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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추위에 떨지 않는다.
나무는 추위에 떨지 않는다. 나무는 추운 겨울을 제 몸의 뜨거움으로 이겨 낸다. 겨울 컴컴한 추위에도 오직 달빛에 의연하게 흔들리면서 더욱 강해진다. 겨울을 이겨 내고 생명을 틔우듯, 우리도 흔들리고 흔들려서 더 강해진다.
세상에 살다 보면 흔들릴 때가 많다. 두려움에 떨고 때로는 외로움에 흔들려야 한다. 그 아픔으로 인해 수없이 눈물을 흘려야 한다. 그렇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공허한 마음에 가슴 아린 이들이 우리뿐이겠는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을 등에 지고 묵묵히 이 길을 걷고 있다. 우리의 삶이란 것도 삶 속에서 싸우고 이 싸움에서 다시 삶을 껴안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무도 그렇듯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다. 우리 마음에 있다. 겨울나무에 봄이 오듯 삶은 늘 새롭게 출발한다. 출발 속에 꽃이 핀다. 겨울을 이겨 내고 꽃봉오리를 움틔우듯 이 겨울의 끝에서 삶의 희망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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