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사진놀이는 아이가 초점이 잘 맞고, 구도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함이 아닙니다. 어른들보다 낮은 눈높이에서 찍는 아이의 사진을 보고 새삼 아이가 보고 있는 세상이 나와는 다르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어리게만 봤던 아이의 사유가 생각보다 미적이고 논리적이라는 걸 깨달을 때 이 책의 충분한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머리말’ 중에서 p.5)
이렇게도 찍어요!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사물의 형태가 달라 보일 수 있어요. 종이컵은 앞에서 보면 네모지만 위에서 보면 동그라미죠. 아이에게 사물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 뒤, 한 가지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 봅시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 찍기’ 중에서 p.40)
놀이 방법 2 비 온 뒤 고인 빗물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이자 사진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길에 고인 빗물엔 풍경들이 반영되어 있죠. 아이와 함께 빗물에 반영된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어 보고, 실제와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관찰해 보세요. (‘비 오는 날 찍기’ 중에서 p.67)
놀이 방법 1 사진을 보고 사진의 바깥 풍경을 상상해 연장해서 그려 보는 활동입니다. 사진은 풍경을 네모라는 프레임으로 잘라 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사진을 보고 사진 넘어 풍경은 어땠을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눠 보세요. 집에 있는 앨범 속 사진을 보며 이야기해 볼 수도 있고, 엄마가 놀이 전 미리 찍어 둔 사진이나 잡지 속 사진도 좋습니다. (‘사진 연장하기’ 중에서 p.116)
언어 표현력이 향상돼요 아이가 스스로 자기의 기분과 생각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언어 발달을 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머릿속에 언어의 개념이 잡혀 있지 않으면,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어렵겠지요. 알지 못하는 것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요. 따라서 사진을 통한 추상적 언어 개념 확립은 아이들에게 표현의 사고와 언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찍기’ 중에서 p.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