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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 책자이미지
  • 악의의 질량

    • 저자
      홍성호
      페이지
      338 p
      판형
      130*200 mm
      정가
      13800원
    • 출간일
      2019-07-05
      ISBN
      979-11-5776-753-3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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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매일 살인과 완전범죄를 연구하던 인기 추리소설가 오상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존속살인 용의자로 전락한다. 스스로 괴물이 된 것일까, 정교한 덫에 걸린 것일까. 그 진실은?
한국추리문학선 6권. 홍성호 작가는 2011년 한국추리작가협회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뛰어들었다. 2014년 한국추리작가협회 황금펜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사회파 추리소설과 본격 추리소설을 넘나들며 작품을 꾸준히 써 왔다.
자신을 ‘마인’이라고 부르는 1인칭 화자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웅대한 계획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긴다. 한편 인기 추리소설가 오상진이 관련된 살인사건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김내성의 추리가 시작된다. 두 시점의 이야기는 드디어 종착역에서 만나게 되고, 진상과 함께 진범이 드러난다.
작품은 본격 추리를 바탕으로 사회파의 감성을 얹어 ‘김내성을 향한 오마주’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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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 2011년 단편소설 「위험한 호기심」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한국추리소설 걸작선』에 실린 단편소설 「B사감 하늘을 날다」가 2013년 KBS 〈라디오독서실〉에서 방송되었으며, 2014년 단편소설 「각인」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황금펜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였으며, 2016년 셜록 홈즈 패스티시 앤솔로지 『셜록 홈즈의 증명』에 참여하였다. 올해 7월 신작 단편소설 「거울상 이성질체」가 KBS 〈라디오문학관〉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현재 법원에서 양형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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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9페이지

[마인의 블로그]

하하하!

메일을 확인한 나는 기쁨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미세한 전기가 온몸을 타고 흐르는 느낌과 함께 도를 깨달은 구도자처럼 갑자기 머리가 맑아졌다.

그야말로 폭풍전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계획의 일부는 이미 육 개월 전부터 실행 중이다. 24시간 안에 모든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다.

희생양이 뿌린 피는 속죄의 피가 아닌 속박의 피가 되리라. 남겨진 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비좁은 감옥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서서히 말라비틀어질 것이다.

오늘 밤 일어날 살인사건은 ‘마인’의 등장을 위한 전주곡이다. 잘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한 걸음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마인’을 지금 느낄 수 있는가.

 

-38~39페이지

“그 녀석의 아버지는 그 남자에 대한 어떤 살의도 없었어. 단지 실수를 했을 뿐이었어. 아니, 재수가 없었던 거지. 그런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고 싸움이 붙었는데 주먹 한두 방에 상대방이 고꾸라지고, 생명을 잃을 거라 예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서 구타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남편.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구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아들. 지나가면서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고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마구 구타하여 죽이는 철없는 10대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사건들이지 않아? 이런 사건의 가해자도 상해치사로 처벌을 받지. 형량도 비슷하고. 어때? 내 친구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악의의 질량이 방금 말한 예의 사람들과 같다고 볼 수 있어? 아무리 법에 대해 문외한이고 법을 다루는 기술자가 아니더라도 금세 알 수 있지 않을까? 악의의 질량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이야!”

 

-101페이지

“현실은 선생님이 쓰는 추리소설과는 달라요. 추리소설처럼 작가가 의도한 대로 아귀가 맞아 돌아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우연도 있고, 범인의 실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실제 사건에서는 이런 우연과 실수가 범죄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것들을 찾아내려고 형사들이 발이 부르트도록 탐문을 하는 겁니다. 편하게 노트북 자판을 두드려 만드는 허구의 사건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그걸 혼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83페이지

“혹시, 지금 김내성 작가, 그러니까 ‘청춘극장’이랑 ‘쌍무지개 뜨는 언덕’을 쓴 김내성을 말하는 거지?”

택시 기사 입에서 갑작스레 아인 선생의 작품 이름이 나와 김내성은 깜짝 놀랐다.

“네, 그런데 기사님이 김내성을 어떻게?”

“아이고, 우리 어릴 때 김내성 작가의 글을 많이 보고 자랐지. 그 뭐야, 소설가 박범신이나 예전에 환경부 장관까지 해먹었던 연극배우 손숙 있잖아. 그런 예술가들까지도 어린 시절에 김내성 소설을 재미나게 읽었다고 신문 인터뷰에서 말할 정도인데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한테는 얼마나 더 재미있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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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리소설과 김내성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만 이 책을 허락한다.
한국 추리소설 시조 김내성과 그의 작품 마인에게 헌상하는 처절한 오마주!“

출간기념회 후 벌어진 미스터리 살인사건, 진범을 찾아라! 피해자와 가해자의 뒤바뀐 운명, 조작된 증거, 숨겨진 공범. 과연 그 진실은?
한국 추리소설 시조 ‘아인 김내성’과 같은 이름의 추리소설가 김내성은 데뷔작 이후 어떤 이유로 도통 좋은 작품을 쓰지 못했다. 김내성은 동료 베스트셀러 추리소설가이자 희귀서적 수집가인 오상진의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고, 동료 작가, 독자, 편집자와 함께 그의 신작 출간을 축하했다. 이 행사는 오상진의 팬클럽 회장인 정진영이 기획하고 추진하였다. 출간기념회를 마치고 정진영은 오상진과 함께 그의 오피스텔로 향하는데, 이 모습을 본 김내성에게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지나갔다.
다음 날, 오상진의 아버지가 살해되고, 오상진은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된다. 오상진은 정진영을 의심했다. 김내성은 오상진의 누명을 벗기고 그녀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조사했다. 하지만 조사를 계속할수록 그녀가 이번 사건과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는 인정하기 싫은 결론에 차츰 도달하는데…….
어느덧 김내성은 진상에 다다르게 되고, 뜻하지 않았던 악의와 마주한다!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惡意의 질량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김내성이 깨달았을 무렵 이번엔 숨어 있던 ‘마인’이 등장하고, 김내성은 정진영을 구하기 위해 마인의 뒤를 쫓는다. 결국, 마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김내성도 스스로 자신의 가면을 벗는다.
21세기에 다시 등장한 ‘마인’! 그는 김내성을 향한 처절한 오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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