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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와 웹툰에서 표현된 폭력과 선정성의 이해

    • 저자
      김치훈
      페이지
      148 p
      판형
      135*210 mm
      정가
      13000원원
    • 출간일
      2021-09-10
      ISBN
      979-11-6752-024-1
      분류
      여행/예술/종교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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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00년의 역사 동안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되었지만 여전히 검열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한국 만화의 실상을 살펴본 책.
현재 한국 만화는 웹툰을 필두로 하여 경제적인 의미에서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로 인식의 개선은 되었지만, 고급스럽지 않으며 생산적이기보다는 소비되는 콘텐츠라는 기저가 사회적으로 깔려 있다.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면, 특히 만화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대해 논하는 기사들과 검열되는 원고를 아직 찾아볼 수 있다. 사회의 현상이나 단면을 더 대중 친화적이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웹툰의 특징들을 통해 만화 속에 그려진 폭력과 선정성에 대해 이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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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상명대학교 디지털만화영상전공 교수이자 첨단예술융합대학원 학과장.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3D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으며 석사 학위(MFA)를 받았다.
게임개발업체인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레드스톰에서 〈레인보우 식스: 어반 오퍼레이션〉(2000)과 〈레인보우 식스: 테이크다운〉(2001) 등을 개발하였고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도시〉(1994~2001) 3부작을 발표하였다.
논문으로는 《크리스 랜드레스의 3D 단편 애니메이션 빙고(Bingo)에 나타난 부조리극 표현》(2009), 《웹툰의 그림글자로 표현된 의성어·의태어 효과성 분석》(2014), 《게임엔진 활용으로 게임그래픽 교육 효율성 제고》(2012) 등이 있고, 저역서로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2006)과 《SF만화에서 표현된 인공지능》(2021)이 있다.
매체의 변화에 따른 뉴미디어 기반의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주요 관심사이며 연구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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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대중문화에서의 만화와 만화를 소비하는 사회
대중문화에서의 만화
만화를 소비하는 사회


2장 본성과 사회적 마스크
사회적 마스크
본성의 의미


3장 성의 병맛 호기심과 탐닉
성의 호기심: 스퍼맨 & 건전로봇 다이미다라
병맛 코드
성의 탐닉: 말하기엔 사소한

4장 성의 비즈니스와 사회적 폭력
성의 수단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성과 사회적 폭력: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5장 폭력이라는 수단과 시스템
폭력이라는 수단: 간츠
정의를 위한 폭력: 아쿠메츠
폭력의 시스템: 프론트미션 도그라이프 & 도그스타일
재난을 대하는 미디어: 삼풍


6장 폭력의 이중성
폭력 뒤의 변화: 두더지 & 시가테라
현실의 분노와 폭력의 이중성: 참교육


7장 만화와 사회 그리고 검열
만화와 사회
표현의 자유와 원고 검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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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본성의 주요 요소를 다룬 매체도 성과 폭력에 대한 표현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매체는 물론 순수예술에서도 성과 폭력은 끊임없이 변주되고 재해석되어 여러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눈요깃거리만을 제공하는 형이하학적인 콘텐츠부터 새로운 시선과 해설이 뒤따르며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던 긍정적인 것까지 다양한 시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P.37)

 

즐길 수 있는 권리와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사회마다 시대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매체에서 표현하는 폭력과 선정성에 대해서는 항상 이의와 문제들이 존재한다. 성과 폭력을 소재로 사용하였을 때 성인들에게 허용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창작자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무엇인지는 사회 적 다수의 합의와 약속 그리고 상식의 틀 안에서 계속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지, 고정된 틀 안에서 영구불변적으로 박제화시켜서는 안 된다. (P.40)

 

학교 폭력의 참상을 웹툰에서는 무협적 판타지의 속성을 가진 힘 대 힘 혹은 강 대 강의 구조로 표현하여 허구의 세계에서만큼은 가해자들에게 동일한 폭력으로 대갚음하는 구조의 이야기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것은 현실에서 도와주지 못했다는 방조자로서의 죄책감 그리고 피해자로서의 좌절감을 픽션에서 물리적인 힘으로 가해자를 제압함으로써 법이라는 시스템이 해결해 주지 못한 무력함을 대리만족으로 보상받으려는 심리에 기인한다. (P.114)

 

만화 역시 대중문화 중 하나이며 여기에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 문화의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더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폭력성과 선정성을 띤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것이 만화를 모두 대변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성과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작품은 발표되어야 하는 것이고 이에 따른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P.130)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게시되고 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기울어진 한쪽의 의견에 수익 악화를 걱정하며 오직 상업적인 시장 유지만을 걱정한다면 그것은 웹툰 퍼블리셔로서의 자세에 크나큰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이다. 만화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콘텐츠로서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하고 유통한다는 사명의식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문맥과 반어적 표현과는 무관하게 시시비비가 예상되는 부분에 무차별적이고 기계적인 검열을 가하는 처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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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국 만화 100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꼬리표 ‘검열’
웹툰 속 성과 폭력, 어떻게 볼 것인가?”

대한민국 만화는 100년의 역사 동안 웹툰을 필두로 발전하며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되었으나, 여전히 고급스럽지 않으며 소비되는 콘텐츠라는 근본적인 시선이 깔려 있다. 더불어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면, 대중미디어의 폐해를, 특히 만화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대해 논하는 기사들과 검열되는 원고를 아직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여전히 검열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한국 만화의 실상을 알아본다.
먼저 1장에서는 대중문화란 무엇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중문화가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알아보고, 만화가 갖는 대중문화의 의미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만화 시장에 대해서 살펴본다. 2장에서는 가상의 마스크 이론을 통해 본성의 의미를 살펴보고, 폭력에 대한 성찰을 통해 과연 본성이란 감추고 억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3장에서는 〈스퍼맨〉, 〈건전로봇 다이미다라〉 등 근원적인 성적 호기심이 표현된 만화를 먼저 예시로 들면서 선정성 표현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4장에서는 독재 권력이 성을 비즈니스 도구로 이용했던 실화 바탕의 만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보며 성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분석해 보고, 5장에서는 〈간츠〉, 〈아쿠메츠〉, 〈프론트미션 도그라이프 & 도그스타일〉 등 정의를 위해 폭력을 도구화하는 만화를 통해 폭력의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물리적인 힘에 의한 폭력과 매스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폭력을 그린 만화를 통해 그것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또 6장에서는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에서 성장하는 인물을 남다른 시각으로 그린 만화 〈두더지〉와 〈시카테라〉, 학교 폭력을 폭력으로 응징하는 만화 〈참교육〉을 통해 폭력의 이중성을 분석해 본다. 마지막 7장에서는 지금까지 분석한 성 담론과 폭력의 이중성을 바탕으로 만화의 사회적 의미를 살펴보고, 작가들의 표현의 자유와 원고 검열에 대해 깊이 고찰해 본다.
만화는 글과 그림이 혼합된 독특한 형식미학으로 가독성이 높으며 만화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다른 미디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의 현상이나 단면을 더 대중 친화적이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장점과 특징들로 폭력성과 선정성을 표현한 만화 작품들을 확인하며, 폭력과 선정성이 갖는 의미와 만화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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