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노래하는 이수진 시인의 세 번째 감성시집
당신의 가슴에 하얗게 박히며 빛날 별이 될 따뜻한 사랑 이야기”
제12회 설중매 문학 신춘문예에 당선한 이수진 시인이 『소리 없는 사랑을 듣는다』, 『네가 오는 바람에』에 이어 세 번째 감성시집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정갈하고 따뜻한 언어들이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주제 속에 밀도 높게 어우러진다.
총 5부로 이루어진 이 시의 1부는 도무지 잠들 기미 없는 밤, 사랑하는 ‘당신’을 그리며 부르는 계절의 노래다. 특히 겨울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2부에는 “혀끝으로 살살 적셔서 손끝으로 꼭꼭 누르고 확인 도장 꾸욱 찍힌” 그대에게 보내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유독 의성어와 의태어로 사랑을 노래한 시들이 돋보인다. “뽀득뽀득 눈을 밟으며 돌아가는 그대 뒷모습이 자박자박 눈에 밟혀”, 시인에게 보이는 건 사랑이고, 들리는 것도 사랑이다.
그런가 하면, 3부에서는 유독 언어유희가 눈에 띈다. “한 사람을 알고 사랑을 앓다”, “사랑을 담고 한 사람을 닮다”와 같이 비슷한 발음의 단어들이 리듬을 형성하여 음악처럼 흐른다. 4부는 가슴에서 떠돌던 슬픔에 쓰라린 가슴을 천천히 보듬어 주는 따뜻한 차 한 잔이며, 마지막으로 5부는 두 손 가득 내리는 추억의 이야기다.
무수히 박히는 까만 별들이 그대의 가슴으로 읽히며 하얗게 빛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