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리가 내 꿈을 멈추게 하는 그날까지 꽃과 나무를 성심껏 살피고 가꾸면서 내게 주어진 값진 일상이 퇴색되지 않도록 분수에 맞게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 가리라. 먼 훗날, 후손들로부터 적어도 부끄러운 삶이 아니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라도 뭔가 뜻있는 인생이었음을 기록해 놓아야 될 것이 아닌가?(p.127 10~15)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늙는 것이 아니라 기대와 집착과 욕심을 버리는 것이고,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어느 책에서 읽은 듯하다. 참으로 좋은 말 이다. 그러나 버리고 배우는 것은 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머리와 가슴으로 하는 행동의 실천이 아닌가? 물건처럼 쉽게 버릴 수 있고, 수학 공식처럼 달달 외워서 배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p.207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