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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함과의 이별 후

    • 저자
      홍정임
      페이지
      118 p
      판형
      135*210 mm
      정가
      9000원
    • 출간일
      2021-11-12
      ISBN
      979-11-6752-051-7
      분류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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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으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랑과 감사의 언어로 표현한 65편의 시를 담은 시집이다. 삶이라는 긴 여정을 지나오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시로 옮겼다. 특히 사람에 대한 뛰어난 관찰력과 남다른 표현력이 돋보인다. 추억이 흐르고, 여유가 느껴지며, 희망이 꿈틀거리는 이 시집을 읽으며, 사람의 정을 느끼고 여유와 따뜻함을 간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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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꾸밈없이 펼쳐지는 작은 일상에서 감사함의 언어로 그림을 그리며 의미를 발견해 내곤 한다. 캘리그래피를 즐겨 쓰며 가끔 청소년을 위한 강의를 나가기도 한다. 책을 통한 여행과 탐방을 즐기며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핍을 채워 나가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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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숨 고르기
어떤 미용사
숨 고르기
드림캐처

공감
프로필 사진
다리미
익숙함과의 이별 후
벚꽃에게
작은 도서관
민들레
아파트
자목련이 핀다는 건
여행의 이유
수박
보름달

2부 어떤 하루
이끼
너였기에
봄날의 조문
가시
내 안의 너
소라의 노래
14살 꽃처럼 여린 내 아들의 눈물
연못
오월의 기억
에스프레소
파꽃의 꽃말을 아시나요?
낡은 공중전화
꽃마리
끝난 후
무지개는 너의 목소리에 걸려 있어
어떤 하루

3부 낡은 사진첩
넝쿨
토끼풀의 추억
화분
어떤 노을
길 위의 그녀
행복
들꽃으로 피었나니
재첩국
조약돌
못난 꽃은 없다
단풍
낡은 사진첩
아버지의 사랑
흔들리는 공식
그런 사람
낙엽을 밟으며

4부 오래된 기도
처음 불러 본 이름
돌탑
사랑
백련
폭설의 이유
질 때도 동백처럼
성장통
방패
빈손
눈길
정답을 맞춰 봐요
꽃씨 하나
covid-19
달 낚시
마침표
오래된 기도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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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그녀는 덩그런

빈 껍질 하나로 세상에서 가장

허기진 사람

 

이해할 수 있다고

공감할 수 있다는

말조차 위로가 되지 못하는

나는 가슴만 메어진 사람

 

허물없는 익숙함이 앗아간 아픈 손가락 하나

그녀의 한숨은 천 길 낭떠러지 앞에서

수많은 질문을 홍수처럼 쏟아 냈으리라

 

한 번의 관심

한 번의 미소

미처 보내지 못한 서툴고 아프기만 한 사랑

 

그녀가 지키려 한 가시덤불 속의

울타리가 잔인한 변명이 되는 순간

그녀는 조각조각 찢겨지는 심장 부여안고

밤 모퉁이에서 조용히 흐느꼈으리라

 

이젠 평생의 그리움 되어 버린

아픈 이름 하나 가슴 깊이 묻으며

 

_「익숙함과의 이별 후」 전문

 

 

태양이 떠난 자리

식어 버린 하늘이

어둠을 몰고 오면

가로수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차가워진 공기도

침묵하는 대지도

톱니바퀴처럼 굴러다닌 두 발도

하루의 마지막엔 서서히

보폭을 늦추며

멈추는 연습을 한다

 

들숨과 날숨 사이

달구어진 심장이 꺼지는 시간

별들이 스위치를 켜는 순간

 

_「숨 고르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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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
가슴속에 정(情)과 여유, 따뜻함을 지펴 주는 시집”

2021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으로, 여행하듯 길을 거닐고 인생을 살며 틈틈이 마음에 스케치한 삶의 풍경들을 시로 풀었다. 특히 사람에 대한 뛰어난 관찰력과 남다른 표현력이 돋보인다.
마을 귀퉁이 오래된 미용실 탐스런 흑발 질끈 동여맨 중년의 미용사는 “매일 사람을 여행”한다. “허름한 몸뻬에 뽀글 머리 하러 온 할머니를 여행하고 / 어떤 노신사의 고지식한 마음을 여행하고 / 엄마 손에 매달려 온 꼬마 아이의 슬픈 눈을 여행”한다. 중년의 미용사처럼 시인도 시 속에서 사람을 여행한다. “손에 익은 둔탁한 가위가 / 낯선 이의 뒤통수를 더듬는 동안 / 여행의 늪에 빠”지는 것처럼 시인도 삶을 여행하며 “넘치는 감흥은 노트에 / 순간의 벅참은 카메라에 / 그런 너의 뒷모습은 / 나이 든 네 눈 속에 담”는다. 그리고 그 감흥과 벅참의 순간은 때론 환희로, 때론 희망으로, 때론 아쉬움으로 시에 담긴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랑과 감사의 언어로 표현한 65편의 시를 담은 이 시집을 읽으며 사람의 정을 느끼고, 외로웠던 가슴에 여유와 따뜻함을 지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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