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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여자는 매일 결혼한다

    • 저자
      신현철
      페이지
      276p
      판형
      152 * 225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15-01-01
      ISBN
      979-11-5776-012-1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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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신현철 소설 [그 여자는 매일 결혼한다]. 은둔작가로도 불리는, 시인으로 등단한 소설가 신현철은 달콤한 사랑은 없다고, 사랑은 인간의 소유욕의 한 표현일수도 있으며 일반적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표현형이라고 하고 있다. 그의 사랑에 대한 부정적 모습의 서술과 등장인물에 의해 나타나는 사랑에 대한 서술은 현대의 모든 삐뚤어진 형태의 사랑을 빙자한 행위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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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ART 1. 히트 앤드 런

Episode 1. …08
“아저씨, 죽을지도 몰라.”
Episode 2. …53
“시상이 돈 돈 해쌈시로 시상 심든 것이
모도 누산네 탓인 거 맹키로.”
Episode 3. …87
“옴매! 징하게 굴을 파는구마!”
Episode 4. …127
“씹하믄서 엄매를 찾는 것이 우습제?”


PART 2. 스틸

Episode 1. …158
“은희를 가두는 것도 사랑의 한 모습이야.”
Episode 2. …210
“길들여질 때 사랑하는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Episode 3. …264
“섹스는 정복의 의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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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갑자기 할머니가 정수를 가만히 응시했다. 정수는 당황했다. 할머니가 정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자네는 아직 젊구만. 그런데 젊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여. 늙은 말은 뛰지 않아도 천 리를 가지만, 어린 말은 천방지축 하루 만에 쓰러지지. 어린 수말은 암말 엉덩이만 보고 덤벼들지만, 늙은 수말은 암말 엉덩이만 보는 게 아냐. 암말 엉덩이에 들어 있는 세상을 보는 거야.”
“요새 봐. TV를 틀믄 기냥 쫙 빠진 어린 여자들이 빤쓰가 보일락 말락, 허벅지 다 드러내고 살살 웃으매 엉덩이를 흔들어 대지! 길거리에는 짧은 옷에 허연 살이 바로 앞에서 왔다갔다 허지, 부랄 달렸다믄 어떤 놈이 멀쩡허겄어? 가뜩이나 못 배운 인간들은 워떻겄어? 사회적으루 감옥에 처넣는다 혀도 잘 안 될 것이여! 그런 인간들이 신문을 보겄어? 일요일마다 교회나 절에 가서 설교를 듣겄어? 눈앞에 맛있게 생긴 음식을 흔들어 대믄서 먹지마라, 먹는 건 죄여 하는 것이라. 무식한 사램들에겐 고문이라! 그놈들이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씹허는 것은 죽을 거 같으니께 대드는 것이제. 죽기를 거부허는 반항인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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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작가는 2013년 장편소설 《30억 가지의 짝퉁》에 이어 《그 여자는 매일 결혼한다》로 집요하게 현대인의 사랑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은둔작가로도 불리는, 시인으로 등단한 소설가 신현철은 달콤한 사랑은 없다고, 사랑은 인간의 소유욕의 한 표현일수도 있으며 일반적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표현형이라고 하고 있다. 그의 사랑에 대한 부정적 모습의 서술과 등장인물에 의해 나타나는 사랑에 대한 서술은 현대의 모든 삐뚤어진 형태의 사랑을 빙자한 행위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사랑은 무지개의 영롱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소유와 귀속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는 정수의 교묘한 처술에 일그러진 사랑의 모양이 떠오르고, 동굴 속으로 회귀를 통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노숙자 임 씨, 현대의 결혼의 의미에 의문을 느끼게 하는 선애, 영자, 혜숙의 모습은 현대사회의 성(性) 모럴의 부끄러움을 아무 가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이전 소설 《30억 가지의 짝퉁》에서처럼 현대 사회인의 사랑이 투쟁이며, 약탈이고, 본능적 충동일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이다.
그러나 끈질긴 이러한 문제제기는 진정한 사랑의 본질을 생각해보자는 작가의 제안이기도 하다. 자칫 머리 아플 수 있는 고찰을 약간은 외설적이고, 약간은 자극적인 재밋거리로 버무린 이야기는 궁리하느라 애쓰는 독자의 수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일 것이다.

얼굴 내밀기를 거부한 작가는 사랑은 모든 차원의 모든 굴곡을 아우르는 진리의 형태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치정살인, 묻지마 살인, 비정상적 폭력 등 현대사회의 지저분한 인간의 이면을 치유하기 위하여 작가는 치료 수단으로 사랑을 파악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

“프로필 사진 올려야죠? 약력은 어떻게 할까요?”

편집자의 말에 가만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난 명함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내놓은 것인데요.”

편집자가 궁금해졌다.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인가요?”
“선생님은 사랑을 아시나요? 이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고, 저렇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사랑이 뭔지 생각해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지은이는 약력이나 사진을 쓰지 말라는 부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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