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
사랑의 둥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둥지를 짓고, 그 둥지를 통해 생활 터전을 만들어 보금자리를 꾸린다. 이른바, 사랑의 둥지다. 사랑의 둥지를 통해 가족의 이름으로 동고동락하며 자손이 늘고 의식주를 해결하며 이 둥지는 모든 생활의 바탕이 된다. 밖에서 활동하다 돌아오면 쉼터가 되고, 가족 간 정감 있는 대화에 위로도 받고 새로운 충전도 하게 된다. 가족생활 공동체는 자녀들에겐 살아 있는 교육장의 역할도 한다. 가족의 행복의 원천이자 삶의 마지막 보루가 바로 이 둥지다.
날이 저물면 사람이고 짐승이고, 새나 곤충까지 둥지를 찾아 휴식을 즐긴다. 그래서 가정을 떠나 지하철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 주택, 오피스텔 등 여러 형태의 둥지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재산을 모은다.
대개 우리 가정은 남자의 능력이나 열정에 따라 삶의 모습이 바뀐다. 생동감 넘치는 행복한 터전이 될 수도 있고, 지루하고 무력한 일상이 될 수도 있다. 남자는 또 여자 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하나의 가정이 형성되면 자녀들은 부모들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돈돈한 부부관계는 이 사랑의 둥지를 더욱 위대하게 만든다.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예의범절과 법도를 가르치고, 인격의 존중과 배려를 가르치며 새로운 사회의 일원으로 훈육해야 한다. 그럴 때 이 둥지는 더욱 공고해진다.
둥지를 꾸렸다고 행복의 온상이 저절로 유지되는 건 아니다. 새들도 끊임없이 둥지를 손질하며, 또 자녀가 태어나면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둥지를 틀고 계절이 바뀌면 좋은 먹잇감을 찾기 위해 둥지를 옮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족은 섭리에 따라 자연스레 주어질 수 있으나, 가족 내의 좋은 기풍과 문화는 부부의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둥지는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며,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구체적인 애정이 있을 때 진정 사랑의 둥지로 변모할 수 있다. 사랑의 둥지야말로 행복을 채워 나갈 수 있는 발판이며 유일한 안식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