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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랑세의 생애

    • 저자
      프랑수아 르네 드 샤토브리앙
      페이지
      270 p
      판형
      152*225 mm
      정가
      15000원
    • 출간일
      2023-02-15
      ISBN
      979-11-6752-270-2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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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랑세의 생애 >> 는 샤토브리앙이 70세를 넘긴 노년에 쓴 마지막 작품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던 귀족 청년이 사랑하는 어느 부인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방황하다가 참회한 뒤에는 수도사가 되어 퇴락해진 트라프 수도원을 재건해서 개혁하고, 침묵과 가난의 계율을 지키면서 37년 동안 엄격한 고행생활을 했다는 어느 수도사 신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과도 같은 은둔의 고독 속에서 십자가 앞에 몸을 내던지는 충동적이고 폭풍우 같은 열정을 가진 랑세의 전기를 쓰면서, 샤토브리앙은 젊은 시절에 썼던 자전적 소설의 주인공인 <르네>의 정서를 보여주고, 오래 살아남아 연명하는 노인의 씁쓸함, 사랑과 행복의 덧없음과 허망함, 행복한 날들과 사랑했었던 사람들에 대한 향수어린 추억의 시를 그려내었다. 다시 말하자면, << 랑세의 생애 >> 라고 하는 책 속에 젊은 날은 사라지고 꽃이 시들어 죽음의 맛이 느껴지는 늙은 르네의 모습을 어른거리게 하고, 혁명 중에 무덤이 파헤쳐진 어느 귀족 여성의 유해를 바람에 흩어지는 말라버린 꽃에 비유하는 환각적이고 미묘한 언어들로 랑세와 르네라는 인물을 중첩시켜서 서정시 같은 전기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하겠다.
생애의 끝 무렵에 랑세라는 인물의 전기를 쓰면서 이 세상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추억들과 감회를 그림 그리듯이 섞어서 썼으므로, << 랑세의 생애>>는 샤토브리앙의 또 다른 회상록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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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프랑수아 르네 드 샤토브리앙

1768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바닷가 도시 생말로에서 출생해서 콩부르 성에서 고독하고 우울한 청소년기를 보냈고, 북아메리카를 여행한 뒤에 독일에 편성된 반혁명 망명 군대에 가담해서 부상당하고 병든 몸으로 영국으로 망명하여 온갖 고생을 하며 『혁명론』을 발간했음, 혁명이 끝난 후 귀국해서 영국에서 초고를 쓴 『아탈라』, 『르네』, 『그리스도교의 정수』, 『나체즈 사람들』을 마무리해서 발표했고, 그리스, 유대 지방, 이집트, 카르타고 유적지를 여행하고 『순교자들』, 『파리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여행기』를 썼음.
프랑스의 19세기 전기 낭만주의 문필가로서, 로마교황청, 베를린, 런던 대사와 귀족의회 의원, 외무장관을 역임한 정치가로서 다난했던 일생을 보내고, 노년에 자신의 자서전 『무덤 너머의 회상록』과 고행 수도사의 전기소설 『랑세의 생애』를 쓰고 1848년 파리에서 사망했음. 그의 유언에따라서 그가 태어난 생말로 바닷가의 암초 섬에 묻혔음.


옮긴이 신용우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피부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음. 고려대 의과대학 구로병원 및 단국대 의과대학 병원의 피부과장과 피부과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임.
샤토브리앙의 작품을 40여 년간 애독했으며, 그의 생가와 무덤이 있는 프랑스의 생말로와 청소년기를 보낸 콩부르 성과 돌 드 브르타뉴를 여행하고 샤토브리앙 자서전 『무덤 너머의 회상록 (Mémoires d’outre-tombe)』을 편역해서 『샤토브리앙 - 생말로에서 생말로까지』를 발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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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말 : 랑세, 그리고 사토브리앙

랑세의 생애
제1판 서문
제2판 서문

제 1 편
제 2 편
제 3 편
제 4 편

부록 : <참고자료>

I . 프랑스 역사와 랑세의 일생 대조 연표
II . 랑세 시대 부르봉 왕가 궁정의 인물 요약
III . 르 부티예 랑세 가문의 계보 요약
IV . 아르노 가문의 계보 요약
V . 기즈 공작 가문의 계보 요약
VI . 보포르 공작 가문의 계보 요약
VII . 가스통 공작 가문의 계보 요약
VIII . ‌프랑스 카페 왕조의 직계 왕가, 발루아 왕가 및 앙굴렘 왕가 계보 요약
IX .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와 프랑스 왕가의 관계 요약
X . 수도원의 성무일과 (성무일도, 시간전례)
XI . 초기 그리스도교 고행 수도사들이 은둔했던 이집트 사막, 팔레스티나 및 홍해 연안 지역
XII . <<랑세의 생애>>에서 자주 언급된 루아르 강 주변 장소들과 트라프 수도원의 위치
XIII . 트라프 수도원의 역사 요약
XIV . 샤토브리앙이 <<랑세의 생애>>에 인용한 주요한 문헌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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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나의 첫 작품 <<혁명론>>은 런던에서 1797년에 만들어졌고, 마지막 작품 <<랑세의 생애>>는 1844년 파리에서 만들어졌다. 두 날짜의 사이에는 47여년의 세월이 있으며, 타키투스가  <인간 생애의 긴 부분인 15년 >이라고 불렀던 것의 3배나 되는  기간인 것이다.  세월은 흘러갔고, 나는 루이 16세와 보나파르트가 죽는 것을 보았으니 그 후에 더  살아가는 것은 하찮은 일이다. 이 세상에 남아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눈가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씻어낼 만큼의 긴 머리터럭도 없을 때에 이 세상에 머무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푸생의 마지막  작품인 <노아의 홍수> 그림에서 명료하지 않은 윤곽선에 주목하게 되는데, 부족했던 시간은 그 위대한 화가의 걸작품을 아름답게 해주었으나, 사람들은 아무도 나를 관대하게 보아주지 않으리라. 나는 푸생이 아니고, 나는 테베레 강가에서 살지 않고, 그리고 내게는 날씨마저도 궂은 것이다.>

      < 봄날들에 대해 따져 물어보기에는 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세월은 나에게서 일손들을 거두었으므로, 꽃이 떨어진 날들에는  거두어들일 것이 더 이상 아무 것도 없다.> 

  <오늘날 아무도 모르게 된 그 모든 일에는 마음에 드는 침묵이  있고, 그 일들은 당신들을 과거 속으로 다시 데려간다. 당신들이  먼지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 기억들을 뒤적일 때, 인간의 허무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아니라면 그것들로부터 무엇을 다시 끄집어낼 것인가 ? 그것들은 망령들이 해 뜨기 전에 묘지에서 회상하는 끝나버린 유희들인 것이다.>

    < 수도원의 길 위에서 사람들은 세상의 도망자들과 마주쳤고, 랑세는 위험과 재난을 무릅쓰고 그들을 거두어들이러 갔으며, 불타고 남은 재를 옷자락에 담아 개간되지 않은 황무지에 뿌렸다. > < 그곳에서 추억들은 적막 속으로 가라앉고, 속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잘못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이다. 뉘우치는 사람들은 외딴 길에서 산책하고, 서로 마주치고 다시 만나지 않는다. 추억을 가진 영혼들은 내가 어린 시절에 브르타뉴 바닷가에서 바라본 아지랑이처럼 사라졌다. > < 그들은 대천사의 목소리가 잠에서 깨워주기를 기다리고, 그때에는 영원히 찬란하게 빛나는 백합꽃들처럼 다시 피어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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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샤토브리앙은 << 랑세의 생애 >>의 서문에서 자신의 부인 라비뉴의 신앙심 깊은 이종사촌들의 소개로 20여 년 간 알고 지내던 생쉴피스 성당의 주임사제 세갱 신부가 권유해서 << 랑세의 생애 >> 를 쓰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고, 또 어떤 샤토브리앙 연구자들은 망명시절 영국에서 출간한 그의 최초의 작품인 <<혁명론 >> 의 반종교적인 내용 때문에 임종의 자리에서 슬픈 말을 했다는 어머니께 속죄하려는 생각이 << 랑세의 생애 >>를 집필하게 된 동기가 되었을 것이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샤토브리앙은 젊은 시절 <<그리스도교의 정수 >>에서 트라프 수도원에 관한 글을 썼고, 1817년 무렵에 쓴 어느 편지에서 수도원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듯이, 그는 오랫동안 고행 수도사들의 열정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마도 현세의 허무감을 극복하고 내세의 영생을 얻으려고, 건강이 악화되고 신체가 불구가 될 만큼 죽음을 재촉하듯이 오랫동안 고행했었던 랑세의 치열한 일생에 대한 샤토브리앙의 관심이 << 랑세의 생애 >> 를 쓰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현실과 괴리되어 갑작스럽고 기묘하고 암호 같은 부호로 말하며, 꿈과 현실을 몽타주처럼 연결하는 이 책은 훗날에 초현실주의자들이나 상징주의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는데, 쥘리앙 그라크는 << 랑세의 생애 >> 안에서 장차 시인 랭보가 자리 잡게 될 새로운 터전이 보인다고 하였다. <옮긴이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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