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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영혼의 지혜

    • 저자
      김성호
      페이지
      216 p
      판형
      125*188 mm
      정가
      10,000원
    • 출간일
      2018-05-21
      ISBN
      979-11-960049-9-6
      분류
      출판사
      성미출판사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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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누구를 위하여 눈물을 흘려야 하나』를 쓴 소설가 김성호의 시집.
인공지능 시대, 혁신의 속도를 따라잡기에 바쁜 현대인은 날로 불안하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명제 앞에 세상을 관조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행위는 설 곳을 잃는다. 호흡 긴 문장을 읽으며 사색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 역시 퇴보하고 있다.
시집 『푸른 영혼의 지혜』에는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네 줄짜리 시 이백여 편이 실려 있다. 자연과 사람, 영혼과 신의 문제부터 인간 존재와 도덕률, 사회의 이야기들을 노래한다. 짧은 길이로 깊고 오랜 생각을 길어내는 것은 고래적부터 시 문학이 해 온 특기이다. 그로부터 인간성의 회복과 한결 누긋한 사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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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시인·소설가
성미출판사 대표
월간 ‘한국 시’ 등단

| 저서 |
장편소설
방황하는 영혼들
누구를 위하여 눈물을 흘려야 하나

시집
불타나이다
내 혼아 깨어라
제단에 붙은 불은 끄지 말라
아침을 맞으면서
인적이 끊기면
마음의 사랑을 찾아서
내 손을 잡아 주소서
성산에 오를 자 누구리요
교회가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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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시_ 푸른 영혼의 지혜•4


1부

알알 열매•12 | 힘•13 | 청명•14 | 기원•15 | 불안•16 | 씽씽 바람•17 | 영원한 불꽃•18 | 모든 시간들•19 | 만고의 바위산•20 | 자연•21 | 달밤•22 | 회리바람•23 | 겨울 낙엽•24 | 은행열매•25 | 감 열매•26 | 달빛 창가•27 | 설야•28 | 새하얀 들판•29 | 변지•30 | 흥망•31 | 버들강아지•32 | 여울물•33 | 파릇 새순•34 | 작은 새•35 | 석양•36 | 기웃•37 | 물안개•38


2부

해년 경계•40 | 축복이여!•41 | 영혼의 푸름•42 | 두 세계•43 | 저녁 종소리•44 | 영혼아!•45 | 씨 밭 덮는 소녀•46 | 조화•47 | 개울•48 | 한결•49 | 한 순간•50 | 빠른 세대•51 | 향기•52 | 별 등대•53 | 큰 별 하나•54 | 풍경•55 | 여행 잠•56 | 소풍 나온 소녀•57 | 청개구리•58 | 동풍•59 | 음양•60 | 잎새 바람•61 | 시월의 아침•62 | 강물 오리•63 | 심술•64 | 청량•65 | 시골아가씨•66 | 역할•67 | 사슴•68 | 천만다행•69 | 장미•70 | 무상•71 | 산골•72 | 저녁 비•73 | 기•74 | 자연•75 | 시 한 수•76 | 바람향기•77 | 강풍•78 | 여름저녁•79 | 물결•80 | 먼 시선•81 | 만월•82 | 적막•83


3부

불효•86 | 지금이야•87 | 가상•88 | 실연 얼굴•89 | 누구는•90 | 정글사회•91 | 쓸쓸•92 | 작별•93 | 애완견•94 | 무위•95 | 시간 무게•96 | 차이•97 | 유령마귀•98 | 사탄 짓•99 | 악마•100 | 지옥의 자식•101 | 가식•102 | 심판•103 | 넋•104 | 허랑•105 | 잘못된 우월•106 | 친구의 그리움•107 | 잊었던 친구•108 | 배회 하는 친구•109 | 발길•110 | 고마움•111 | 산책•112 | 명예•113 | 무슨 소용•114 | 할 일•115 | 잊지 말게나•116 | 가볍게•117 | 우정•118 | 열심히•119 | 요원•120 | 나다운•121 | 참신•122 | 다른 이유•123 | 솟대바위•124 | 자연•125 | 35.4℃•126 | 버스정류장•127 | 조용한 사랑•128 | 존재•129 | 힘든 의무•130 | 잊지 않으리라•131 | 싸움 대비•132 | 달팽이•133 | 약손•134 | 인상•135 | 정 식은 가난•136 | 절약산책•137 | 까막눈•138 | 시인•139 | 그대여, 그대여•140 | 조개반지•141 | 은빛물결•142 | 매미거리•143 | 두 손•144 | 아낙 손•145 | 흔적•146 | 소망•147 | 나그네•148 | 생•149 | 양날•150 | 무게•151 | 친숙•152 | 개•153 | 펜•154 | 가로등•155 | 그림자•156 | 엇박자•157 | 열정•158 | 대체 누구?•159 | 주장•160 | 불사약•161 | 아이•162 | 금•163 | 돈•164 | 행복•165 | 피곤•166 | 사이•167 | 물•168 | 걱정•169 | 한길•170 | 들려주세요•171 | 병사•172 | 쌍태•173 | 생명단축•174 | 말리지 말게나•175 | 유영•176 | 기색•177 | 사람•178 | 인간만이•179 | 선진기술•180 | 정감•181 | 환갑•182

4부

선과 악•184 | 두 예감•185 | 쭉정이•186 | 참 지혜•187 | 의문•188 | 노구•189 | 가고 오는 일 없으면•190 | 고통•191 | 먼 공훈•192 | 자아•193 | 훈련받지 못했다면•194 | 길은 열려 있다•195 | 눈을 감고•196 | 만족•197 | 그대를 이끌리•198 | 기억하길•199 | 추종이 아니라?•200 | 나•201 | 싸움•202 | 종말•203 | 기한•204 | 산물•205 | 시장지게꾼•206 | 장구한 세월•207 | 온정•208 | 여인•209 | 푸른 하늘•210 | 사회상•211 | 봄볕•212 | 받고 싶은 선물•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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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영혼아!

몸 풀러

봄볕 새순

보러 가자

- <영혼아!> 전문 (45)

 

 

펜 끝에서

글이 나온다

아니, 머리 생각을 받아쓰는

펜이다.

- <> 전문

(154)

 

 

시간에는 설정은 없다

가슴을 연 내가 정할뿐이다

눈을 감고 생각하라

깨닫는 것이 내 시간임을.

- <눈을 감고> 전문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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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속도의 시대를 역행하는 미학,
네 줄 시편에 담아내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혁신으로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의 발전 속도는 과잉생산이 인간 노동과 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급속하고, 그 추세를 따라잡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매우 바빠졌다. 느리게 세상의 풍경을 관조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해진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현대인의 정서불안은 온기 없는 기계화만 좇는 데서 비롯된다. 친구 간의 정담, 이웃 사이의 얼굴을 맞댄 대화가 상실된 사회는 혼자인 개인의 외로움을 증폭시킨다. 호흡 긴 문장을 읽으며 사색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도 퇴보하고 있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가 아닌가, 사고력이 떨어지면 인성의 본질을 잃게 되는 것이 아닐까? 사고는 창의력의 기반이며 존재를 부각시키는 원동력이다.
예부터 문학은 사람 냄새 나는 사회상을 그리며 글 읽는 심정들을 어루만져 줬다. 인심이 삭막해진 오늘날에도 문학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예전만은 못하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에든 간편하게 빨리 읽히는 짧은 문장을 선호하는 듯하다. 전체 시편이 4행짜리 시로 이루어진 시집 『푸른 영혼의 지혜』는 짧은 독서, 짧은 생각, 짧은 문장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의 제공이다. 인생론 설파도 고담준론도 아니다. 그저 시 읽기다.
쉼 없이 달리는 세월(시간)은 유한의 인생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인생들이 어떻게 살든 끊임없는 침묵으로 세대교체를 이어나갈 뿐이다. 그 시간 안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이 때를 맞추려 날짜를 정한다. 그리하여 시인은 시간에는 “설정은 없다 / 가슴을 연 내가 정할뿐이다”(<눈을 감고> 전문)라고 노래한다.
“어려 적 친구 / 사십 대에 두 번 봤을 뿐 / 이십여 [년]만의 전화로 / 친누나 찾는 일 도와달라 한다.”(<잊었던 친구> 전문) 누님은 왜 실종되었을까. 오래도록 교유가 없던 어린 시절의 친구에게까지 전화를 걸어야 했던 사연은 무엇일까. 많은 이야기를 품고도 단 네 줄만 말하고 입을 닫는다. 다급한 세상에 발맞추던 사람들의 걸음을 절로 늦춘다.
감상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 둔 여백의 선과 면만큼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독자 자신의 글과 시, 지혜로운 삶을 써내려가 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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