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 가는 나의 캐릭터 레벨을 보며 잠시 답답함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로그아웃하는 순간 곧바로 쪼렙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반드시 ‘현실’에 로그인하게 되어 있다. (중략)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길이 바로 보이지 않아 ‘방황하고 버려지는 시간 낭비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나침반은 흔들리며 방향을 잡는다. - pp. 44-45 (2장. 나의 판도라 상자 열기)
자투리 시간에 하기 적당한 일들이 있다. 앞선 위인들처럼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계획을 세우기에 좋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가만히 앉아서 짜내려 하면 잘 안 나오지만, 자투리 시간이나 이동 시간에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자투리 시간에 하기 적절하지 않은 일들도 있다. - p. 77 (3장. 인싸 대딩의 시간 관리)
그렇다고 암기해야 할 것이 없나? 그렇지도 않다. 대학 공부가 고차원적이라고 해서 나의 뇌피셜을 마구 늘어놓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용용·활용·창조 등은 알고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새롭게 익혀야 할 분량도 상당하다. ‘대학생인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4학년이다’라는 소리도 나온다. - p. 93 (4장. 대학 공부 조지기 전략)
필기는 받아쓰기가 아니다. 당신이 교재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쓴다면 이 역시 의미 없이 손만 혹사시키는 일이다. 노트에는 당신 이 내용을 이해하려고 ‘구조화’한 흔적을 적어야 한다. 우리가 추구 하는 결과는 ‘내용 습득’이지 ‘노트 필기’ 그 자체가 아니다. - p. 140 (6장. 나만의 필기 스타일 찾기)
이것은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 방법의 문제일 수 있다. 좋은 뇌를 가지고도 단군 이래 최고의 재능 낭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단순 반복을 너무 맹신하지는 말자. 공부한다면서 기계적으로 책을 읽거나 줄을 긋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다. 수동적인 공부는 뇌의 일부만 사용하게 되며 기억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p. 156-157 (7장. 암기 정복을 위한 암기)
꼭 서론부터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결론(주제)을 먼저 생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본론으로 구성하고, 시작을 어떻게 할지(서론)를 나중에 정하는 식으로 글을 작성하면 더 효과적이다. - pp. 184-185 (8장. 교수님을 사로잡는 리포트)
우리는 다양한 팀플의 빌런들을 상대해 보았다. 다소 답답한 빌런을 만나더라도 사회생활을 위한 연습 게임이라 생각하고 미워도 다시 한 번, 가능한 노력들을 해 보자. 나의 사회 생활 스킬이 어느새 +1 되어 있을 것이다. - p. 231 (10장. 게임처럼 하는 팀플)
이 방식을 고려하면 공부 계획의 견적이 나온다. 중간·기말고사는 한 달 전부터 공부에 들어가면 네 번의 황금 타임을 잡아 공부 효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시험 직전에 매우 든든한 기억을 가진 채로 시험을 마주할 수 있다. - p. 245 (11장. 학점으로 가는 화룡점정, 시험)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사실 아프면 그냥 환자다. 힘들고 아파 죽겠다. 20대에게 공부에 미치고, 자기 계발에 미치고, 공모전에 미치고, 재테크에 미치라는데, 현실은 그냥 힘들어 미치겠다.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다. 의욕이 떨어지고 절망감과 우울함에 휩싸여 있는 이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 p. 265 (12장. 아, 공부하기 X나 싫다)
공부의 방법도 진화한다.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공부법 정보를 종종 보게 된다. 개중에는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신박한 공부 방법도 있다. 최근에 이슈가 되는 몇 가지 공부법을 제시하고 어디까지 따라 하고 소화해도 괜찮을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 p. 282 (13장. Z세대의 공부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