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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컨처럼 생각하는 홈스쿨

    • 저자
      우현경
      페이지
      280 p
      판형
      152*220 mm
      정가
      15,000원
    • 출간일
      2018-06-06
      ISBN
      979-11-5776-557-7
      분류
      인문/사회/과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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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교육 없는 홈스쿨링으로 아들 둘을 키운 엄마의 이야기.
영유아기 인지발달과 소근육 발달, 미술 놀이, 자연 놀이, 한글과 수 교육, 책읽기 방법 등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해 온 홈스쿨링 이야기지만, 조기교육도 영재교육도 아니다. 천천히 아이와 함께 느끼며 성장하는 ‘아이 읽어주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발달 연령과 특징에 맞게 아이를 읽어 주면서 엄마가 조금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커 나가는 아이들을 대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또한 엄마로서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여, 아이뿐 아니라 남편과도 관계맺기를 잘 해나가는 것이 가족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엄마 자신이 행복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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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다 결혼하면서 그만두었다.
뉴욕주 컬럼비아카운티 클라버랙에 살 때,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와 부모를 만났다. 부모와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너무나 편안한 모습, 끈끈하고 사랑스러운 관계에서 나온 소소한 일상들이 부러움과 진한 여운을 남겼고, ‘아이와의 관계는 저렇게 함께 느끼며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큰 아들과 20개월 차이로 둘째 아들을 낳아 키우며 10년간 전업주부로 육아에 전념하였다. 사교육 없이도 두 아들은 평균 32개월에 한글을 떼고, 42개월에 책을 독립하고, 책을 독립 후 하루에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 책을 읽었다. 6세에는 백과사전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고 비교하며 알아갔다. 그리고 7세 때 시를 읊었다.
아이를 남다르게 만들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천재를 원했던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아이의 시선대로 기다려 주고 따라가 주고, 거기에 조금 더 엄마로서 길잡이가 되어 주자 놀라운 결과들을 가져왔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러블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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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005

생각만큼 아주아주 사랑스럽지가 않아! • 016
밤마다 울어 • 018
무당벌레, 무당벌레구나. 안녕! • 023
첫 생일인데 잔치를 해 줘야 안 서운하지! • 025
콸콸콸 • 026
옷을 입어야지, 어휴! • 031
무릎에 파란 세모가 붙었다 • 032
자장자장 우리 아기 • 035
아가야. 동생 봐! 봐! • 038
징검다리 만들어 볼까? • 042
Let’s play Hide-and-Seek • 046
‘빵’ 글자가 어디 있지? • 051
이건 주꾸미야! • 057
우리 같이 책 보지 않을래? • 061
-
병아리가 나오려고 부리로 알을 톡톡 부수고 있어 • 068
세균 놀이 해 주세요 • 072
토끼, 알 안 까. 포유류야! • 074
설명서와 주의 사항은 중요해 • 076
아직 말을 못 해서요 • 083
홈스쿨 해요 • 085
벌레 기어가는 소리인가? • 060
너, 방문 잠그고 고추 만졌지? • 094
애들이 텔레비전을 안 보네요? • 096
우리 녹차 나무 사요! • 100
왜 꽃을 물에다 넣어요? • 103
물에 떠 있는 죽은 곤충을 먹고 산대요 • 107
사슴벌레 잡으러 가요! • 110
-
완전 탈바꿈과 불완전 탈바꿈이 뭐예요? • 116
와! 도롱뇽! • 118
엄마는 나를 사랑해요? 아빠를 사랑해요? • 123
Look at the sky! • 128
갈리미무스는 육식이에요? 잡식이에요? • 131
화석이 발견되었어요! • 134
파브르처럼 곤충학자가 될래요 • 137
링컨처럼 생각해 보세요 • 142
늦반딧불이예요 • 146
언제 같이 놀까? • 151
지구에는 중력이 있는데 어떻게 물고기는 떠요? • 156
이게 쉬는 거예요! • 158
커다란 나무를 만들어 볼까? • 161
-
엄마, 미안해요! • 170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 • 175
도토리깍정이가 몇 개야? • 178
How’s the weather? • 184
여기는 명도네 숲입니다 • 188
나뭇잎 요정 같아요 • 194
네가 이토 히로부미 해! • 198
매미 허물이에요 • 203
비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요 • 209
왜 밤에는 달이 뜨고 낮에는 해가 떠요? • 213
에디슨의 어머니 • 215
아빠 일등 • 219
윽, 똥꾸룩네 • 222
전쟁놀이해요 • 227
-
나와라! 번개 전(電) • 234
나도 이때가 있었는데… • 239
세상에 안 보이는 비 • 242
벌써 100단위 수를 해요? • 247
마음의 엄마는 누구예요? • 252
나도 이제 개구리 만질 수 있어요! • 255
블랙홀이에요 • 258
계란탕 먹을래? 계란 프라이 먹을래? • 263
엄마! 내가 만화를 썼어요! • 267
산딸기예요! • 271
하늘의 구름을 찍고 싶어요 • 274

...
본문 소개

육아를 하는 엄마가 언제나 기쁘고 행복할 수만은 없다. 그런 엄마에게 자연은 여유와 넉넉함을 준다. 엄마가 넉넉하고 편안해야 아이의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아이를 사랑으로 대할 수 있다.

(8)

 

육아를 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건 지식과 테크닉이 아닌 조급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여유롭고, 넉넉함으로 아이의 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듣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마음이었다.

그래야지만 부모에게 어느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고 아이는 행복한 아이가 되는 것이며, 더불어 가족, 그리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

(9)

 

글을 다 읽으려고 하지 않고 그냥 슝슝하며 책장 넘기기 놀이도 하고 빨아 먹기(?)도 하는 시간들을 보냈다. 책을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노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런 것이다. 그렇게 돌이 지나고, 어느 날 일찍 눈을 뜬 명도가 무얼 하나 지켜보니 책을 꺼내 혼자 책을 보고 있었다. 명훈이도 그랬다.

(24)

 

글자 교육을 일찍 시켜 생기는 난독증이나 혹은 상상력이 떨어지고 창의력 발전에 저해가 되어 책을 볼 때 글자만 보고 그림을 보지 않는 부작용 때문에 아이들에게 한글을 일찍 가르치는 것을 망설였던 적이 있었다.

글자를 위한 글자 교육을 시키면 반드시 그런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러나 책을 읽어 줄 때 그림을 먼저 읽어 주고 상상하게 하며 많은 책을 접한 아이들은 절대 글자를 알았다고 그림을 보지 않고 글만 읽는 일은 없다. 또한 글자를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을 다그치고 글자를 익히면서 발생하는 실패의 경험 때문에 아이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일이 없다면 난독증 또한 걱정할 것이 없다고 확실히 믿는다.

(110)

 

그 엄마는 한 달에 드는 교육비의 본전 생각에,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며 커 가는 그 과정을 함께 즐기지 못하고 배움의 결과만을 기다렸고, 아이가 하는 자연스런 놀이들을 하찮은 일로 여겨 인정해 주지 못하고 있었다.

다섯 살 아들은 세상에서 택배 배달 놀이가 가장 재미있어 그 놀이를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배워 가는 과정인데, 그 놀이 자체가 한심하게 보였던 엄마는 벌써 택배 배달은 가치 없는 일로 인식시키고 한글 공부를 더 하고 싶지 않게 아이를 세뇌시키고 있었다.

(141)

 

내가 관심 있는 것에 상대가 맞장구를 쳐 주고, 응원해 주고, 좋아해 주면, 신이 나고, 그 사람과 왠지 잘 통하고,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부모와 아이들의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후에는 아이들의 말을 잘 경청해 주는 것이 관계 형성과 대화의 시작이 된다. 그게 바로 교육이다.

(150)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

눈과 눈을 마주하고 /

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웃고 함께 들으며 /

조급하게 여기지 말고 /

여유와 넉넉함으로 /

지금을 즐기고 사랑하고 믿자

 

지난날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얻은 결론이다. 그래야만 아이를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사랑하고 믿을 수 있다. 한두 번 잠깐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언제나 아이와 함께 있는 엄마는 이렇게 마음을 챙겨야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아이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결국 나를 위해서.

(278)

 

...
출판사 리뷰

“관계 맺음과 대화 나누기가 바로 교육이다,
‘아이 읽어 주는 엄마’의 홈스쿨 이야기”

육아정책연구소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만 5세 아동의 83.6%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부모의 40%는 현재의 사교육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육아정책 Brief> 통권 55호). 공적 자원을 투입하여 사교육 비용을 감소시키는 정도의 대안이 영유아 교육 정책의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길을 상상해볼 수는 없을까?
<링컨처럼 생각하는 홈스쿨>의 저자인 엄마는 남자아이 둘을 집에서 키워냈다. 어쩌면 홈스쿨링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지식과 여건이 다 조성된 부모들이나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저자가 유아 교육을 전공했지만, 그것이 홈스쿨링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아니었다. 전문적인 육아 지식과 테크닉,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무장한 채 홈스쿨링을 시작한 것도 아니다. 둘째 출산 후 분리 불안 증상이 심했던 첫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어서 늘 함께 있어주고 같이 놀면서 책을 읽어주다가 글자와 숫자 익히기도 시작하였고, 집안에서 걸핏하면 다투는 두 아들을 바깥으로 데려나가다 보니 자연을 체험하게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엄마도 그림책과 동화책, 풀과 꽃과 나무와 동물들이 좋았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다.
아이들은 어느새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위인전을 읽고 나서는 엄마가 농담처럼 한 혼잣말에 얼른 ‘링컨처럼 생각해 보라’고, 사람을 사고팔 수는 없는 거라고, 엄마를 생각하게 할 만큼 커 주었다. 지식과 사고력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마음 씀씀이가 자라났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아이를 일방적으로 돌본다고 생각했지만, 뒤돌아보면 아이에게 받은 게 너무나 많다. 아이가 아이의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처럼 나는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얼마나 있는지 돌아본다. 아울러 이 마음을 낳은 사람은 나인데 나의 마음은 지금 어디쯤 왔는지, 얼마만큼 컸는지, 어디만큼 갈 건지, 이 마음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본다.”(254쪽)
직장 일을 하는 남편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에서, 주양육자 아닌 배우자가 해야 할 바람직한 역할도 짐작해 볼 수 있다. 남자들은 아이를 키우게 되면 좋은 아빠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한 공부에 급급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남편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는 배우자의 자세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아내도 좋은 아내의 역할을 해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자기희생을 아끼지 않는 부모의 관계는 아이들에게도 가장 큰 본보기가 된다. 부모의 좋은 관계는 아이들과의 좋은 관계, 아이들이 만날 다른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로 이어진다.
결국 영유아 교육에 관한 한 저자의 철학은, 아이에게 글을 읽어 주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아이 자신을 읽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남다르게 만들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천재를 원했던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아이의 시선대로 기다려 주고 따라가 주고, 거기에 조금 더 엄마로서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한결같은 메시지는 “여유와 넉넉함으로, 지금을 즐기고 사랑하고 믿자.”는 것이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가르쳐야 할지 걱정과 고민에 현재의 행복을 빼앗기고 마는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만나 다른 길,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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