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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은 바람 되어 노를 젓는다

    • 저자
      윤승호
      페이지
      234 p
      판형
      140*220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19-04-25
      ISBN
      979-11-5776-715-1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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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바둑의, 바둑에 의한, 바둑을 위한 바둑 시. 바둑은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기에, 정·낭만·휴머니즘을 빼놓고 바둑을 논할 수는 없다. 이 시집은 15년여 간 바둑교실을 운영하며 전국바둑교실협회에서 활동한 시인이 바둑을 두면서 머릿속을 떠돌던 삶의 풋풋한 내음이 묻어나는 우리들의 삶의 바둑 이야기를 쓴 것이다. 110여 편의 바둑에 관한 시가 담긴 이 시집을 통해 바둑인뿐만 아니라 승부의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바둑과 삶의 공통점을 찾으며 꿈과 희망을 키우고 신뢰와 우정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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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전 서대문 신동바둑교실원장으로, 서대문 바둑 협회장 및 전국바둑교실협회 서울 서부지역 협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전국바둑교실에서 사무국장 및 감사를 역임했다. 대표 시로는 「수병은 묵언으로 답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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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바둑판 위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 바둑판 위에서 / 습관 / 실수 /
바둑 / 불면 / 살아온 날들은 / 수읽기 / 승부 /
열병 / 진실 / 인생길 / 장고 중 / 적과의 동침 / 후회 /
인연 쌓아 가는 일 / 인연(1) / 인연(2) /
인연이라 하지 않겠다 / 초읽기 / 추억 / 친구야 /
패배 속에서 / 패배 / 패배를 하고 나서 /
한마디 / 구름 / 삶 / 허무한 싸움 / 허수아비 /
홀로서기 / 화국(和局) / 후회 / 훈수 / 흑돌은 장고 중 / 흑과 백 / 희망을 보다 / 둥지

2부 바둑과 인생
힘 /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 1선의 지혜 / 19로 산책 /
19로 여행길 / 경계의 서서 / 공존의 삶을 찾아서 /
그것을 인연이라 하였다 / 기도삼불(棋道三不) / 꿈 /
꿈을 찾아서 / 꿈이 깨이면 / 나이는 잊고서 /
너의 마음속에도 / 노력 / 농부의 마음으로 /
돌을 놓는 마음으로 / 동심으로 / 똑같아 /
명예로운 이름 / 묘수 찾기 / 바둑 글을 쓰면서 /
바둑돌 / 바둑 두는 것은 / 바둑 두는 지혜로 /
바둑 연가 / 바둑 친구와 함께 / 바둑과 인생 /
바둑으로 배워 가는 인생 / 바둑을 닮아 가고 /
74 바둑의 승부는 / 바둑의 정의 / 바둑인이라면 /
복기(1) / 복기(2) / 부끄러운 날들 / 부끄러운 일 / 비밀

3부 나의 바둑 이야기
산다는 것이 / 세월 앞에 / 세월 가고 / 열정(熱情) /
욕심 / 욕심으로 / 운명(1) / 운명(2) / 운명에 갇혀 /
운명의 길을 찾아 / 이방인/ 인생 겹 / 인생 시소게임 /
인생의 보물 / 귀살이 / 내 안의 적(1) / 내 안의 적(2) /
놀부 심술보 / 도전(1) / 도전(2) / 희망 /
두 점 머리 / 바꿀 수 있는 것은 / 돌 하나 놓는 일이 /
산다는 것이 / 인생의 승부 / 승부를 이겨 내기 위해 /
승자는 / 아직도 욕심이 남아 / 알파고 /
어둠 속에서도 / 은지에게 / 나의 바둑 이야기 /
자신의 의지대로 / 즐거움을 찾아 / 책임 /
패배를 하고 나서 / 기세 / 흉내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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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잘못 그어진 경계위에

타고난 죄 하나로 운명적인 싸움을 하지만

 

흑과 백이

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생과 사를 걸고

주고받는 싸움이 운명의 전부라면

잔인한 일로써

시작도 하지 않았겠지만

 

어둠의 땅에서

흑 돌을 쥐고 태어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이 땅위에 잘못 그어진

경계를 허물고

 

운명을 거슬러

영혼마저 내놓고

흑 돌이 백돌이 되어서라도

 

새로운 판위에

다시 첫수를 놓는 마음으로

 

죽어서도

살아서도

하나로 어울려

하나의 영혼으로 살아가야한다

 

 

*2017년10월 어느 날 이만갑 프로를 보다가

흑과 백(68페이지)

 

 

밤을 새워

많은 돌을 놓으면서

놓여 진 돌들과

인연을 뒤로한 채 하나둘 잊혀져간다

 

우리의 삶이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연속이듯

 

잊어버리고

지워야할 일이 계속되어

나를 잊고

너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많은 날

보고 싶고 사랑하고 그리워해도

마음에 담지 못 한 것을

가슴 아파하거나 슬퍼 할 것은 아니다

 

잊어야 할

많은 일들을

판위에 놓여가는 것은

 

언젠가는 헤어져

혼자 가야 하는 것을 알기에


인연(1)(3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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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삶의 축소판 바둑의, 바둑에 의한, 바둑을 위한 바둑 시
바둑과 인생의 접점을 더듬어 보며 바둑의 철학과 낭만을 느껴 보자”

바둑에는 삶이 담겨 있다. 바둑에는 행복이 있고, 정이 있고, 낭만이 있고, 휴머니즘이 있다. 시인은 바둑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고뇌 어린 시선으로 시에 고스란히 녹여 낸다. 수많은 대국과 지도 경험을 통해 얻은 축적된 감성이 아니라면 감히 끄집어낼 수 없는 언어로 쉽게 써 내려간다. 그래서 그의 바둑 시에는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껏 바둑에 관한 시는 있어 왔어도, 한 권을 오로지 바둑에 관한 시들로 담아낸 시집은 없었다. 이 시집에 수록된 110여 편의 시는 바둑의, 바둑에 의한, 바둑을 위한 바둑 시로 오롯이 바둑만을 노래한다. 15년여 간 바둑교실을 운영하며 전국바둑교실협회에서 활동한 시인이 이제는 바둑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면서 우리들의 바둑 이야기를 삶의 이야기로 노래한 것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 가장 먼저 바둑을 관전하는 듯한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바둑판 위에서 생각의 꽃을 피웠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새로운 판 위에 다시 첫수를 놓는 느낌으로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바둑이다. 그래서 돌들의 발자취를 담은 이 시집에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다. 그리고 이 시집에는 믿음이 있다. 경계와 경계 사이 서로 다른 이념의 벽을 허무는 신뢰의 돌을 놓는다. 판 위의 돌들은 다툴지언정 우정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듯 시인은 바둑 세계를 모르는 이는 도저히 길어 올릴 수 없는 바둑과 인생의 접점을 찾아 아름다운 언어를 탄생시킨다.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쩌면 숙명 같은 것이기에 바둑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풀어썼다. 따라서 바둑인뿐만 아니라 승부의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바둑과 삶의 공통점을 찾는 재미와 더불어 인생의 참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승부는 좋은 수를 그려 가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좋은 수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시인의 말을 되새기며, 바둑의 철학과 낭만을 느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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