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서 나고 자란 시인의 유년 시절 꿈과 추억, 그리움을 담다!
자연과 사람이 삶 속에서 함께하는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노래한 시”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어촌 마을에는 시인의 꿈과 추억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성인(聖人)처럼 모든 것을 품어 주던 바다, 어린 마음에 통발이 무거우면 힘들고 싫었지만 그때만큼 기쁜 웃음을 지어 보인 적이 없는 이상한 어부 아버지, 내 기억에 미라처럼 남은 어매의 눈물 자국, 천진했던 갯마을 아이들과의 추억까지…. 지나간 추억들을 돌이키며 마음에 여유와 자유로움을 선물해 주는 70여 편의 시를 담은 시집이다.
시인은 보통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를 읽으면 앞에 그 풍경이 혹은 사람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하다. 삶의 연륜을 무시할 수 없듯, 그의 시에는 그가 어촌 마을에서 겪은 유년 시절의 어촌과 바다와 배와 섬이 마치 살아 있듯 생생한 생명처럼 담겨 있다. 그래서 더 깊고 더 따스하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일상의 정취가 흐르고, 자연이 어우러지며, 동시에 사람이 살아 숨 쉰다.
시를 읽으면 바다 내음이 나고,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자신의 체험을 소박하게 진술하여 독자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줄 뿐 아니라,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랑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미화하지 않은 마음과 장식이 없는 진실한 언어가 마음을 촉촉이 적셔 주는 듯하다.
이 시집을 통해 묵묵히 품어 주는 바다를 만나 보자. 자연과 사람이 삶 속에서 함께하는 그의 시를 통해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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