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 오히려 느려서 알 수 있는 것들이 많거든!”
느리지만 할 수 있고, 느려서 볼 수 있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
숲속 친구들이 다람쥐를 도와 도토리 찾는 일에 나섰다. 너구리, 오소리, 두더지 그리고 다람쥐도 못 찾은 도토리.
“도토리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그런데 느리기로 소문난 토끼는 도토리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책은 국내 1호 구연동화작가가 장애인, 특히 발달장애인은 생각이 느리고 행동이 느려 하지 못한다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만든 동화책이다. 그 무엇도 잘하지 못하고 느리기만 한 발달장애 친구가 아니라 느리지만 할 수 있고, 느려서 볼 수 있고, 느리지만 함께하고 있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 속 토끼가 느린 것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며, 이를 통해 느린 것은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는 비단 발달장애인에 국한되는 얘기만은 아니다. 우리는 저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이 모두 다르다. 틀리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단지 다른 것이었음을, 오히려 다른 것들이 모여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단점으로만 생각되던 것들이 사실은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따뜻한 색채의 그림과 함께 다양한 동물들의 표정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움과 풍부한 감성을 선사할 것이다. 동화책의 내용만큼이나 따뜻하게 커 나갈 아이들의 미래를 알록달록 채색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