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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물이 그리운 작은 섬의 가슴으로

    • 저자
      김용문
      페이지
      164 p
      판형
      135-205 mm
      정가
      10000원
    • 출간일
      2018-12-05
      ISBN
      979-11-5776-637-6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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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삶의 가락을 잃어버린 거리, 깊은 침묵의 숲에서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쓴, 아픔과 후회, 사랑과 삶에 관한 65편의 시.
아픔을 겪고 나면 왜 유연하고 자유롭게 살아오지 못하였던가 후회하는 것이 우리들 모습이다. 심혈을 쏟아 이룩한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겪었다면 더욱 그런 마음이 일게 마련이다. 그러한 아픔과 후회를 치러낸 시인이, 왜 물 흐르듯 하는 삶을 살아오지 못하였는가를 자책하면서 이제부터라도 그런 삶을 살아가려는 마음을 읊은 시들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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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42년 평북 강계 출신으로, ​속초에서 살아왔다. 설악문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지역 문화 활동을 선도하였으며, 고(故) 이성선 시인의 물소리​시낭송회를 비롯한 많은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여 왔다. 특히 청소년 사업에도 힘을 쏟아 속초YMCA 설립추진위원장을 거쳐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20년 가까이 교정위원으로서 수형인들을 위한 교정선교의 일선에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어머니와 함께 부르는 노래』, 시집 『패랭이꽃』, 신앙시집 『하늘이 조용히 울더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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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글머리에

1부_ 아픔이 진할수록 슬픔이 깊을수록
외로운 섬으로 서 본 사람은 안다
삶을 곱게 채색하며 살아가자

파도
삶이 물이라 하네
막차
조용히 흐르는 강으로 살아가리
아버지의 생
풍경

2부_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그렇게 받고 싶은 사랑

사랑받고 싶다 쏟아지는 햇살처럼
사랑하라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피리
고독
그대를 향하여
그렇게 사랑하고 싶다

3부_ 삶의 가락을 잃어버린 거리에서
동강
인사동
갈천 약수터
우리 꽃 전시회
아리랑
사람들아 느끼는가?
친구에게
가시나무새
여행
떠나는 것은

4부_ 영혼의 눈빛으로 이야기하던
논개
전등사
목련
찹쌀떡 장수
박꽃
빈- 달구지
운보
그립다
그런 그리움의 삶이었으면
장미
야탑역에서

5부_ 깊은 침묵의 숲에서
사랑하리라
떠나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소리 없이 타는 강
갠지스강가에 앉아 보라
내밀한 울림의 소리가 되라
바람이고 싶다
찻집 다원
나무의 사랑
향수

6부_더는 흐르지 않는 너의 삶에
밀물이 그리운 작은 섬의 가슴으로
미쁘신 사랑의 고운 마음은
혼을 쪼아 한 편의 시를 쓰고 싶다
그대로의 당신이 그립습니다
사랑은 한 송이 꽃을 피우는 몸짓
지금도 고향을 갈 때면
그런 사람 하나 네게 있었음을
커피숍 푸른 강변

7부_ 역사의 강은 흐르고 있는가
꽃이 아름다운 것은
누구의 눈물일까
반도의 어느 공화국
바람박람회
독립기념관
충무공 생가
광우병
임진강
돌아올 수 없는 다리 앞에 서면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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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그리워한다는 것은

섬과 섬 사이의 조류 같은 것.

가슴이 패이고 깎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섬과 섬으로 서서 바라보는 것.

가슴이 타도록 목마른 것은

그 때문이다.

살아가는 것은

이렇게 섬으로 서 있는 것.

살아 볼수록 외로운 것은

그 때문이다.

(17쪽, 「섬」 전문)

 

 

스러져 바람 속으로 가는 것

어디 꽃뿐이랴.

사랑도 저버리는 것.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느낄 수 있을 때 느끼고

향유할 수 있을 때 향유하고

누릴 수 있을 때 누리라.

 

사랑하라.

사랑은 사랑할 때

의미와 생명을 가지는 것이기에.

(38쪽, 「사랑하라」 중)

 

 

서러워 마라.

거부하는 것,

저항하는 것처럼

어리석음 어디에 또 있을까.

 

흘러가는 것에게

벌거벗은 몸

그냥 주어 버리는 것이다.

 

눈물처럼

어리석은 몸짓은 없다.

 

눈물이

태양을 뜨게 하고

또 지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110쪽,  「내밀한 울림의 소리가 되라」 중)

 

 

아픔의 즙으로 기도의 향을 피우는

갈한 너의 가슴에

남몰래 흐르는 작은 샘이고 싶다.

 

고통의 진액으로 샤론의 꽃을 피우는

가녀린 너의 가슴에

잠시 기대어 쉴 그늘이 되는 나무이고 싶다.

 

흘릴 눈물도 이제는 말라 버려

더는 흐르지 않는 너의 삶에

촉촉하게 적셔 주는 눈물이고 싶다.

(134쪽, 「그런 사람 하나 네게 있었음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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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가장 큰 역경에 처했을 때 가장 아름답게 생을 노래한다.
함께 가는 인생의 여정에서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시집”

긴 가시에 심장이 찔리는 아픔을 겪으면서 가장 고운 음률로 노래하며 생을 마감하는 가시나무새. 그리고 조개의 상처 난 곳에 씨앗을 심고 자라나 영롱한 빛을 내는 진주. 이들의 공통점은 가장 극심한 역경에 처해 있을 때 가장 아름답게 삶을 완성한다는 점이다. 이 시집도 그렇다. 시인은 몇 차례 아픔을 겪으면서 그 암울한 여정에서 쓴 시들을 엮어 냈다. 걸음을 멈추고 후회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가장 맑고 고운 영혼으로 생을 노래하는 시를 쓴 것이다.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아픔과 후회를 겪고 왜 물 흐르듯 하는 삶을 살아오지 못하였는가를 자책하면서 이제부터라도 그런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를 읊은 글이다. 65편의 시로 이루어진 이 시집에는 그래서 더는 흐를 것 같지 않은 슬픔이 흐르고, 네가 흐르고, 희망이 흐른다. 시 하나하나에 시인의 여정이, 아픔이, 그리고 희망이 담겨 있어 가슴으로 다가온다. 이 시집을 통해 함께 가는 인생의 여정에서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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