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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 두근두근 편의점

    • 저자
      김보경
      페이지
      88 p
      판형
      152*225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23-11-15
      ISBN
      979-11-6752-371-6
      분류
      어린이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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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두가 잠든 밤, 편의점은 새로운 공간이 된다!
인형 꺽정이를 찾아 나선 연희의 두근두근 모험기.

까만 어둠이 가라앉은 밤, 연희는 집 밖을 나왔어요. 연희의 보물, 인형 꺽정이를 찾기 위해서지요.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꺽정이의 터진 솔기 사이로 솜뭉치가 비어져 나와 있었어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때였어요. 밤 12시를 알리는 시계 종소리가 울렸어요. 바로 그때, 아른거리는 뿌연 빛 속을 꺽정이가 걸어가더니,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어요. 어둠 속에서 등불처럼 환히 빛나고 있는 편의점 문 앞에 손짓하는 누군가가 있었어요.
“조심해서 와. 천천히.”
다정하게 웃으며 손짓하는 아저씨였어요. 이 수상한 편의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연희는 편의점에 들어간 꺽정이를 안전하게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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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글 김보경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고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오랫동안 어린이 콘텐츠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하면서 동화를 쓰고 있어요. 이 책이 첫 작품집이에요. 따뜻하고 재밌는 동화를 많이 쓰고 싶어요.

그림 홍해인
동물과 그림, 파도를 좋아해요. 2021년도 농촌진흥청 SNS 기자단 웹툰 작가로 활동했어요. 이 책이 삽화가로 작업한 첫 작품집이에요. 어떤 독자를 만날지 기쁘고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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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하늘에 있는 아빠에게
한밤중, 두근두근 편의점
어느 날, 동생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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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아빠.

어제는 한숨도 못 잤어요. 비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었잖아요. 창문에 비치는 마당의 단풍나무가 꼭 뿌리째 뽑힐 것처럼 흔들렸어요. 지금도 비가 와요.

어제는 할머니 코 고는 소리도 안 들렸어요. 할머니는 자꾸 뒤척이시다 일어나 앉아 창문을 바라보셨죠. 깊게 한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었지만 난 잠들어 있는 척 가만히 있었어요. 할머니가 나까지 걱정하실까 봐요.

땅에 있는 것들이 이렇게 흔들렸는데 하늘에 있는 아빠는 괜찮나요? (11쪽)

 

‘어? 저게 다 뭐야?’

여기가 연희가 아는 동네 편의점이 맞는 걸까요? 밝은 형광등 아래 자리 잡은 가운데 선반에 올려져 있는 물건들이 모두 다 이상했어요. 과자도 아니고, 초콜릿도 아니고, 문구 용품도 아니에요. 벽을 따라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고 있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물건들도 모두 다 이상해요. 우유도 아니고 음료수도 아니고, 과일들도 아니에요.

연희는 원래 별의별 물건이 많은 편의점이 참 이상한 가게라고 생각했어요. 문방구도 아니면서 문방구 같고, 슈퍼마켓도 아니면서 슈퍼마켓 같고, 속옷 가게도 아니면서 속옷 가게 같고, 과일 가게도 아니면서 과일 가게 같잖아요. 마법 가게 같다고 상상하기도 했었죠. 그래도 이렇게나 이상한 물건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선반과 냉장고에 있는 건 알록달록한 커다란 알처럼 생긴 것들이었어요. 새알일까요? 저게 알이라면 유치원 때 체험장에 가서 본 타조알보다 몇 배는 더 큰 새가 낳은 알일 거예요. 연희는 고개를 저었어요. 알록달록 색색깔을 보면 알일 리가 없어요. 하지만 새알이 아니라면 도대체 알을 닮은 이건 뭘까요? (38-39쪽)

 

어떤 그림책에서 커다란 새 한 마리가 아기를 싸고 있는 하얀 보자기를 물고 하늘을 날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아기 배달부 황새야.”

“엄마, 이러다가 황새가 아기를 떨어뜨리면 어떡해? 잘못 배달하면 어떡해?”

“걱정 마. 황새가 쿠팡맨 저리 가라일걸. 프로페셔녈 배달부야. 영어 학원에서 배웠지? 프로페셔널.”

엄마가 틀렸다. 아기 배달부 황새는 엉터리다. 아마추어 황새가 엉뚱한 곳에 아기를 떨어뜨리고 갔다. 301동 706호에 배달할 물건을 304동 706호인 우리 집에 잘못 배달했던 택배 아저씨 생각이 났다.

“아유, 배달할 게 좀 많아야죠. 피곤엔 장사가 없잖아요?”

‘피곤엔 황새도 없지요.’라면서 뻔뻔스럽게 웃고 있는 황새가 한 마리 눈앞에서 날아갔다.

 

하늘에서 새똥이 떨어졌다.

하늘에서 동생도 떨어졌다. (66-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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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꼬마 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 편의 가족 이야기”

이 동화집은 총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하늘에 있는 아빠에게’는 2016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수상작으로, 꼬마 주인공 밝음이가 하늘에서 농성 중인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의 글이다. 아빠를 걱정하거나 원망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자랑스러워하는 등 꼬마 주인공의 요동치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한밤중, 두근두근 편의점’은 판타지 동화로, 엄마가 내다버린 인형 꺽정이를 찾기 위한 연희의 모험기를 담고 있다. 밤 12시를 울리는 종이 울리자, 평범한 편의점은 인형을 고치는 신비한 병원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아저씨와의 대화를 통해 연희는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이 글을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며 갈등을 해결하고 함께 상처를 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세 번째 이야기 ‘어느 날, 동생이 나타났다’는 정섭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여동생으로 인해 겪는 갈등을 담고 있다. 입양이라는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첫째 아이에게 있어 둘째의 존재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고 이야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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