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보다 오히려 대인관계가 좋아졌다. 예전에는 아줌마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도 싫었고 아이들이 우리 집에 와서 지저분하게 노는 것도 짜증났다. 남의 집에 가는 것도 부담됐고 누가 우리 집에 와서 오래 뭉개고 있는 것은 더 싫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편견이 사라지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오늘도 그들이 구원받기를 바라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정말 옷깃만 스쳐도 전도의 대상이었다. 그러면서 내 입술을 통하여 복음이 전파되기를 원하시니 내 입술의 범죄 있고 내 입술에 악이 있으면서 어찌 그 입술로 복음을 전할 수 있으며 내 삶이 본이 되지 못하면서 어찌 입술로만 전하는 복음이 능력을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고 누구든 정말 주님의 사람으로 만나려고 했고 사귀려 하였는데 점점 사람을 모르겠다. 알면 알수록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사람이었다.
(144쪽, 「네가 사람을 몰라 내 사역에 막힘이 있구나」 중)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신 하나님은 3-4년 전에 했던 뇌 심리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하셨다. 석사까지 하고 박사를 굳이 해야 하나 싶었다. 요즘은 속된 말로 강아지나 염소나 다 박사라고 하는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끝냈었는데 남편이 뇌질환을 앓으면서 다시 뇌에 대해 관심이 깊어졌다. 나도 지금 우리 형편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게 잘하는 짓인가 했다. 그런데 둘째 아이의 편지로 하나님은 평안함을 주시고 용기를 주셨다.
“엄마. 요즘 이 기도 방에 들어와 기도하는 시간도 없겠네. 밤낮으로 돈 벌러 다니느라. 여태까지 우리 위해 살았으니 이제라도 엄마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어. 돈 때문에 부담 갖지 말고 이왕 시작한 공부 마무리 지었으면 해. 정말 고마워 엄마~ 엄마 덕분에 우리 가정이 온전히 서있는 거야. 주님이 우리 가정에 반석이시면 엄마는 기둥이었어. 여러 안 좋은 상황에서도 온전히 주님 믿으며 우리 가정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었지. 항상 고맙고 엄마 인생이 없는 것 같아 많이 미안했어. 주님 안에서 더 행복하자. 주님은 우리 가정을 특별히 사랑하시니까. 엄마 사랑해. 막둥이 ○○이가.”
(217쪽, 「내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중)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고 한번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인지하면 그 생각을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왜곡된 인지에서 오는 불행한 삶의 결론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10년을 넘게 상담사역 현장에서 경험한 결과 10년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상담을 하고 치유시키고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얼마 가지 않아 같은 상담 목적으로 다시 다른 상담소를 기웃거린다.
오랜 경험을 하면 할수록 사람을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사람은 악한 것 같다고 말하는 상담사들이 더 많다. 그들은 사람은 본성이 악한 것 같다고들 한다. 그런데 악하다고 결론 짓기보다 선과 악을 판단하는 중심에 항상 ‘자기’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 보면 선이고 상대 입장에서 보면 악 이다. 악을 판단하는 것도 나고 선을 판단하는 것도 나고 그 중심에 내가 있기에 이 세상 모든 사람, 나 아닌 다른 사람은 악한 것이다. 어떤 상황 속에도 자기는 선하다로 결론을 짓는다. 이것이 악한 것이다. 나는 항상 선하고 다른 사람은 악하다. 그 중심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데 어떻게 상담이 선으로 결론 지어질 수 있겠는가.
결국 사단은 하나님과 싸울 필요도 없이 사람의 사고를 바꾸는 일로 인류를 자기 손아귀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크리스천이든 다른 종교인이든 지식인이든 어느 누구라도 예외일 수 없다. 잘못된 인지왜곡으로 한평생을 사단에게 붙들려 남편을 미워하고 가족을 원수같이 생각하며 지옥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241-241쪽, 「가정을 지키시는 하나님」 중)
나에게 있었던 가장 큰 기적은 나를 바로 알게 된 것이다. 그 기적은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상담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육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통해 나를 통찰할 수 있는 눈을 열어주신 것이 가장 큰 기적인 것이다. 심리학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요, 상담도 하나님이 열어주신 길이었다. 반드시 교회, 말씀, 목사님에게만 길이 있다는 왜곡된 생각을 바꾸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사고가 묶여서 어떤 자유함도 누리지 못하고 생각의 노예로 살았던 내 자신을 고쳐주시는 데 5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나의 완악함 때문에. 나는 나를 바로 아는 데 50년이라는 세월이 들었다. 그것도 많은 고난을 통하여.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을 이제야 조금은 깨닫는다.
(281쪽, 「모든 상처는 치유 받을 권리가 있다」 중)
처음에는 장난이겠지 나중에는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3년을 지켜본 후에 자기는 속으로 결정하기를 저 사람이 교회 가서 저렇게 변했는데 나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싶더란다. 그가 제일 부러웠던 변화 중에 하나는 매일 죽을 사람처럼 우울하게 살던 사람이 날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그랬단다. 저 사람 우리 모르게 로또 복권에 당첨된 거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었단다. 그 사람 얼굴을 보면 정말 해같이 보인다고 했다. 그분은 어떡하면 저 사람처럼 저렇게 밝은 얼굴로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해서라도 교회에 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은 누가 전도해서가 아니고 스스로 교회를 찾아갔다고 했다.
이것이 영, 혼, 육이 치유되고 회복되어 살아난 자가 또 다른 영혼을 살리는 역사인 것이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특별계시’와 자연과 피조물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하는 ‘일반계시’가 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일반계시는 잘못된 신앙이고 하나님을 반목하는 신앙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식물학, 토질학, 동물학, 천문학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에는 심리학도 있고 의학도 있다. 정신병리학은 의학의 한 소산이다. 정신세계가 병들어 있는 다양한 비정상적인 인간을 연구하여 나타난 진리들인 것이다. 이런 것을 일반계시를 통하여 발견된 진리라고 한다.
(292-293쪽, 「모든 상처는 치유 받을 권리가 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