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을 찾고 성장시키는 의지의 바탕은 희망과 긍정이다. 희망과 긍정이 없으면 로마의 어느 철학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시체를 짊어지고 다니는 불쌍한 영혼들에 불과하다. 요즘 심심치 않게 희망과 긍정을 갖는 것조차 버겁다고들 한다. 하지만 세상에 완전하고도 온전한 것이란 없다. 뿐만 아니라 변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것도 없다. 그래서 역설적인 삶이 존재한다.
“삶은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삶의 불완전함과 세상의 부조리함이 오히려 우리의 삶에 긍정할 수 있는 기회와 반전을 주고 나아가 위대한 그 무엇이 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한다.(4쪽~5쪽)
윤태호의 만화 《미생》을 보면, “규칙, 사례, 불변의 진리가 지배하는 게 바둑이라면, 바둑이 결코 지금까지 전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수를 둘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절대적인 진리에 의해 보존되고 유지되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그 외의 기성화된 것으로는 현상 유지는 고사하고 살아남을 수조차 없게 되어 버렸다.
기존 정해진 프레임으로 세상과 사물을 보면, 전혀 새로운 문제나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 그러니 하나의 관점 혹은 고정된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면 변화된 다양한 양상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할 수 있을까?(23쪽~24쪽)
행복은 한계효용의 법칙이 적용된다. 그래서 무엇을 가져서, 무엇을 이뤄서 행복한 건 오래 못 간다. 한번 잘 생각해 보라. 대학에 합격하고 원하는 직장에 입사한 것이 얼마나 오래 행복감을 주던가. 그런데 타인과 세상에 베푼 행복감은 가슴에 오래 머물러 있게 된다. 남에게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라 남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했다는 그 뿌듯함이 삶을 더 긍정적으로 살게 만든다.
(중략)
행복 통장을 만들자. 작고 미미한 것이라도 그렇게 하나하나 저축하다 보면 내 삶은 행복이 모여드는 현장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필요할 때 언제나 꺼내 쓰면 된다. 그래도 행복 통장의 잔고는 절대 줄지 않는다. 그 행복을 꺼내 쓰면 쓸수록 그 가치는 더 커질 테니까. 그것은 복리 이자보다 더 큰 이자다. 돈만 불리는 삶이 아니라 내 영혼의 행복을 채우고 불리는 삶을 살자.(61쪽)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실패들을 경험할까. 도전의 빈도수에 따라 실패의 횟수도 늘어난다. 그런데 살아가는 과정 속 어느 한 부분에서 우리의 도전이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은 결코 아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실패에 대해 허용하고 기회를 주지 않는 한, 단 한 번의 실패를 인생 전체의 실패로 생각하고 도전 정신을 잃게 만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다.
실패에 대한 긍정과 재도전의 용기를 꺾지 않게 하는 것은 정치, 사회, 문화적인 관용과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한개인으로서의 실패에 대한 나름의 정립이 필요하다. 실패가 한 과정임을 인식하고 도전을 향한 의지를 스스로 꺾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과정에서 겪는 실패는 완성을 향해 가는 가르침으로 여겨야 함에도 한 번의 실패를 영원한 실패로 받아들이게 하는 사회 환경이나 개인의 인식은 모두 안타까운 일이다.(79쪽~80쪽)
내 생각과 마음이 향한 곳이 바로 내 인생이고 운명이다. 어차피 내 생각이 자꾸 머무는 곳에 내 의지가 있는 것이고 싫든 좋든 생각의 길이 나면 그 생각대로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내 생각을 관찰해야 하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매일 무슨 생각을 많이 하는가. 물론 하루에 수만 가지 생각이 오고 간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것들. 잡다한 일상과 관련된 것들. 가십과 온갖 것들이 들어왔다 나간다. 그 생각 속에 더 뚜렷하게 더 많이 빈번하게 하는 생각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어떤 생각이 자주 반복되면 그 생각은 언젠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물론 긍정적인 것이라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것이 부정적이거나 발전적이지 못한 생각이라면 일단,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그 생각을 붙잡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내 마음을 흔들며 동요하게 하는 뭔가가 자꾸 마음에 남는다면 역시 마음의 소리를 가만히 들어 보아야 한다.(104쪽~1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