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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이

    • 저자
      로스 민(민경수)
      페이지
      126 p
      판형
      140*180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21-10-22
      ISBN
      979-11-6752-033-3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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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바다 건너 사막 사우디에 있던 1년 8개월 동안 고양이와 함께한 가장 행복했던 나날들을 담은 힐링 에세이. 이 책은 사우디 동쪽 소도시, 아브카이크에서 만난 고양이와의 인연을 사진과 이야기로 담은 에세이다.
작고 귀여운 까만 연탄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가슴을 한 번 움켜쥐고, 연탄이의 갑작스런 사고에 가슴을 두 번 움켜쥐며,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가슴 떨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고양이, 길에서 사는 생명체를 좀 더 따뜻한 눈길로 볼 수 있는 자극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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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철학자도 종교인도 인문학자도 유명인사도 그 무엇도 아닌 2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한 평범한 월급쟁이로, 『하얀 코끼리 검은 고양이』, 『관계, 가꿀까 끊을까』, 『따뜻한 무관심』을 집필했다. 네 번째 책은 이제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양이 이야기로, 페이스북(Facebook) ‘고양이’와 ‘고양이를 생각합니다’ 그룹에 연재했던 글을 정리해 엮은 것이다. 바다 건너 사막에서 고양이와 함께했던 사계절의 일상을 담은 이 책이 길에서 사는 우리의 이웃을 좀 더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자극제가 되길, 그는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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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만남에서 행복의 극점까지

모성
도도
입주
가족사진
왕따
천덕꾸러기
조금씩
구석 자리
달리기 시합
일진

Ⅱ 시련, 그리고 결정

그날 24시간 – 1
그날 24시간 – 2
결정, D-1일
결정의 날
대수술

Ⅲ 회복, 그리고 기적

네 다리로 우뚝
고마워, 연탄아
시지프 신화

Ⅳ 후기

데이츠 왕국
보고 싶다
골목대장

Ⅴ 수다, 못다 한 이야기

고양이 별
퇴원하는 날 – 1
퇴원하는 날 – 2
묘연
수다, 안 읽어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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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아놔… 진짜 이 녀석들, 드럽게 신경 쓰이게 하는구만.’

이렇게 자발적 집사의 늪에 빠집니다. 그러다 문득 사무실 옆, 못 쓰는 계단에 눈길이 갑니다.

‘음….’

머릿속에서 설계도가 그려집니다. 종이박스로 지붕 덮기. 벽돌로 고정하기. 바닥에 종이박스 깔고 이불 덮기. 15분간 최첨단 공법으로 뚝딱뚝딱. 도도 가족은 ‘저 아저씨 지금 뭐 하는 거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건설 과정을 감독합니다.

볕이 고운 어느 날. 이 녀석들, 계단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계단 집은 비 오면 피하고, 햇볕이 따가워도 피하고,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고, 출출하면 간식, 심심하면 뒹 굴고, 졸리면 자고, 나른하면 널브러지는 곳이 됩니다.

이제 이곳은 도도 가족에게 놀이터, 쉼터, 그늘, 우산, 별장, 그리고 포근한 집이 됩니다. (16-17쪽)

 

사우디에 있었던 동안, 열악한 환경, 너무나도 무거웠던 책임감, 터질 것 같은 압박 속에서도 그나마 고양이들이 있어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 1년 8개월 동안 가장 행복했던 모습을 하나만 꼽으라면, 너무나 어렵지만, 아마도 이때가 아닐까….

도도 가족 밥 준 지 3개월.

“얘들아~ 밥 먹어~” 부르면, “와~ 밥이다!” 우다다, 혹시 나 상처 날까 봐 만들어 준 철조망 구녕을 날쌔게 통과, 전력 질주하고는, 뀨뀨 뀨뀨, 빨랑 밥 달라고 보채는 녀석들 이 참 신기하면서도 내가 어쩌면 쓸모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자뻑감이 들게도 합니다. (33-34쪽)

 

비좁은 철장 안, 힘없이 앉아 있던 연탄이가 날 보더니 다가옵니다. 그러다 힘겹게 힘겹게 세 다리로 일어나서 밥그릇으로 갑니다. 밥을 우걱우걱 먹습니다. 사고 난 후에 밥, 심 지어 참치도 못 먹던 녀석이었는데….

밥을 먹으며 나를 한 번씩 쳐다봅니다.

어젯밤, 나의 물음에 답을 듣습니다.

“배가 고파요…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아저씨….”

가슴이 심하게 울렁거립니다. 지난밤에 내 머리를 빙빙 돌게 했던 이성, 논리, 비겁함이 모두 박살납니다. 울렁거리는 심장은 나를 의사한테 돌진하게 만듭니다.

억눌렀던 감정이 터집니다. 눈물이 쏟아집니다. 울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무조건 복구하세요! 무조건 살리란 말이야!!!” (6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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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바다 건너 사막 사우디에 있던 1년 8개월 동안
고양이와 함께했던 행복하고 가슴 졸이고 울컥했던 시간들”

사우디 동쪽 소도시, 아브카이크의 한 사무실. 주변을 배회하는 고양이가 하나둘씩 늘어 가고, 태어나서 처음 길고양이들을 위해 먹이를 준비한 저자는 부서진 의자 사이로 왔다 갔다 하며 아슬아슬하게 노는 고양이들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간택당해 걷게 된 집사의 길.
도도와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의 집을 지어 주고 함께하던 어느 날, 새끼 고양이보다 더 작고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한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연탄이’. 연탄이가 도도의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 저자가 녹아드는 과정이 가슴 따듯하게 그려진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 마냥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있던 것은 아니다. 어느 날, 행복의 극점을 지나 어두운 기운이 서서히 다가오는데…. 집사와 연탄이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연탄이 이야기는 페이스북(FaceBook) ‘고양이’와 ‘고양이를 생각합니다’ 그룹에 연재했던 글로, 저자가 그간의 글들과 사진을 정리해 엮은 것이다. 바다 건너 사막 사우디에 있던 1년 8개월 동안 고양이와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행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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