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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색다른 42일간의 미국 횡단기

    • 저자
      이재호
      페이지
      432 p
      판형
      150*220 mm
      정가
      15,800원
    • 출간일
      2020-05-04
      ISBN
      979-11-5776-876-9
      분류
      여행/예술/종교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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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자는 왜 42일간 미국을 두 번이나 횡단하는 무모하리만큼 대담한 여행을 나섰을까? 그는 어떤 계기로 미국 인디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42일간 여행 과정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지금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의 역사는 수백년에 불과하지만 그 땅에는 수만년간 살아왔던 원주민들이 있었다.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만나게 되는 시간 여행을 함께 하며 독자들은 인디언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통칭하여 설명하기에는 힘든 다양한 부족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또한 저자의 독특한 시각에서 비춰지는 그들의 역사와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의 미국이 만들어지게 된 이면을 원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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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세상은 넓고 궁금한 건 너무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는 사람. 잘 모른다는 건 새로 배울 것이 있기에 좋은 일이고, 낯설다는 건 새로 알아 갈 것이 있기에 흥분되고 설레는 일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CPA, CFA이다. 어릴 때부터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자신만의 세계 일주 여정을 짜며 시간을 보내던 그는 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넓은 세상을 배우고 싶어 유엔에 지원했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재무 담당관과 경영자문관으로 일했다. 오픈타이드, 삼성증권, 엔씨소프트, 코웨이 등 독특하고 새로운 분야의 기업들에서 근무하면서 변화하는 세상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했다. 2019년 여름,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주제 중의 하나였던 인디언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을 실행에 옮겼고, 매일 블로그에 올렸던 여행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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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이야기

Day 01 그렇게나 황당한 표정을 지을 줄이야
미국 피닉스 도착
Day 02 미개한 문화를 버려라, 인디언 동화정책
피닉스 허드(Heard) 뮤지엄과 인디언 학교(Indian Schools)
Day 03 어떻게 농사는 척박한 곳에서 시작되었는가?
카사 그란데(Casa Grande) 호호캄 문명 유적지
Day 04 마지막 인디언 무장투쟁, 아파치족과 제로니모
산카를로스 아파치 보호구역과 주니(Zuni) 보호구역
Day 05 흙집 마을이 황금의 도시로 불린 사연
주니족 보호구역, 나바호족, 그리고 유럽인과 원주민의 첫 만남
Day 06 미군의 초토화 작전, 나바호족의 고난의 길
캐니언 드 셰이(Canyon de Chelly), 디네(Dine) 대학
Day 07 그림과 건축물로 전해지는 인디언들의 이야기
뉴스페이퍼락(Newspaper Rock), 메사베르데(Mesa Verde)
Day 08 버려진 터전, 지켜 온 터전, 가슴 아픈 역사
차코캐니언(Chaco Canyon), 아쿠마(Acoma Pueblo)
Day 09 산타페에서 콜럼버스를 생각하다
콜럼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지? 첫 번째 이야기
Day 10 세 번 세워지고 세 번 무너진 교회
타오스 푸에블로(Taos Pueblo) 그리고 로키산맥을 넘어 콜로라도로
Day 11 그들이 쫓겨나고 학살당한 이야기
미국 인디언들의 영토 상실 그리고 샌드 크리크(Sand Creek) 학살
Day 12 퀴비라, 코로나도의 꿈이 스러지다
캔자스 리용의 코로나도 퀴비라 뮤지엄
Day 13 눈물의 길, 체로키족의 강제 이주
달라는 대로 내어 주었지만 결국 모두 빼앗긴 5개 부족 이야기
Day 14 미시시피 마운드, 인디언 계급사회의 흔적
파버티 포인트(Poverty Point), 에머랄드 마운드(Emerald Mound)
Day 15 태양신을 섬기던 부족의 생생한 기록과 흔적
미시시피 나체즈 빌리지 그리고 앨라배마 마운드빌
Day 16 장거리 이동, 조지아를 거쳐 플로리다로
콜럼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지? 두 번째 이야기
Day 17 데소토, 제2의 잉카제국을 찾아 나서다
데소토의 스페인 탐사대가 도착했던 플로리다 브레이든턴(Bradenton)
Day 18 신대륙서 벌어진 유럽인들의 종교전쟁, 식민지 전쟁
플로리다 세인트오거스틴에서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로
Day 19 사라진 식민지, 그들은 어디로 가 버렸을까?
노스캐롤라이나 로어노크 식민지
Day 20 영국인들의 회사가 신대륙에 터를 닦다
문제 많았던 식민지 제임스타운(Jamestown)
Day 21 포카혼타스, 존 스미스, 굶주림의 시기
제임스타운 두 번째 이야기, 거듭되는 위기와 극복
Day 22 담배가 구한 식민지, 영국에 간 포카혼타스
워싱턴 DC 인디언 박물관, 제임스타운 세 번째 이야기
Day 23 그곳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원주민들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묘사되는 원주민 인디언의 모습들
Day 24 맨해튼에 뉴암스테르담이 들어서다
뉴네덜란드 vs 뉴잉글랜드, 뉴암스테르담 vs 뉴욕
Day 25 청교도 도착 이전의 방문객들과 원주민들의 만남
뉴욕을 떠나 뉴잉글랜드로, 미스틱 시포트(Mystic Seaport)
Day 26 조력자 혹은 적, 청교도에게 인디언이란…
플리머스 그리고 플리머스 바위(Plymouth Rock)
Day 27 피쿼트(Pequot)부족의 위기와 부활
마샨터켓 피쿼트 박물관과 폭스우드 카지노(Foxwood Casino)
Day 28 라스트 모히칸, 허구 혹은 사실?
윌리엄 헨리 요새(Fort William Henry)와 이로쿼이 뮤지엄
Day 29 이로쿼이의 고민, 누구와 손잡을 것인가?
뉴타운 전적지(Newtown Battlefield), 세네카 박물관(Seneca Museum)
Day 30 홍인종 명칭은 사용 가능, 얼굴 그림은 사용 불가?
클리블랜드 아트뮤지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 아케이드(The Arcade)
Day 31 영국의 배신, 스러진 인디언 연합국가의 꿈
폴른팀버즈 전투유적지(Fallen Timbers Battlefield)
Day 32 우리 땅을 돌려다오, 테쿰셰 vs 해리슨
인디애나주 티페카누 전투지(Tippecanoe Battlefield)
Day 33 중부 인디언의 별이 지다, 테쿰셰의 전사
시카고, 프로페츠타운, 티페카누 전투 두 번째 이야기
Day 34 블랙호크 추장, 패배하였으나 용맹함의 전설로 남다
일리노이주 블랙호크 사적지(Black Hawk Historic Sites)
Day 35 블랙호크와 테쿰셰를 다시 생각해 보다
장거리 이동(아이오와,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수폴스(Sioux Falls)
Day 36 대평원을 지배했던 수(Sioux)족의 절망
사우스다코타주 라코타 뮤지엄, 운디드니, 월 드러그 스토어
Day 37 블랙힐즈에 살아남은 전설, 크레이지 호스
마운트 러시모어와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기념관
Day 38 전투의 서막, 그들을 생각하면 목이 메인다
리틀빅혼 전투유적지(Little Big Horn Battlefield)
Day 39 리틀빅혼강의 대첩, 제7 기병대 참패하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리틀빅혼 전투 두 번째 이야기
Day 40 가이드를 놀라게 한 우리 가족의 인디언 열정
옐로스톤 둘째 날, 네즈퍼스(Nez Perce)족, 크로(Crow)족
Day 41 17,000㎞ 33개주 41일, 공감의 여정
시애틀 도착
Day 42 우리를 쫓아내도 아름다운 자연은 지켜 주오
시애틀과 시애틀 추장

참고문헌 및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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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유럽인들이 미 대륙에 상륙한 날로부터 인디언들에게 정의로운 심판은 존재하지 않았다. 체로키 같은 부족은 적극적으로 백인의 문물을 받아들여 대규모 농업을 영위하고(이들은 심지어 수천 명의 흑인 노예까지 부렸다), 헌법과 법원과 의회 시스템을 갖춘 국가를 건설했으며, 위대한 학자 세쿼이아는 우리의 훈민정음과 같은 체로키 문자까지 만들어 사용했지만, 순식간에 자신들의 영토를 빼앗기고 수천 킬로 떨어진 오클라호마의 인디언 구역으로 쫓겨나야 했다(한겨울에 진행된 이 눈물의 이동 과정에서 전 부족의 4분의 1이 추위, 질병, 굶주림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들어가는 말 / 6페이지)

 

인디언 이야기는 세계 최강국이 된 지금의 미국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이야기 뒷면이다. 인디언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은 내게는 마치 까도 까도 끝없이 나오는 양파 껍질과 같았다(현존하는 500여 부족의 수만큼이나 그 이야기도 많고 길다). 오랜 시간 책으로 접하고 이해한 내용을 기회가 되면 한 번쯤 직접 찾아가 눈으로 몸으로 보고 느끼고 싶었다. 수천 년의 흔적을, 그들이 빼앗긴 터전을, 그리고 그들의 지금 모습을. (들어가는 말 / 6페이지)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는 어쩌면 콜럼버스에게 대단한 행운일 수 있다. 만일 아메리카 대륙이 없이 대서양이 바로 태평양으로 연결되었다면, 콜럼버스는 아시아에 도달하기 전에 식량 부족으로 굶어 죽었거나(그는 21일간의 항해로 아시아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선원들의 반발로 배를 돌려야 했을 것이다. 선원들은 항해가 4주를 넘어서면서 극도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보면, 콜럼버스는 대단히 운이 좋은 사람이었고, 선각자로 기억되기보다는 무모할 정도로 추진력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Day9 / 98페이지)

 

처음엔 엔진오일 교환 경고등이 들어왔는지에 대한 간단한 질문만 하더니, 6천 마일을 넘게 운전했고 지금부터 시애틀까지 다시 6천 마일을 갈 예정이라 하니, 그제야 정색을 하며 차를 교환하는 게 좋겠다고 바로 차를 바꿔 준다. 동일한 차종인데, 색깔이 다르고 번호판도 애리조나에서 뉴저지로 바뀌었다. 차가 바뀌고 나니 이제 다시 출발하는 기분이다. 그동안은 서에서 동으로, 이제부터는 동에서 서로. (Day26 / 264페이지)

 

청교도들의 상륙은 원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수백만 동족들이 학살당하고, 땅을 빼앗기고, 문화와 전통을 말살당하게 되는 비극의 시작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후 매년 추수감사절에 이들은 이곳에서 애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플리머스시는 이들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이곳에 동판을 세운 것이다. 잘못에 대한 사과와 인정이라는 이들의 자세를 보며 이와 대비되는 한일관계가 떠올라 씁쓸하다. 유럽인들의 상륙으로 원주민들의 문명화가 시작되었고, 원주민 토지는 모두 합법적인 조약 체결을 통해 확보하였다는 식의 주장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Day26 / 272페이지)

 

같은 인디언들끼리 단결하지 못하고 미군의 편을 들어 갈라져 서로 싸우는 모습이 한때 이해되지 않았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당시에는 이들 부족들이 서로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간에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오랜 기간 적대적인 관계였다면, 이들을 하나의 민족으로 단순화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접근일 수도 있겠다 싶다. 오래전에 동양을 방문한 유럽인이 조선인과 일본인을 같은 동양인으로 단순화해 접근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Day39 / 401페이지)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고 열정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열정에 한번 제대로 심취해 볼 수 있다는 것, 그건 큰 행운이 아닐까 한다. 나에게 그것은 인디언과 관련한 이야기였고, 글로 접하고 이해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살았던 곳, 살고 있는 곳을 직접 가 보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눈과 귀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Day41 / 42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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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인디언’이라 불리는 미국 원주민의 다양한 이야기를 쫓아
42일간 미 대륙을 동서로 두 번 횡단한 특별한 여행기

저자는 2019년 여름 42일간에 걸쳐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이야기를 따라 미대륙을 동서로 두 번 횡단하며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이를 토대로 한 권의 책을 엮었다. 미국 기행문이라고 하기에는 색다르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특이하고, 인디언서라고 부르기에는 그의 이야기들이 만만치 않게 흥미롭다.
서부영화를 통해 그려지는 인디언들의 모습(나의 눈에, 머리에 깃털 장식을 꽂고 얼굴에 물감을 칠한 인디언들은 선량한 백인들을 괴롭히고 학살하는 악의 세력이었고, 푸른 제복의 기병대들은 정의의 사도였다 - 본문) 정도로 알고 지내던 미대륙의 원주민들에게도 유구한 역사가 있었고, 유럽인들의 이주 과정에서 엄청난 핍박과 고통을 겪게 되었다는 점(유럽인들이 미대륙에 상륙한 날로부터 인디언들에게 정의로운 심판은 존재하지 않았다 - 본문)을 알게 되면서, 저자는 이들의 역사와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찾아가 보겠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준비했다고 한다. 여행 일지와도 같은 42일간의 기록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서서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의 역사와 유럽인들의 식민지 개척사 그리고 미국의 독립과 서부개척 역사의 뒷면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청교도들의 미대륙 상륙 이전에 스페인의 중세갑옷 기사들과 인디언 원주민들이 벌였던 치열한 전투 이야기, 식민지 개척 초기에 유럽인들이 기아에 허덕여 인육까지 섭취해야 했던 이야기, 자신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유럽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갈등하며 맞서 싸웠던 여러 인디언 부족과 추장들의 이야기들은, 건국 이후 3백 년도 채 안된 미국의 역사만을 알고 있었던 우리들에게 매우 새롭게 다가온다.
저자는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강자들의 약육강식 논리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해야 했던 인디언들의 슬픈 이야기에, 세계열강들의 각축 속에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야 했던 우리 근대역사를 자주 비추어 보기도 한다(이로쿼이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네덜란드와 영국 사이에서, 그다음에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서, 그리고 다시 영국과 미국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했다. 하지만, 결국 운명은 이들이 어떤 결정을 하는가와 상관없이 주변 열강들 간의 싸움과 절충의 결과로 결정된다 – 본문 /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었지만, 리틀빅혼 전투에서의 승리를 통해 인디언들의 기개를 미군에게 보여 줄 수 있었고, 그렇게 이들은 승리의 역사를 남길 수 있었다. 우리나라 독립군의 청산리나 봉오동 전투가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다 - 본문).
통상적인 미국 여행 안내책자에 소개되어 있지 않은 특이한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겪게 되는 색다른 경험들도 관심을 끄는데, 특히 외부 방문객이 많지 않은 오지의 인디언 보호구역들 방문기가 흥미롭다.
여행 일정을 따라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미 대륙의 33개주를 횡단하며 그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수만 년의 역사 그리고 유럽인 침입자들에 맞섰던 5백 년간의 투쟁 이야기에 흠뻑 몰입하게 되고, 저자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소외된 역사 이야기에 연민을 느끼는 독자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여행하며 직접 찍은 사진들과 지도가 포함된 역사 이야기, 그리고 특색 있는 여행지들에 대한 여행 팁도 꽤 알차다. 한국인 최초의 유엔 임용시험 합격자이자 공인회계사, 다양한 회사의 CFO를 거친 저자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특이하고 색다른 미국과 원주민 인디언에 대한 여행책이자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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