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업은 윤리경영 실천 의무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90퍼센트인 반면에, 국내 기업이 ‘윤리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16퍼센트에 그쳐 국내 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윤리경영에 따른 소비자들의 제품구매 욕구에 있어서도 71퍼센트는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응답을 하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구매 시에 기업의 윤리성을 의식하며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40~41쪽)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입각한 경영을 위해서 주요 선진국에서는 정부, NGO 또는 민간단체 주도로 주체는 서로 다르지만 동일한 목적을 갖고 진행되어 왔다. 정부는 법규체계를 만들어서 윤리행위를 채택하지 않는 기업들에 벌칙을 부과함으로써 강제화 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으며, 반면에 금전적 유인체계를 통하여 기업들의 자발적인 윤리적 행위를 촉진시키며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유도할 수도 있다.
(56쪽)
여러 다양한 직업들을 윤리적 관행 기준으로 순서를 매긴 미국의 소비자 조사를 보면 여러 직업들 중에서 보험을 판매하고 중개하는 직업인 보험대리점이 보험선진국인 미국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은 보험윤리 개선을 강조해야 함을 시사한다.
(76쪽)
보험산업의 신뢰도 결정의 핵심 변수인 정직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 기반이 총체적으로 취약하다고 할 수 있기에 보험회사의 윤리경영은 이러한 신뢰도 제고에 필수적인 선결과제라 하겠다. 보험경영에 관련된 윤리적 이슈들을 살펴보면 왜 보험회사가 다른 산업이나 다른 금융회사들보다 윤리경영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윤리적 경영에 치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이다.
(76쪽)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소비는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소비자 의식의 변화와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설문조사에서도 국내 소비자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다수의 응답자가 CSR 관련 정보가 구매에 영향을 주며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는 기업의 상품을 그렇지 않은 기업의 상품보다 더 구매한다고 했다. 이는 기업이 CSR을 통해서 국내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회사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성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윤리경영을 할 필요가 있다.
(170쪽)
보험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보험회사 CEO들은 절대 다수가 CSR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보험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윤리경영이 필요하다고 동의하는 CEO들도 절대 다수인 걸로 파악되었다. 사회적 책임에 근거한 윤리경영이 자신들의 보험회사 경영에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최고경영자의 의지만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윤리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170~172쪽)
윤리경영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업의 본질에 기반한, 즉 주(主)사업과의 연계성이 있는 CSR 활동이 필요하다. 포터와 크래머(Porter and Kramer)는 기업의 CSR 이행에 그 기업의 사업분야와 관련된 이슈를 선택해야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보험회사는 개인과 기업의 리스크를 전가 받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리스크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주된 것이기에 기존에 보장을 받지 못하거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비자 집단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 본업에 기반을 둔 CSR 활동이 될 것이다.
(186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보험산업의 윤리경영이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보험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인식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질 수 있도록 공교육에 교과과정화 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들은 잠재소비자로서 성인이 되었을 때 학교에서 배웠던 보험에 대한 인식에 근거하여 보험 구매를 하게 되기 때문에 보험의 기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하여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190쪽)
최근에 구체화된 개념인 ‘CSV(Creating Shared Value)’는 기업의 책임을 기부활동과 같은 비용 관점으로 보지 않고 사회와 공유된 가치를 창출하는 수익 관점으로 경영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이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사회의 니즈와 이슈들을 다룸으로써 사회의 가치도 창출하는 방식으로의 경영을 의미하며, 회사의 성공과 사회적 발전은 상호의존적이라는 발상에 근거한다. CSV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기부활동이 아닌 사업전략의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191~1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