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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가 되어

    • 저자
      권영모
      페이지
      138 p
      판형
      135*210 mm
      정가
      10000원
    • 출간일
      2019-12-23
      ISBN
      979-11-5776-816-5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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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따뜻한 시선과 냉철한 마음의 시인 권영모의 여섯 번째 시집. 우리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계절과 자연, 눈뜨면 회사로 향하는 도시인들의 바쁜 현실, 늘 돌아보게 되는 사랑을 비롯한 여러 감정들, 그리고 시인 자신의 시간과 추억에 관한 80여 편의 시를 담았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이 시집이 가슴 한편에 안개가 되어 내쳐지지 않고 녹아들어 힐링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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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충남 공주 출생으로 書藝(서예)와 篆刻(전각)을 하고 있으며 어려서부터 써 온 일기를 시로 승화시키고 있다. 현재 인사동 시 낭송모꼬지 ‘진흠모’ 동인이다.
시집으로 「울고 싶을 때 우는 남자」, 「어느새 언제나 그렇게」, 「너의 얼굴」, 「혼자였어」, 「내 마음의 여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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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도 꽃이 되어
5월아
가을날 풍경 1
가을날 풍경 2
겨울 때
꼬박 밤새워 내린 비
나도 꽃이 되어
바람아
마음속의 봄과 현실
봄날에는
봄날의 한강에
봄비 따라온 그대
봄에 피어난 새싹이
봄이 오는 소리에
어젯밤 내린 비
어젯밤 꿈에
폭염의 산마루에서
봄 안개
여름 안개
가을 안개
겨울 안개
안개

2부 슬픔을 안은 아침
TV를 보다가
가을 새벽녘
가을 아침에
가을날이

뜨거운 피가 흐르지 않는다
나만을 위한 세상
미세 먼지
슬픔을 안은 아침
불편한 자리
아침 이슬비
여의도
정권마다
차가운 도시 속에서
창가에서

3부 마음의 흔적
같은 곳을 바라보는데
나 울어도 되나요
가슴이 없다
나 지금 없어요
난 속았습니다
너 때문이야
당신
동트며 떠나간 가을비
마음의 흔적
목련꽃
안개가 되어
사랑이란
여기가 그곳인 걸
잘 적응하고 있어
정(情) 거래하지 마오
한겨울의 달
함께할 거 아니면

4부 잃어버린 날
나도 꽃이야
나에게
나 떠나는 날엔
난 오늘 새가 될래요
난 이렇게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생무사(我生無死)
어젯밤에
여행
옛 생각에
오늘 떠나고 싶다
잃어버린 날
창밖에
풀꽃
튤립 밭에서

5부 지나간 것을
공산성에서
같은 조건이 아니야
교훈
그 개울에서
다랑쉬굴(窟)
다시 오라 하면
밤낚시
시간 1
시간 2
어둠이 내린 서해에서
어머니
시간 3
지나간 것을
친구
흥분되는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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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넌 밤비로 내게 다가와

가로등이 희미해지는 새벽비가 되었어

 

어젯밤 그리도 울어 대던 귀뚜라미

새벽 산새 소리도

초라히 졸고 있는 비에 젖은 새벽녘이야

 

먼 하늘을 날갯짓해야 허기진 배를 채울 산새에게는

아마도 움츠린 배를 잡고 널 원망할지 모른다

 

그래도 난 깊어 가는 가을의 새벽

네가 두드려 깨우며 전하는 소리에

이렇게 시를 쓴다지

 

(18쪽, 「꼬박 밤새워 내린 비」 전문)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귓전엔 그대도 따라왔습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당신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봄비가 멈출까 봐

오래오래 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소리도

추녀 끝에 매달렸다 떨어지는 소리도

 

이제 떠나려나 봅니다

바람소리에

겨우내 매달렸던 말라 버린 나뭇잎

작별 인사를 하는 소리가 가슴에 들려옵니다

 

(25쪽, 「봄비 따라온 그대」 전문)

 

 

겨울의 긴 잠에

아직도 꿈을 꾸는 대지

봄비 내리기도 전에

뽀얀 속살로

대지를 흔들어 깨우고 있다

 

(32쪽, 「봄 안개」 전문)

 

 

싸늘하게 식어 버린

그래도 그 미련에 못 떠나는 나뭇잎

핏기 잃어버린 흔들림

너 하얀 보석을 밤새워 맺어 주었어

깊어 가는 긴 꿈에 빠진 앙상한 가지 위

하얀 옷 입혀 놓고 내 품 속에 숨어 버렸다

 

(35쪽, 「겨울 안개」 전문)

 

 

출근길 식어 버린

몸을 잠시 데우고 있다

 

비 갠 날 양지 돌무더기에 올라와

식은 몸을 데우는 뱀의 무리처럼

 

그 며칠 전 더위에 지쳐 있던 날은

이미 추억으로 남아 어디론지 떠나 버리고

싸늘히 식어 버린 오늘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 기대고 있다

 

창밖엔 종종걸음을 하는 사람들

하얀 입김이 허공에 퍼져 간다

시계의 초침은 거리에서 돌고

내 마음은 시침처럼 마음만 돌아가고 있는데

 

(58쪽, 「창가에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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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바쁜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힐링 시집
이 시집이 독자들에게 한 조각 여유가 되어 위로받길”

“타는 가슴에 / 울고 싶은 가슴에 / 안개처럼 살고 싶어 … 뜨겁게 타오르던 청춘도 / 태양에 그을린 인생도 /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도 / 챙겨 주는 안개가 되고 싶어”
따뜻한 시선과 냉철한 마음의 시인 권영모가 여섯 번째 시집을 냈다. 제목은 『안개가 되어』. ‘가슴에 안겨도 내쳐지지 않는’ 안개가 되어 여유를 주고 싶다는 그의 시처럼, 이번 시집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힐링 시집이라 하겠다.
총 80여 편의 시를 5부로 구성한 이 시집의 1부 ‘나도 꽃이 되어’는 자연과 계절에 관한 시를 담고 있다. 시의 향기에 취해 가슴에 남아 있는 그 여운만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꽃이 되고 자연이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부 ‘슬픔을 안은 아침’은 눈뜨면 회사로 향하는 도시인들의 바쁜 현실을 담고 있어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그리고 3부 ‘마음의 흔적’은 늘 품고 있는 사랑을 비롯한 여러 감정을 담았다. 이름조차 가물가물하지만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그날들에 대한 기억들을 담았다. 4부 ‘잃어버린 날’은 시인의 반성에 관한 시를, 마지막으로 5부 ‘지나간 것을’은 시간과 추억에 관한 시를 담았다.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고 경험하길, 그리고 이 시들이 한 조각 여유가 되어 위로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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