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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사랑하고 그래도 사랑한다

    • 저자
      배철호
      페이지
      296 p
      판형
      135*195 mm
      정가
      14000원
    • 출간일
      2019-09-27
      ISBN
      979-11-5776-775-5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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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에세이집 『그래서 사랑하고 그래도 사랑한다』의 1~3부 전체의 글에서 다루고 있는 중심 테마 ‘사랑’은 우리 사는 세상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작가는 예리한 시선으로 세심하게 공들여 포착하여 다 함께 숨 쉬고 나누고 서로 몸 부비며 사는 삶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랑의 풍경으로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말한다. 우리 사는 세상이 이미 한 편의 시이고, 수필이며, 소설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시와 산문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따스한 햇살이 되고, 시원한 바람이 되고, 함박눈임을 느낄 수 있다. 사랑은 분명 이 세상과 우주를 움직이는 정녕 위대한 에너지이며, 생명의 소중한 영혼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만나는 글들이 우리가 더불어 다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이다. 이 책은 분명 우리의 가슴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는 세상은 너무나 바쁘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남겨지고 주어진 시간은 열심히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나누기에도 그 시간이 빠듯하고 부족하다. 책장을 넘기며 지금 당장 함께 나누고 사랑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아마도 이 책이 사랑에 서툴고 사랑에 목마른 우리 모두에게 따스한 사랑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그 길이 아름답고 행복한 여정이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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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는 최근 현재 몸담고 있는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소재로 쓴 소설 「일어서는 풀」, 「우리들의 수업시간」, 「나무와 바람 사이」, 「선택」 등을 『서울교원문학』, 『문학서울』, 『한국문인』 등에 발표하고, 현실적인 교육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글을 쓰며 최근 교단산문집 『내가 준 사랑은 얼마큼 자랐을까』 를 출간하여 한국교단문학의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카르마인 ‘사랑’을 화두와 주제로 삼아 세상을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과 지혜를 다룬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 삶의 착함과 정직함, 따스함을 찾기 위한 작가의 열정과 집념이 곳곳에 배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희망이자 마지막 삶의 보루인 사랑마저 점점 그 빛과 존재의 의미를 잃어 가는 차디찬 메마름과 정신적 황폐함 속에서 시와 산문을 통해 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의 한줄기 빛을 던져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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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 서문 사랑이, 사랑을, 사랑할 때
사랑, 그 풍경의 온도는



1부 사랑이 고운 꽃나무에 봄날처럼 걸리다

도마뱀의 사랑
따뜻한 사랑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기다리는 개는 있다
어느 날, 눈이 내리다
울림이 우리를 울리다
선택과 선택의 갈림길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다
사랑하고 함께 나누면 된다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두 천사, 꽃보다 사람이다
숭고한 사랑
여자의 향기
사랑의 간격, 파이브 피트
세상, 그 손끝의 기적
갈대의 나이테
슬플 때, 사랑한다
펭귄과 허들링



2부 사랑이 짙게 물들어서 단풍처럼 빛나다

첫사랑, 그 빛깔과 온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
봄을 예쁘게 노래하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
마침, 목련이 피었습니다
사랑이 저 강물처럼 흐르다
아플 때, 네가 필요했다
내 사랑은 얼마큼 자랐을까
이별 후에, 우리는 다시 만난다
단풍에 사랑을 담다
詩가 가진 언어의 온도
돌아온 그들을 만나다
얼마간 사랑을 그리워하다
사랑이 흔하고 가볍다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이다
우리에게 그들은 사랑이다
행복한 가난을 꿈꾸다
어울림과 빚어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3부 사랑이 그대 동화 속의 흰 눈처럼 내리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풀꽃이 꾸는 꿈
사랑을 쉽게 끄고 켤 수 있다면
아침에 꽃 피고, 밤에 눈 내리는
넘어지면, 일어서는 사랑
가장 받고 싶은 사랑
손편지에 담아 그린 사랑
나만의 언어를 찾아서
있는 그대로, 가진 그대로
내 마음의 풍경을 찾다
그대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
사랑, 저 안개처럼 다가오다
낯선 풍경
특별한 마무리
떠난 뒤, 비로소 안다
시, 수필, 소설이 되다
하늘이 사랑을 내리다
어떤 사랑법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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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살면서 사랑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가슴 벅찬 일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가슴 설레는 일인데,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이토록 황홀한 기분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어느 날, 너무나 갑자기 사월의 목련 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사랑을 해 보고, 이별도 해 본 까닭에 생각과 마음이 벌써 앞서 나가 목련이 활짝 피어 있을 때는 그 꽃잎이 아름답지만, 그 순백의 꽃잎이 가진 아름다움이 힘에 부쳐 땅으로 떨어지는 낙화의 순간이 더 아름다운 것을 상상합니다. 그래서인지 목련이, 목련꽃 같은 그 사람이 머지않아 내 곁을 떠날지라도 슬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련이 지금 내 곁을, 우리 곁에 갑자기 다가와서는 어느 순간 예고 없이 떠날 것도 조금씩 예감합니다. 분명 목련은 정신없이 활짝 피었다가 마침내 소리 없이 내 곁을 떠나겠지요. 소리 내어 흐득흐득 울음을 삼키듯 그 꽃잎이 땅바닥으로 낙엽처럼 소리 없이 떨어져 내려앉겠지요. 저만치 멀리 가는 봄처럼, 말없이 조용히 은밀하게 떠날 것을 예감하니 그래도 순간 슬퍼집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겠지요. 그것이 정해진 목련의 운명이고, 목련을 사랑하는 내 운명이며, 바라보는 우리의 숙명이라면. 오히려 이제 다른 그 누구도 더 오래오래 많이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설령 이별의 아픔과 상처가 비록 깊더라도 참아 볼 요량입니다.

 

그리고 다만,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목련이 내게서 홀연히 떠나는 날도 목련이 오늘처럼 환하게 피는 사월의 봄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목련이 떠날 때는 많이 슬프겠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은 목련의 아름다운 꽃침에 무수히 찔려 보는 것도 황홀한 일입니다. 목련이 내게 전해 준 귀엣말이 아직도 쟁쟁합니다. 목련이 내뱉은 그 수많은 말들이 허튼 소리가 아닌, 영원히 내 마음에, 우리 마음에 남아 꽃이 되고, 향기가 되고, 노래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의 무늬는 언제나 아름답고 그 속살마저 눈물겹습니다. [126~12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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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의 가슴을 울리며 세상을 한층 더 아름답게 하는 사랑 에세이,
정신적 성숙과 삶의 여유로움을 함께 얻어 가는 행복한 즐거움”


이 책은 ‘사랑 테마 에세이집’으로 동서고금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가족, 이웃, 세상과 세계에서 오늘도 일어나는 이야기들이다. 제각각 모두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그 분위기는 모두 닮아 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삶을 공유하는 인물과 인물들의 마음이, 작가가 서로 닮아 있기 때문일까.
분류에 다소 모호함이 없지 않으나, 제목에 한 항목을 더 늘려 무조건적인 ‘그냥 사랑’, 특수한 관계나 사연이 전제된 ‘그래서 사랑’, 대개는 외면하거나 포기하는 ‘그래도 사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고지순한 수녀의 아픈 이들을 향한 사랑과 감동적인 마무리, 펭귄의 헌신적인 아기(새끼) 사랑, 10년이나 못에 박힌 도마뱀을 먹여 살린 다른 도마뱀, 새 생명을 위해 자기 목숨을 포기한 임신부, 조선시대 원이 엄마 부부의 절절한 사랑, 아들 잃고 혼자 사는 여인의 남의 자식을 위한 신장 제공하는 사랑 등이 우리의 가슴을 울리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한층 더 아름답게 한다.
매순간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이러한 작가를 만나는 건 늘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마치 그 에너지를 충전받는다는 느낌이랄까. 보통 그 사람의 일상적 삶이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해도, ‘열정과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모든 작가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 배철호의 에세이집 『그래서 사랑하고 그래도 사랑한다』는 ‘열정과 사랑’이라는 정의에 꼭 부합하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에세이집이 아닐까. 작가가 집요하게 다가가는 ‘사랑’마저 문학의 한 장르와 스타일로 치환하는 이 에세이집에는 절망과 좌절이 결코 없다. 오로지 삶에 대한 열렬함과 간절함, 작가는 사랑 이야기를 쓰면서 작가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충전되고 전염되는 열렬함이 이 책 속에 가득하다. 마치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은 더 이상 존재의 이유 없이 종말이라도 고할 듯하다.
단 한 시간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작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글을 쓰는, 열렬히 창작을 이어 가는 열정 있는 작가가 내놓은 이 에세이집은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시도로 인해 더러는 많이 슬픈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더욱 즐겁게 읽힌다. 한 가지 스타일에 천착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변화구를 던져 보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구종을 찾는 수많은 삶의 경기를 치른 베테랑 투수를 지켜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히 구위에서 신출내기 작가에게서는 볼 수 없는 노련함도 물씬 묻어난다.
잘 익고 잘 숙성하여 발효한 음식을 먹고 몸이 건강해지는 것처럼 동시대 작가의 이러한 잘 익은 건강한 에세이를 읽는다는 건 정신적 성숙과 삶의 여유로움을 함께 얻어 가는 행복한 즐거움이 있어 좋다. 배철호 작가는 혼자가 아닌,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회, 세상과 세계 등 우리 모두가 이렇게 함께 살아가기에 딱 좋은 작가로 보인다. 독자 여러분들께 이 책에 행복하게 베팅하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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