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부터 만남과 이별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한평생 살아갑니다. 세상에 태어나 부모님과 만남이 첫 번째이고, 다음이 형제자매, 그리고 사회에서 만나는 이런 저런 인연들입니다. 그리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사자성어 ‘회자정리(會者定離)’는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란 뜻으로, 만나면 헤어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자 순리라는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냉정해 보이지만, 그러나 지극히 현실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12쪽)
욜로 라이프의 그 진짜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조금은 아프고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20, 30대 청년들의 현실적 삶이 그대로 투영돼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세대보다 더 치열하게, 그리고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지만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취업과 결혼마저도 쉽지 않아 미래의 삶을 포기한(?) 슬픈 담론이기도 합니다.
(24쪽)
네이버에서는 한 기사에 댓글 수를 제한하고 댓글 다는 시간 간격을 두는 등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여론의 소나기를 잠시 피하가기 위한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못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ID를 무한정 생성해 댓글을 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면적으로 아웃 링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악성 댓글이나 댓글 조작 등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보다 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인터넷 공간이 불필요한 쓰레기 정보나 조작된 댓글들로 넘쳐 난다면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자유도, 민주주의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곱씹고 또 곱씹었으면 좋겠습니다.
(100-101쪽)
이 시대, 이 사회의 마지막 양심과 정의의 보루라고 자부하고 있는 대학 사회, 교수 집단의 현주소는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곳은 구조조정으로 실직자가 되고 노숙자가 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데…….
• 얄팍한 지식 팔아먹고 학생들로부터 등록금 받아 월급이나 챙기는 그저 그런 지식 장사치는 아닐까.
• 교수 자리를 돈으로 사고팔고 부정도 서슴지 않으면서 몰염치하게 학생들 앞에 서서 더욱 열심히 도덕을, 정의를 외쳐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연구는 제쳐 두고 한자리해 보겠다고 정치권 주위를 기웃거리고, 대학 본부 주위를 맴돌며 기회만 노리는 기회주의자는 아닐까.
(중략)
• 때로는 정부의 꼭두각시로, 때로는 비리 재단의 앞잡이 노릇도 하면서 이권이 있는 곳이라면 똥파리처럼 날아들어 챙기는 것은 아닐까.
• 학연, 지연 등으로 끼리끼리 패거리를 짓고, 패거리가 아닌 이들을 ‘왕따’ 시키면서 희희낙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다른 사람 논문 베끼고 표절하여 제 논문인 양 포장해, 연구 실적 쌓고 거들먹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250-2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