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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경

    • 저자
      무위 해공
      페이지
      292 p
      판형
      150*214 mm
      정가
      15000원
    • 출간일
      2021-05-04
      ISBN
      979-11-5776-289-7
      분류
      여행/예술/종교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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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 『금강경(金剛經)』의 가르침과 참진리를 찾아보는 해설서.
석가모니의 깨달음의 핵심인 ‘무아(無我)=연기(緣起)’의 가르침이 금강경 안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모호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짚어 보면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도대체 무엇이 참진리인지 가슴 절절히 고뇌하며 그 답을 찾고 있던 구도자들에게 올바른 지침이 되어 깨달음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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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6여 년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을 넘나들며 수행하였다. 1998년 12월 미얀마 마하시센터에서 무아연기의 깨달음이 드러났으며, 그 후 ‘해공명상센터’에서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완전한 깨달음』(1999), 『대자유인의 되는 길』(2004), 『나는 없다』(2007), 『깨달음으로 가는 위빠사나 명상』(2012), 『진리는 자유다』(2013), 『깨달음, 그 길을 말하다』(2014)가 있으며, 『담배 가게 성자』(2009)의 감수 및 해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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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금강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제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의 인연
제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수보리가 가르침을 청함
제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 대승의 바른 진리
제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 머무름 없는 맑고 깨끗한 행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 진리에 대한 바른 통찰
제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 바른 믿음은 희유함
제7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 깨달음도 없고 설함도 없음
제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 진리로 거듭남
제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 어떠한 상도 없음
제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집착 없이 정토를 장엄함
제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 함이 없는 복덕이 가장 뛰어남
제12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 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제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진리에 맞게 받아 지님
제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모든 상을 떠난 적멸
제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는 공덕
제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 능히 업장을 정화함
제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 궁극의 깨달음, 무아
제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 한 몸이어서 다름을 볼 수 없음
제19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 걸림 없는 하나의 세계
제20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 색과 상을 여읨
제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 설함도 설한 바도 없음
제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 얻을 수 있는 진리는 없음
제23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 청정한 마음으로 선한 법을 행함
제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 복덕과 지혜는 견줄 수 없음
제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 교화할 바 없는 교화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 법신은 대상이 아님
제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 끊음도 멸함도 없음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 받지도 탐하지도 않음
제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 오고 감이 없음
제30 일합상리분(一合相理分) : 하나로 합쳐진 모습의 참된 이치
제31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 지견을 내지 않음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드러난 모든 것은 실체가 없음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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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금강경은 삶의 어떤 상황에서 우리에게 세세하게 무엇을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는 작은 분별지(分別智)의 차원을 넘어선다. … 금강경을 종교에 대한 교양을 쌓고 불교에 대한 지식을 넓히기 위해 읽을 것인가, 아니면 금강경과의 인연을 통해서 세계의 참모습과 자 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것인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금강경이라고 하는 경전은 하나이지만 받아들여지는 금강경은 읽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만큼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금강경은 각자의 금강경이며, 그것을 바로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안목을 갖추는 것 또한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부처님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아무쪼록 이 책과 인연된 모든 분들에게 석가모니의 ‘무아=연기’의 가르침이 정확하게 전달되어, 본래 무아이고 본래 절대인 진리 그 자체가 완전하게 드러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10쪽)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 진리에 대한 바른 통찰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不也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불야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하이고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提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불고수보리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의 형상은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모든 상이 실체가 없음을 본다면 곧 여래를 보리라.”

 

【강설】 5장은 금강경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들어 있는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그러자 수보리가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의 형상은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신상(身相)은 몸의 형상(形像), 즉 육체다. 그런데 이 육체라고 하는 것은 즉비신상(卽非身相)이다. 신상이 곧 신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육체라고 하는 것은 곧 육체가 아니다.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몸을 보고서는 여래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47-48쪽)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즉 완전한 깨달음은 미래에 새로 무엇을 얻어서 누리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미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 몸과 마음이 나라는 착각을 내려놓고 일어나는 모든 것, 겪게 되는 모든 것을 알아차리다 보면 행복하니 불행하니 하는 분별심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결국 분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루아침에 당장 깨달음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 하는 것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사건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얽히고설켜 갈등하던 상태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시절인연이 무르익게 되면 마침내는 어느 한쪽에 치우쳐진 분리된 관점에서의 상대적 행복이 아닌 불행조차도 껴안은 절대적 행복, 구속조차도 기꺼이 수용되는 영원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172쪽)

 

이 몸과 마음에 대해 털끝만큼이라도 미련과 집착이 남아 있으면 착각에서 깨어날 수 없다. 주인 노릇을 하는 나라는 개체는 실체 없는 허상이라는 것, 나라는 것은 본래 없음을 깨닫는 것이 제대로 된 진리의 길이다. 비록 깨닫는다고 해도 현상적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지만 오직 그것만을 향해 가는 것이 순수고, 금강경에서 말하는 선남자이고 선여인이며 보살이다.

‘무아=연기’의 깨달음을 현실적으로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수행을 잘하면 겸손한 사람, 신통방통한 사람, 흔들림 없는 여여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직 이 몸과 마음이 나라는 착각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무아=연기’의 깨달음은 이 몸과 마음을 열심히 갈고닦아서 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나라는 것이 본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201쪽)

 

凡夫者(범부자) 如來說(여래설) 則非凡夫(즉비범부)

범부라는 말에 또다시 어떤 상을 가지지나 않을까 우려한 부처님은 그것조차 이름일 뿐이라고 다시 한 번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부처도, 중생도, 여래도, 범부도 다 이름이고, 방편이고, 개념일 뿐이다. 한로축괴 사자교인(韓獹逐塊 獅子咬人)이란 말이 있다. 개는 흙덩이를 던지면 흙덩이를 쫓아간다. 그런데 사자는 흙덩이를 던지면 흙덩이를 던진 사람을 문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주면 어리석은 사람은 언어에 매달려서 그것을 풀어 보려고 붙잡고 끙끙거리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그 말의 참뜻을 물고 늘어진다.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볼 수 있는 의식의 상태, 그것이 바로 근원에서 전체를 보는 것이다. (232쪽)

 

현상세계의 모든 존재와 모든 사건들이 꿈과 같고, 환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아서 실체가 없는 ‘무아=연기’를 본다면 모든 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 절대의 모습이고 있는 그대로 진리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된다. 현상세계는 통째로 절대의 드러남이어서 현상세계 그 어디에도 그 무엇에도 개별적인 주체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깨달음이다!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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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 『금강경(金剛經)』 해설서
석가모니의 깨달음의 핵심과 참진리를 찾는 여정”

금강경(金剛經)은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으로 오늘날에도 반야심경(般若心經)과 더불어 가장 많이 암송되고 필사되는 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금강경의 인도 산스끄리뜨 경명(經名)은 『와즈라체디까 쁘라갸빠라미따 쑤뜨라(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인데, 여기에서 ‘와즈라체디까(vajracchedikā)’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모든 것을 부수는 벼락’이 된다. 금강경은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 집착과 욕심을 벼락을 때려 부숴 버리는 ‘벼락경’인 것이다.
금강경과 관련해서는 이미 수많은 저서가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자구(字句) 해석이나 전문 용어의 해설, 그리고 역사적인 설명이나 철학적인 분석에는 그다지 중점을 두지 않았다. 대신 1장부터 32장까지 원문과 한글 해설, 그리고 강설을 통해 석가모니의 깨달음의 핵심인 ‘무아(無我)=연기(緣起)’의 가르침이 금강경 안에서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금강경의 가르침을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에 초점을 맞춰 설명함으로써 오늘날 구도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하였다.
이 몸과 마음이 나라는 착각 하나가 끼어드는 순간, 나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실체가 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금강경은 이러한 잘못된 착각을 부수고 진실을 밝혀 줌으로써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삶과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자세로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올바른 성찰을 하게 한다. 몸과 마음을 나라고 믿고, 이 현상세계를 실재라고 믿고 있는 의식 상태에서 금강경을 읽으면 느닷없이 내리꽂히는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부처님의 사자후에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한바탕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바르게 알아차려서 그 꿈에서 깨어나 비록 꿈속이지만 고통과 집착이 없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석가모니의 ‘무아=연기’의 가르침이 정확하게 전달되어, 본래 무아이고 본래 절대인 진리 그 자체가 완전하게 드러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불어 참진리에 대한 답을 찾고 있던 구도자들이 깨달음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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