 위에 떠도는 유혹의 섬.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안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에게 ‘하늘 정원’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이들은 그곳에서 자신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꿈의 정원이지.

사계절 꽃이 피고, 온갖 향기로 가득한 곳.

거긴 우리들의 꿈으로 만들어진 섬이고, 아름다운 배처럼 하늘을 떠다니는 정원이야.

우리는 그곳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고 있어.” - 108쪽 (4-3장, 극 중 이진의 대사)

 

가정, 학교, 직장에서 상처 입은 이들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데리고 조직에 모여든다. 조직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비판하면서 젊은이들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한다. 

 

<애올다리 위로는>

 

산 사람과 혼령이 뒤섞인 판타지 해원(解寃)극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계절.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다리 주위에 혼령들이 모여든다. 

더 이상 이 세상에 아이를 놓아둘 수 없다며 저세상으로 데려가려는 아이 엄마의 혼령과 아이의 죽음을 막으려는 강가의 혼령들.

 

“아이를 끌어들이면 아이는 여기 물귀신이 되고, 아주머닌 (…) 파편처럼 산산조각이 나요! 그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르시죠? (…) 원한으로 산 사람을 끌어들인 귀신은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 허공에 흩어져요! 그러니까 저 앤 여기 차가운 강물에 귀신으로 남고, 아주머닌 여기저기 떠다니게 된다고요, 영원히!” - 201쪽 (5장, 극 중 라이더의 대사)

 

아이 엄마의 혼령이 아이를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순간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고, 그 빛이 아이를 감싸 안는다. 그리고 물에 빠진 아이가 이승도 저승도 아닌, ‘또 다른 세계’로 승천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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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하늘 정원’은 신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공중 정원’에서 빌어온 이미지이다. 범죄에 휘말리는 젊은이들에게 연민을 느끼지만 속죄의 ‘글쓰기’를 위해 자신을 정면에서 바라보려는 태도에서 위안을 얻는다.

<애올다리 위로는>에 제시된 ‘또 다른 세계’는 이승과 저승을 넘어선 영원의 세계이다. 어린 영혼을 ‘또 다른 세계’로 보내는 의식이 바로 ‘승천’이며, 이는 이야기의 기능을 살리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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