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글을 모아 한권의 편지 같은, 한권의 일기와 같은 작은 책을 만들고자하는 나의 의도는 돈을 벌고자함도 아니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명예를 얻고자 함도 아니다.
지나온 나의 시간과 주변을 둘러 바라본 시간들 속에 순간순간 흐르던 감성의 흔적을 남기고자하는 이유 하나면 충분하다.
훗날 나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은 분명 사라져버릴 것이고, 세상은 나를 잊어버리고 말겠지만, 아주 작은 도서관 한 귀퉁이에 남겨질 나의 흔적은 어느 낯선이의 시선을 잡을지도 모르겠다.
나와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주변의 감성을 흔적으로 남기는 일은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다양한 감성들과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모든 아름다움들, 열정을 다했던 나의 삶을 사랑했으므로 남겨지는 흔적마저도 나에게 만큼은 아름다웠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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