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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 앉은 마을

    • 저자
      신현철
      페이지
      194 p
      판형
      130*210 mm
      정가
      11000원
    • 출간일
      2021-11-25
      ISBN
      979-11-6752-071-5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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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음에 안개를 품은 시인의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랑을 노래한 88편의 시. 마치 여행하듯 길을 거닐고 인생을 살며 마음에 스케치한 자연 풍경과 계절의 아름다움, 사랑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풀었다. 스치는 풍경들이 시인의 시선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이 시를 통해 자신의 인생길도 함께 돌아보며 시를 음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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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한국청록문학회 회장이자 한국시조협회 이사, 청양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문단정화위원으로, 1980년 첫 시집 『길에 서다』를 낸 후 33년 만에 장편소설 『30억 가지의 짝퉁』을 냈으며, 2015년에는 장편소설 『그 여자는 매일 결혼한다』를 출간하였다. 이어 2017년 시집 『엄마의 별꽃』을 내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문연구서 6권, 공저시집 6권을 출간하였다.

이메일 58sh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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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안개 앉은 마을
록평리의 노을(노을 5曲)
달밤 포란사 풍경
봄이 올 때
말뫼마을 개복숭아
은골의 5월
갈망골 노을 녘(가슴 아림 2)
시월 구적골
새재 산책
약다린골 전설
은골 아침의 축복
도림로 벚꽃
벚꽃 동화
칼바위 숲에 비가 온다
칼바위 숲의 묵상
우산의 하늘
안개 앉은 빙현마을
윤사월의 밤
아리고개 임바위
빙현골 엘레지
은골의 비
노적바위 안개 아침
이월의 록평리

2 가을하기 좋은 나이
겨울 안개 1曲
산벚꽃 환한 날
봄이 끝나 가슴이 빈다
8월 소나기
가을 서정
첫눈 은골에는
겨울 큰골 숲(겨울 숲 1曲)
늘댕이골 벚꽃
벚꽃 사랑
발버둥
빙현골 장마 새벽
가을 햇살 맛
가을 햇살에 젖다
장곡사 가을
가을하기 좋은 나이
수석리 가을
빙곳재 첫눈
첫눈이 오면
천장호 첫눈
눈 오심
봄이 오려고 하면
새해 새날

3 꿈길의 춤
벽 비의 모시고개
이별
꿈길의 춤
비 맞기 좋은 날
백월산 가을
가철미 추억(가슴 아림 7)
당신이 아프다
용살미산 산길
그대, 울지 말아요
담안뜸에 눈 오는 날
담안뜸 달밤
새재 바람
사랑함은 아픔이다
당신, 잘 계신지요
가시
은골 둠벙 가는 길
별리서정別離抒情
매운바람
당신을 지우려 합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눈 내리는 밤
헤픈 날

4 불면의 밤
새뜸치 달밤
헤어지다
장날 버스
배미실 찔레꽃
불면의 밤
봄마다 피는 아버지
삭골 할아범의 독백
눈 오는 록평리
벅수, 못난 벅수
포용의 시절이 되었다
아흔이골의 바람
번제燔祭
애양골 벚꽃과 엄마
무국물
배송이 지연되는 밤
작달비 아침
장맛비와 할머니
삿갓바위 1
삿갓바위 2
아리고개
아리고개 블루스
눈 그리고 봉숭아꽃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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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달콤한 눈맛과 뜨거운 미각의 무절제

강렬한 색감, 거친 붓질이 점점 파고들고

클리셰의 드라마를 우려내는 늦봄이었다

초여름 비 뒤의 공간에 대나무밭 냄새

가슴이 임의 살에 닿은 듯 전율의 감각

그러니 몰래 하는 연애는 더 단 것이다

비가 올 거라면 너에게 스며들게 내려라

대나무밭은 그리움으로 자욱하다

_「안개 앉은 빙현마을」 중에서

 

어쩌면 사라지지 않는 환상동화일지도 모른다

막을 내려도 속은 앓지 않기를 기도하는 눈길

그런 마음에 미련 없이 어려운 질문을 닫는다

텅 빈 심장을 헨젤의 빵조각으로 채워 가리니

그를 마주하는 환상이 꿈속에서 살아나기를

이제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거라고 주문을 걸다

 

차라리 가슴속에 소낙비 쏟아지면 참 좋겠다

_「빙현골 엘레지」 중에서

 

바람 내음과 촉감들은 간직되고

공간에 스치는 햇살이 눈부시고

들판 걸으면 벼이삭이 반짝이고

여리하고 마른 햇살이 아름답다

 

가을 아침은 마지막 잎새 같아서

길 걸으면 잎이 바삭하는 속삭임

꿈꾼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고

오래 그 꿈꾸면 꿈을 닮는다고

 

흩어져 있던 기억이 붉게 피어나

그래서 가을이 되면 눈물이 난다

여운이 냉정하게 창문으로 넘고

햇살 한 줄에 행복할 수 있으니

내 나이는 가을하기 좋은 나이다

_「가을하기 좋은 나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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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사랑은 소리 없이 내려앉고 ‘안개’ 그 안에 홀로 선다!
자연과 계절과 사랑과 추억이 흐르는 90여 편의 시”

힘들고 지칠 때 우리에게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주고 때론 웃음과 일어날 힘을 선물하는 것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여행길에서 만난 풍경이, 누군가에게는 늘 웃음 짓게 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그리운 지난날 기억 속의 한 페이지가 그럴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처지를 즐기기도 한다. 이 시인이 그렇다.
때론 울고 지쳤던 그 감정들, 혹은 안개 속에 잠긴 풍경들이 시인의 시선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그래서 시는 다양한 감정으로 소용돌이친다. 그의 시에는 그가 인생을 여행하듯 사는 동안 겪은 계절과, 그가 마주한 자연과, 그가 그리워하는 임과 추억이 마치 살아 있듯 생생한 생명처럼 담겨 있다. 그래서 더 깊고 몽환적이며 다채롭다.
이 시를 통해 시 속에 드러난 다양한 감정을 음미하며, 안개가 내려앉은 듯한 몽환 속에 빠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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