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방황과 갈등을 그린 이 시집은 ‘갈 길을 잊은 사람들’ 곁에서 작은 동행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특히 중년의 입장에서 느끼고 듣고 보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써내려간 작품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들과 함께 공감하고, 작은 희망을 나누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독서칼럼리스트가 그동안 묻어 둔 마음의 소리,
우리 가슴속에 작은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지다”
원목으로 지은 ‘예쁜’ 교회에서 심성 ‘예쁜’ 사람들과 살고 있는 시인이 쓴 시는 예상 외로 예쁘지만은 않다. 사랑과 행복, 희망 등 예쁜 주제도 다루고 있지만, 이별과 그리움, 아픔, 삶의 무게 등 꽤 무거운 주제도 담겨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소재들을 바탕으로 그리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다. ‘나는 너를, 너는 나를’이라는 시구는 이 책에 단 두 번밖에 나오지 않지만, 이 책 전반을 아우르는 주제이다.
이 책에는 그가 ‘그동안 묻어 둔 마음의 소리’라고 표현한 만큼 그가 삶을 살면서 겪은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식당차에서 적은 ‘밥도 먹고 세월도 먹는다’는 짧은 시구는 우리에게 세상을 달리 보는 힘을 느끼게 한다. 카페에서 다투는 술 취한 남자와 여종업원과의 고성 속에 녹아 있는 ‘처신’에 대한 시는 요즘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자유와 책임, 개인주의와 배려에 대한 주제를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진달래와 백목련, 개나리 등의 꽃을 노래하면서 덩달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무게를 가늠해 보는 그의 시선은 자연과 사물, 사랑과 이 삶 모두가 동일한 일직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소재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