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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황(화자의 바람)

    • 저자
      정원(김정원)
      페이지
      372 p
      판형
      140*205 mm
      정가
      14000원
    • 출간일
      2017-02-20
      ISBN
      979-11-5776-368-9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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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바람을 타고 뜻이 하늘에 닿으니 필연코 민황民皇의 시대가 펼쳐지리라!
화자花子 - 빌어먹는 비렁뱅이, 걸개乞丐의 별칭.
민황民皇 - ‘민民이 곧 황皇’이라는 주체主體의 존엄을 자각한 존귀한 존재.
차별差別이란 놈을 지독히 싫어하는 미친 얼간이, 청풍淸風.
그는 화자花子임에도 민황民皇의 세상을 꿈꾸는 반항아이다. 흥양에 눈이 내리던 날, 그는 대동大同계의 정신적 지주支柱인 정여립과 조우한다. 허파에 바람만 들어서 헛된 꿈만 꾼다고 주변으로부터 놀림만 받던 청풍은 여립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이끌려 대동계에 투신한다.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대동大同에 대한 철학적 탐색...
이제 칼춤 좀 추는 얼뜬 머저리의 도전과 좌절, 아니 존재의 존엄을 위한 관념의 여행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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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철학哲學적인 사유에 심취한 상념想念꾼이자 빅 브레인(Big Brain) 게임인 바둑을 좋아하고 야구와 축구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 항상 세상을 확 뒤집어 버리는 헛된 꿈만 꾸는 몽상가夢想家이자 원초적인 반항아. 늘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만 주변이 완벽하게 정리정돈이 되어있지 않으면 미쳐버리는 중증 결벽증 환자. 내면에서 꿈틀대는, 저 완벽에 대한 집요한 집착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 주변 사람들이 미쳐버릴까봐 두려워서 조심하는 소심한 사내. 문자의 늪과 대자연의 숲을 사랑하는 서치이자 죽기 전에 철학서 하나는 꼭 집필하고픈 고집쟁이. 부끄러운 처녀작인 민황 화자의 바람은 잊고 소설다운 소설을 쓰기 위해 다시 깊은 침묵에 잠긴 미친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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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미친 얼간이 10
야수 16
치욕과 자존 25
정여립 31
마음의 연못 37
운명 44
거친 꿈 55
핏줄 62
별빛 67
앙갚음 74
이어진 길 85
대기의 모순 94
정산운 112
훈습 119
의지화 125
길삼봉 136
원초적 함성 143
회광 148
개심이 159
양지 182
꽃과 별 189
활빈의 길 201
구월산 219
격검 226
모꼬지 234
달과 몸 248
반국의 바람 257
묵은 하늘 270
개염의 비극 284
이업동도 295
엇갈린 욕망 302
귀천 307
피바람 318
살송곳 332
똥파리 339
현존 348
정한 357
민황 361
민황을 마치며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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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똥파리의 세상이었다. 피 냄새를 쫓는 똥파리 떼만 무리를 지어서 인적이 끊긴 푸줏간 거리를 이리저리 몰려다녔다. 똥파리 떼만 무더위가 열어준 자신들의 세상을 만끽했다. 피 냄새 가득한 현방거리는 똥파리의 세상이었다. 바람 한 점 없었다. 시원한 산들바람이 그리웠다. 문득 치마바위가 떠올랐다. 여립과 바위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서로의 바람을 나누었던 추억이 생각났다.

여립은 말했었지. 대동계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 죽어가는 조선의 숨통을 틔우고 싶다고. 새로운 바람이 소삭하는 산들바람이든 세상을 뒤바꾸는 역풍이든 아무 상관없다고.

한데, 그 바람은 피바람이 되어 조선을 핏빛으로 물들였다. 지울 수 없는 핏빛 옹이를 조선의 대지와 서로의 심장과 모두의 마음에 살뜰하게 조져 박았다. 틀어박혀 살가워진 옹이들이 서러워서 웃음이 났다. 잃을 것도 없던 인생이 모든 것을 잃자 덧없는 인생만이 남았다. 덧이라도 옥정과 함께한다면 좋으련만. 옥정이 곁에 있어야 찰나라도 복되련만. 이제 무너진 희망이 기댈 곳은 고부밖에 없었다. 고부로 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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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바람을 타고 뜻이 하늘에 닿으니
필연코 민황의 시대가 펼쳐지리라!
정여립은 조선 선조 때 관직을 버리고 낙향한 인물로, 호남 지역에 무술을 수련하는 대동계(大同契)를 조직하여 황해도까지 진출하였으며, 이를 두려워한 조정에서는 1589년에 대동계 관련 인물들을 모두 숙청하였다. 이를 기축사화라 한다.
그리고 여기, 기축사화를 모티브로 한 허구 속에 태어난 자가 있으니, “비록 농사철에는 품팔이로! 봄여름엔 똥지게로! 가을 겨울엔 장작으로 빌어먹는 비렁뱅이였지만 자존심은 탱탱”한 ‘청풍’이다. 그는 정여립의 꿈을 함께 꾼 상놈으로, 신분의 고하 없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검술을 익히고 길을 떠났다.
이야기는 천방지축 청풍과 함께 자라나며, 더 넓은 세계로 나간다. 청년의 사랑과 질투, 신분차별에 관한 억울함과 깨달음, 그리고 역사의 비애가 아름다운 수사로 이야기 곳곳에 수 놓인다.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도 차별 없는 세계를 향한 꿈을 같이 꾸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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