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덤에서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장니가 발견되었다. 장니에 그려진 천마도가 발견되어 ‘천마총’이라 한다. 여기에서 ‘총’은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 그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이나 상징적인 특징으로 이름을 지을 때 붙인다.
(67쪽, <천마총> 중에서)
신라 와당의 대부분은 연꽃무늬로 장식을 했지만, 수줍은 듯 해맑게 미소 짓는 여인의 얼굴이 조각된 매우 특이한 얼굴무늬 수막새가 발견된 것이다. 이 아름다운 미소 때문에 얼굴무늬 수막새를 우리는 ‘신라의 미소’ 또는 ‘천년의 미소’라고 부른다.
(73쪽, <얼굴무늬 수막새> 중에서)
탑은 사용 재료에 따라 나무로 만든 ‘목탑’, 돌로 만든 ‘석탑’, 흙을 구워 만든 벽돌을 사용한 ‘전탑’,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린 ‘모전석탑’ 등으로 나뉜다. 그리고 모전석탑은 전탑을 모방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76쪽, <분황사 모전석탑> 중에서)
예로부터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좌안동 우함양’이라 할 정도로 안동과 함양은 유교 문화가 꽃핀 고장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우함양의 기틀을 마련했던 사람이 정여창이며, 이를 기리는 서원이 남계서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은 백운동서원이며, 그다음으로 세워진 서원이 함양의 남계서원이다. 교육 공간인 명성당 뒤편 높은 곳에는 제향을 지내는 사당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학후묘 배치 양식을 갖춘 서원이다.
(184쪽, <남계서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