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날들을 살지는 않았지만 죽은 목숨이 살아났으니 모질고 질긴 생명 아닌가? 의정 활동을 하는 동안 특히 병원에 있는 동안, 그간 내가 헛되게 생활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니, 하나님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며, 무거운 짐은 버리고 남은 길을 가고자 한다. (17-18쪽)
세상을 살면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하나님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 묻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순종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나는 스스로 하나님의 마음을 저버리고 눈앞에 보이는 형상들만 보고 쉽게 결정하였다. 그래서 아직 많은 세월을 산 건 아니지만 고생고생을 하며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 내 능력이 미치지도 못하면서 높아지려고 욕심을 부려 결정해 놓고 세상을 원망한 것이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41-42쪽)
우리 부부는 참복음을 만났고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바뀌어 하나가 되었다. 매일 아침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의 다스림과 통치 안에서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 가족을 새롭게 창조해 주셨다. (134-135쪽)
나와 아내는 가치관이 서로 너무 많이 다른 사람이었는데, 내가 어느 해부터인가 성경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가 바라보는 대상이 바뀌고 내 안에 주인이 바뀌면서 하나님을 보는 시선이 서로 닮아 갔다. 가치관이 닮고 바라보는 시선이 같아지니까 서로 다툼이 없어지고 다툼이 있어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않고 하루해가 지나도록 분을 품지 않았다. 속된 말로 뒤끝이 전혀 없다. 부끄럽지만 우리 부부관계의 삶은 늘 삶의 예배를 드리면서 살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그러나 세상의 삶은 많이 부족 하고 부끄럽다. 늘 기도로 삶의 예배를 구하고 있다. (167-168쪽)
겸손과 섬김으로 섬김을 받는 교회가 아름다운 하나님의 교회이다. 교회가 세상 풍습을 따라 세속화되어 가는 세상이다. 교회가 세속화되어 병들지 않고 잘 자라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각자가 받은 은사로 교회를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십자가가 있는 교회, 예배와 찬양이 있는 교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는 교회, 서로 섬기고 보살피며 나누고 교제하는 교회가 교회이다. (199쪽)
먼저 세상을 떠나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망연자실하지 않고 눈물을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은 무엇일까. 광풍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항상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어서일까. 죽음에 대한 기대가 사도바울처럼 확신에 차 있어서일까. 아니면 이 세상에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편안한 하나님 품으로 갔다고 믿어서일까. 나는 어머니의 믿음을 가늠할 수 없지만 늘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나는 하나님이 없으면 벌써 죽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과 힘으로 산다.”고 하셨다. (2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