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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자이미지
  • 신묘

    • 저자
      최성민
      페이지
      332 p
      판형
      148*210 mm
      정가
      22000원
    • 출간일
      2020-12-30
      ISBN
      979-11-5776-985-8
      분류
      인문/사회/과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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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최초로 밝혀낸 한국 제다·수양다도의 원리 ‘신묘神妙’
한·중·일 3국 차문화 중 가장 뛰어나

유난히 추웠던 겨울 끝무리에 ‘춘의(春意)’를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차 책이 나왔다. 한국 전통 차와 차문화 복원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의 『한국 차 전통 제다와 수양다도의 핵심 원리-神妙신묘』(저자 최성민)는 20년 동안의 생생한 야생다원 현장 제다체험과 연구를 통해 선현들이 남겨준 한국 전통 녹차와 수양다도의 우수성을 발굴하여 엮은 것이다.
『神妙신묘』에서 저자는 “선현들은 차를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닌 ‘심신건강 수양 음료’로 보는 관점에서 제다와 다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놓았다. 그 연결축이 ‘신묘’이다.”라고 말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신묘(神妙)’란 동양 사상의 자연과학이라 할 수 있는 기론(奇論)의 용어이다. 우주 자연의 생명에너지로서 최고도의 기(氣)인 신(神)이 파동적 통력(通力)으로 우주 만물을 연결하고 소통시키는 운동성 및 그 원리 또는 상태를 ‘신통묘용(神通妙用)’이라 하고, 이를 줄여서 ‘신묘(神妙)’ 또는 ‘묘(妙)’라 한다. 초의선사가 『동다송』에서 “채진기묘採盡其妙(찻잎을 딸 때 신묘함을 잘 담는다)”라고 했듯이, 한국 전통 녹차 제다는 차의 신묘를 담아내는 일이고, 한재(寒齋) 이목(李穆)이 『다부茶賦』에서 “신동기입묘神動氣入妙(신이 심신의 기를 활성화해 묘경에 들게 한다)”라고 했듯이, 녹차 다도는 차탕에 그 신묘를 발현시켜 끽다(喫茶) 명상을 통해 우리 심신에 전이시킴으로써 자연과 하나 되는 차생활 요결이다.
이는 동양 3국 중 한국의 차문화에만 있는 특장점이다. 그러나 한국 차계와 차학계는 조상들이 일구어 전해준 전통 차문화의 이런 소중한 원리를 지금껏 제대로 해석해 내지 못하고 ‘영혼 없는 제다’와 정체불명의 ‘지향(志向) 없는 다례’에 매달려 있다. 따라서 오늘날 극심한 침체 상태에 있는 한국 전통 녹차와 정통 차문화를 살려내는 길은 ‘신묘의 보전’을 위한 녹차 제다, ‘신묘의 발현’을 통한 다도수양이어야 한다.
『神妙신묘』에는 「‘초의차’ 환타지와 한국 전통 제다의 혼란」, 「옛 차 복원? “코끼리 만지기”라는 무지 또는 현혹」, 「‘구증구포’의 망상 · ‘차 명인’ 제도의 오지랖」 등 한국 전통 녹차와 차문화가 쇠퇴 상황에 처하게 된 원인에 대한 분석과 신랄한 비판 및 다산이 ‘다산차병’ 제다원리와 실제’ 등 창의적 대안이 실려있다. 또 한국 최초의 제다서로 알려진 이운해의 『부풍향차보』에 실린 ‘생배법(生焙法)’의 원리와 의의, 이덕리가 『동다기』에 소개한 진도 일대 사찰의 ‘증배법(蒸焙法)’ 제다의 의미 등, 지금까지 묻혀졌거나 경시돼 온 한국 전통 제다법과 그에 따른 뛰어난 녹차들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현대 제다에 응용하도록 하였다.
특히 「다산의 차론(茶論)과 ‘다산차병(茶山茶餠)’ 제다의 한국 차문화사적 의의」에서는 지금까지 ‘떡차(餠茶)’와 혼동해 왔던 다산의 ‘차떡(茶餠)’을 식별해 내고, 다산이 ‘차떡’을 제다했던 원리와 목적, 차로서의 효능을 분석하여 ‘최고급 녹차’로서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요즘 무분별하게 성행하면서 전통 녹차 사양화를 가중시키고 있는 ‘옛 차’ 복원의 무모함 및 허위성, 보이차 맹종과 중국 차 사대주의 등 지금까지 한국 차계와 차학계가 보여온 퇴행적 행태를 지적하며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 차와 전통 차문화가 커피와 보이차 등 외래 기호품에 밀려 질식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神妙신묘』는 다른 차 책이나 차담론의 자리에서 듣기 어려운 분석·비판·대안을 통해 한국 전통 녹차와 차문화 부흥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 명상과 힐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즈음 자연과 하나 되는 차생활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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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서울대(교육학), 성균관대대학원(동양철학), 철학박사(「한국 수양다도의 모색」).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예·다학전공과정 초빙교수.
한겨레신문 창간 발의인(1/50인), 한겨레신문 문화부기자, 여론매체부장, 논설위원 역임.2003년 곡성 산절로야생다원 조성, 전통 차·차문화 복원운동 전개(전통 야생수제차 ‘산절로’, 수제차떡 ‘다산차병(茶山茶餠)’ 등 제다, 보급).
2018년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 설립, 한국 전통 제다·수양다도 연구·강의·출판. 2019년 한국 전통 제다·수양다도 보급 프로그램 「힐링 곡성-야생차포레스트」 설립, 강의·실습·체험의 ‘야생차 제다/동양사상 수양론과 한국 수양다도/수양다도 음악’ 강좌 연중 운영 중.
2018년부터 서울자유시민대학, 종로구 평생학습원, 관악문화원도서관, 곡성 강빛마을에서 ‘차와 수양’, ‘나를 찾는 한 잔의 차’, ‘장자의 찻잔’ 등 강의. (재)한국학호남진흥원 지원으로 강진, 장흥, 해남에서 ‘남도 차문화와 마음공부법’ 강의.
저서: 『차와 수양』(책과나무), 『차의 귀향』(서해문집), 『차 만드는 사람들』(김영사), 『지허스님의 차』(기획·사진, 김영사), 『그곳에 다녀오면 살맛이 난다』(심지), 『섬·섬·섬』(한겨레신문사), ‘최성민의 자연주의여행’ 『섬, 내가 섬이 되는 섬』 · 『생명 긷는 샘물여행』(김영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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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선현들이 제다와 다도를 ‘신묘(神妙)’로써 연결해 놓은 까닭은

Ⅰ 한국 차 제다론

1. 한국 차 제다의 문제 진단과 제언
1) 제다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한국 차의 위기 상황
2) ‘초의차’ 환타지(fantasy)와 한국 전통 제다의 혼란
3) 옛 차 복원? “코끼리 만지기”라는 무지 또는 현혹
4) ‘구증구포’의 망상·‘차 명인’ 제도의 오지랖

2. 한국 차 제다의 철학·과학적 맥락
1) 차의 3대 요소·3대 성분, 한국 차 제다의 방향
2)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각별한 관계

3. 한국 차 제다의 자취와 선현의 가르침
1) 제다의 원리와 한국 제다사
2) 한국 차 제다의 첫걸음 생배법(生焙法), 「부풍향차보」의 사료적 가치
3) 이덕리의 한국 차에 대한 긍지와 『동다기』의 증배법(蒸焙法)
4) 다산의 차론(茶論)과 ‘다산차병(茶山茶餠)’ 제다의 한국 차문화사적 의의
5) 『동다송』의 ‘다도(茶道)’ 규정과 ‘초의 제다’의 철학적 의미
6) 산절로야생다원 전통 제다·다도 복원 운동

Ⅱ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관계

1. 신묘(神妙),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핵심 원리
2. 한국 차 제다에 담아야 할 다신(茶神)의 수양원리
1) 향기(香氣), 차향의 수양론적 이해
2) 기색(氣色), 차색의 수양론적 이해
3) 기미(氣味), 차맛의 수양론적 이해

Ⅲ 한국 다도 수양론

1. 한국 차계의 다도(茶道) 이해 혼란과 다도의 수양론적 의미
2. 동양사상(道·儒·佛)의 도(道)와 다도(茶道)
3. 기론(氣論), 동양 사상 수양론의 현철(賢哲)한 기반
4. 명상(冥想)과 다도, 다도 명상(茶道 冥想)
5. 한국 다도 수양론 탐구
1) 한국 다도의 수양론적 연원과 전개
2) 『다부(茶賦)』의 ‘경지의 다도’
3) 『동다송(東茶頌)』의 ‘과정(행위)의 다도’
4) 한국 ‘수양다도’의 완성과 생활화
5) 한국 수양다도와 일본 다도의 수양론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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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최근 우리 녹차 가운데 커피와 보이차의 강하고 특색 있는 향을 제압할 만한 차향을 내는 녹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달리 말하자면 녹차의 향이 갖는 특색은 강한 자극성이 아니라 은은한 자연성이다. 선대 차인들의 단편적인 차시나 『다부(茶賦)』와 같은 본격 다도론적 차시에서는 차향을 말하되 말초적 오감을 자극하는 기호(嗜好) 요소로서가 아니라 한결같이 우주의 정기를 전해주는 ‘다신(茶神)’으로서 의미부여하고 있다. 즉 향(香)을 기준으로 구별하자면 커피와 보이차류의 정체성은 기호음료수이고 녹차의 정체성은 ‘수양의 매질(媒質)’이라고 할 수 있다.

(19쪽)

 

차에는 카테킨, 테아닌, 카페인, 향기성분, 비타민, 당류 등 다양한 성분이 있지만 차계와 학계에서는 차의 3대 성분으로 카테킨(티폴리페놀)·테아닌(아미노산)·카페인을 꼽는다. 따라서 제다 과정에서 이 3대 성분을 어느 정도 어떤 양상으로 보전 또는 변화시키느냐가 제다의 관건이자 완제된 차의 종류를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차의 3대 성분 중 카테킨(티폴리페놀)은 건강증진·면역력강화·노화방지 등의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폴리페놀은 산화력이 강해서 몸 안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항산화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즉 차를 ‘건강음료’이게 하는 성분이 티폴리페놀, 곧 카테킨이다.

(66쪽)

 

이덕리는 당시 사원의 증배법 제다를 일반 대중에게 가르쳐 다산이나 초의보다 먼저 산차 제다로써 국부를 창출할 규모의 차생산 체제 수립안을 마련하였다. 이후에 다산이 1830년 강진 제자 이시헌에게 보낸 편지에서 ‘차떡’ 제다와 관련하여 ‘삼증삼쇄(三蒸三曬)’를 지시한 것도 이덕리가 소개한 이 ‘증배법’과 같은 제다법적 맥락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91쪽)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바람직한 한국 차 제다와 다도(수양다도)의 방향은, ‘심신건강 수양음료’로서 차의 ‘신묘한’ 다신을 잘 발휘하는 성분을 지닌 녹차를, 어떻게 그 성분이 잘 보전되도록 만들며, 그렇게 제다된 차를 여하히 중정(中正)하게 차탕을 우려내서, 음다명상을 통해 그 ‘신묘’를 행기(行氣)의 마음작용으로써 얼마만큼 잘 이해하고(解悟) 터득하는(證悟) 방향으로 다도를 수행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따라서 ‘신묘(神妙)’는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핵심 원리이자 그런 한국 차와 한국 수양다도만이 지닌 월등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148쪽)

 

다도는 찻잎을 따는 일에서부터 차를 만들고 좋은 물을 골라 차를 잘 우려내서 차를 마시는 명상을 통해 자연합일 또는 득도에 이르는 전 과정의 수양론적 공부를 일컫는다(『동다송』에서 초의의 ‘다도’ 규정).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찻잎 따는 일’과 ‘차 만드는 일’을 생략하고 좋은 차와 찻물을 선별하여, 차를 중정(中正)하게 우려내고, 그 차를 마셔서 신(神)의 경지에 이르는(獨啜曰神) 일련의 일과 명상의 과정을 다도라고 할 수 있다.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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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금까지 한국 차(茶)계와 차학계는 조상들이 전해준 우수한 전통 차문화의 원리를 제대로 해석해 내지 못하고 ‘영혼 없는 제다’, ‘지향 없는 다례’에 집착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 전통차의 대표격인 녹차가 외래 기호음료에 밀려 쇠멸된 위기에 처해있고, 이와 더불어 조상들이 녹차를 기반으로 이루어 놓은 전통 차문화가 ‘다례’라는 정체 불명의 겉치레 ‘차놀음’에 질식당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전통 제다와 다도의 핵심 원리가 ‘신묘(神妙)’임을 밝히고, 지금까지 묻혀졌거나 경시돼 온 전통 제다와 다도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현대 제다와 차생활에 응용할 것을 제안한다. 선현들의 누렸던 탁월한 차문화의 수준과 내용을 여러 문헌을 통해 고증하고, 그것에 담긴 지혜를 철학과 현대 과학으로 풀어낸다. 그리하여 오늘날 극심한침체상태에 있는 한국 전통 녹차와 차문화를 살려낼 구체적 방안으로 ‘신묘의 보전’을 위한 녹차 제다, ‘신묘의 발현’을 통한 다도수양의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2003년 전남 곡성 산속에 산절로야생다원을 일구고 20년 가까이 직접 전통 제다를 체현(體現)하면서 한국 전통 차문화 복원‘ 운동을 펼치면서 동시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한국 차의 정체성과 선현들이 차를 가까이 한 이유를 공부하여 2017년 「한국 수양다도의 모색」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한국 차와 전통 차문화가 쇠락 위기에 처한 것은 한국 차계와 차학계의 명리추구 탁상공론에 한 원인이 있다고 보고, 한국 차의 정체성과 한국 수양다도의 본질 탐구라는 의제를 제기하며 상호 비판과 토론이 얼어붙은 차학계 풍토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 차와 차문화의 정체성은 ‘신묘’를 축으로 한 차의 수양론적 기능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 차, 특히 녹차는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니라 ‘심신건강 수양음료’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지난해 한국 차와 차문화(다도)의 본질과 정체성을 동양사상 수양론의 시각으로 분석한 내용을 『차와 수양』(책과나무 刊)으로 출간했는데, 『신묘』는 더 구체적으로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원리를 최초로 기론의 입장에서 수양론적으로 분석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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