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세상을 바꾸어 나갈 여성 엔지니어, 과학자들에게 나의 작은 경험을 통한 이야기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 순간의 선택의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다.
첫째, 본인의 신념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라. 단, 결정을 내리는 그 순간까지 신중하라.
둘째,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라.
셋째,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라.
넷째, 약속을 지켜라.
다섯째, 인생의 멘토를 만들어라.
여섯째, 타인과 구별되는 나만의 강점을 만들어라.
(31쪽, 「꿈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 우리가 창업을 해 목표로 하는 타깃 시장이 어디든 간에 그 시장에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 중 대부분이 임신, 출산, 육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이런 경험을 해 보는 것이 그 시장을 이해하고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해 보고 대처해 보는 것은 조직과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늘여 주었고 내가 그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도 알게 해 주었다. 실제로 우리 회사는 나를 포함한 남녀 동료들의 육아 경험을 통해 아동용 게임을 만들어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다.
지금 나는 두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한 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혼자서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구하라고 말이다. 슈퍼우먼이 되려고 하면 안 된다.
(84-85쪽, 「창업, 나의 이야기」)
요즘 성공의 탄탄대로에 빨리 올라타기 위해 앞만 보고 시작부터 깊게 파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정말 깊고 튼튼하게 파기 위해서는 주변을 돌아보며 넓게 파는 게 중요합니다. 여성 엔지니어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는 문·사·철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가능하면 여성공학기술인 단체든 어떤 단체든지 속해서 봉사 활동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물을 깊게 파려면 우선 넓게 파라’는 전략으로.
(147쪽, 「우물을 깊게 파려면 우선 넓게 파라!」)
나의 명함, 나의 이력서가 그동안 일해 온 흔적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에 나타나지 않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하는 네트워킹입니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요, 생각이나 가치가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 다니는 것은 인간의 습성이지요.
제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업에 종사하는 선배 여성들은 내가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일을 똑같이 경험했기 때문에 교류를 통한 그분들의 조언과 경험담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교회 집사님들은 반찬도 싸 주시고 애도 봐 주시며 일하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또래 여성건축사들은 직장에서 겪는 갈등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주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계 형성도 되고 인생의 좋은 친구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은 인간 혼자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여성 공학인끼리의 단합이 중요합니다. 서로 더 격려해 주고 도와주면서 후배를 키워 주고 선배를 따르다 보면 여성 임원도 더 많아지고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도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218쪽,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