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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 코끼리

    • 저자
      김경순
      페이지
      236p
      판형
      145 * 210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17-12-01
      ISBN
      979-11-5776-512-6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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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만중문학상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려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소설 부문 은상 수상 작품집이다.
소설부문 심사평 중에서
「춤추는 코끼리」는 성장소설의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이태원 달동네에 거주하게 된 열한 살 소녀인데,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배 다른 언니인 ‘그 여자’의 고된 삶과 더불어 좀처럼 삶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도시 주변부 인물들의 삶을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애처롭게 묘사한다. 특히 아버지가 노동자로 참여해 건립 중인 이슬람사원(서울중앙성원)과 이태원의 유곽촌을 배경으로 하는 이 동네의 이야기는 우리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때론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곳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한 인물의 모습, 특히 마지막의 반전은 이 소설의 주제의식을 돋보이게 하는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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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다녔다.
「쇼윈도」로 문학수첩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다.
장편소설 『2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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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은상
춤추는 코끼리
눈물 모양의 지붕
우리 집은 고압선집
춘희대폿집
흑인 소녀 미미
모하메드 콧수염할아버지
암내와 더티
그 여자 vs 엄마
삼각 시선 릴레이
손이 닿는다는 건
위문편지
엄마 학교에 오시라고 해
비밀의 금
할머니의 가출
거울, 공중 날다
고압선에 감전되다
엄마의 학교 방문
월남에서 돌아온 박 상사와 오렌지
콧수염할아버지를 초청하다
눈썹을 밀다
비겁의 피
아빠, 도둑으로 몰리다
춤추는 코끼리
그리움이 쌓이면
가을 운동회
난 후회하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물색
푸른빛의 그곳
에필로그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은상 소감
나의 유년을 떠나보내며 -김경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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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콧수염할아버지가 본국으로 떠나는 날, 나는 호로 내려갔다. 워낙에 살림살이가 많지 않았지만 다 정리해서 썰렁했다. 나는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할지 몰라 쑥스러워 몸을 배배 꼬고 있었는데 콧수염할아버지가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영미, 그동안 고마웠어. 이건 내 선물이야. 우리 딸 것인데, 영미한테 행운을 가져다줄 거야.”
상자에는 작은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콧수염할아버지의 딸이라면 폭격을 맞아 하늘나라로 갔다는 그 딸일 것이다. 목걸이에는 손톱만 한 코끼리 조각상이 달려 있었다. 나는 선물이라는 것을 받아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엄마가 언니 오빠 생일은 미역국도 끓여 주고 챙겨 주면서 내 생일은 아빠보다 일주일 빠르다고, 아빠보다 빠른 딸 생일을 세면 아빠 생명이 단축된다는 이상한 미신을 받들어 이제까지 내 생일을 세 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하려는데 너무 고마워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목걸이에 달린 코끼리 조각을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코끼리가 너무 귀여워요.”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아빠한테 아주 어렸을 때 들었던 코끼리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 영미한테 들려줄까?”
“네.”
호기심 많은 아기코끼리가 여행을 떠났지. 한참 여행을 가다가 비단 장사를 만났단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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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은상 수상 작품집
이태원 달동네 열한 살 소녀의 성장소설 『춤추는 코끼리』”
김만중문학상은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리며,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 수상하고 있으며, 남해군에서는 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시작으로 매년 작품을 공모하여 수상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소설 부문 은상 수상 작품집이다.
『춤추는 코끼리』는 서울로 올라와 이태원 달동네에 거주하게 된 열한 살 소녀의 성장소설이다. 아버지가 노동자로 참여해 건립 중인 이슬람사원과 이태원의 유곽촌을 배경으로, 우리 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배 다른 언니인 ‘그 여자’의 고된 삶과 더불어 좀처럼 삶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도시 주변부 인물들의 삶을 열한 살 소녀의 눈으로 익살스러우면서도 애처롭게 표현한다. 특히 에필로그에서 보여 주는 반전이 가히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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