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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서원

    • 저자
      박수연
      페이지
      311 p
      판형
      135*195 mm
      정가
      14000원
    • 출간일
      2023-01-16
      ISBN
      979-11-6752-263-4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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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찾은 9곳의 한국 서원 이야기. 서원을 산책하며 느끼고 배우고 감동한 순간들, 그 사색의 시간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9곳의 서원 사진이 주는 고즈넉함과 넉넉함, 한국의 미를 느껴 보며 그 가치를 알아보자.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사색과 쉼이 필요할 때,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고 싶을 때, 이 책이 당신께 기꺼이 그러한 공간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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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박수연

나와 같은 당신과 나누고 싶어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때로는 서럽고, 때로는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그 아픔으로 성숙합니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그를 통해 사랑을 배웁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사랑으로 평안하기를 소망합니다.
낮은 곳을 두려워하지 않고
눈은 하늘에 두는 사람으로
넘어질 것을 염려하기보다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으로
받은 사랑과 위로를, 그 모든 긍정적인 것들을
나에게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통로가 되는 사람으로
나만을 위한 인생을 살지 않는 사람으로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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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 5
들어서며, 하마비 • 11

하나 │ 소수, 그래야 우리는 넘어설 수 있다 • 15
둘 │ 남계, 그 부름에 대답하며 •49
셋 │ 옥산, 우리는 마음을 씻어야 한다 •85
넷 │ 도산, 참스승이 필요한 시대 •117
다섯 │ 필암, 청산도 절로 절로 •155
여섯 │ 도동, 살리는 글을 쓸 수 있기를 •191
일곱 │ 병산, 푸른 절벽은 오후 늦도록 대할 만하다 •215
여덟 │ 무성, 옳은 길을 따르라 •243
아홉 │ 돈암, 은둔이 필요한 순간 •271

서원을 나서며 •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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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훌륭하고 본받을 수 있는 인물을 묘사할 때에도 낙락장송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소수서원에서 학문을 배우는 이들이 수백 그루의 잘 자란 소나무들처럼 낙락장송이 되어 세상 속의 푸른 소나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심긴 듯 느껴졌다. 소나무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푸르르게 견디어 내기에 선비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나무라고 하여 학자수라고도 불린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참 추운 시절이 있다. 인생의 어려움과 고된 시절을 지날 때에도 중요한 것을 잊지 않고 나의 삶에 충실히 정진하는 태도는 단순히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그 추위는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온다. (23)

 마음이 소란스럽고 어려울 때,

씻기어지지 않는 그 무언가로 참 괴로울 때,

옥산서원 대청마루에 앉아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다 보면

나의 마음에도 한 그루의 향나무가 심긴다.

깨끗하고 맑게 하는 향나무의 청향이

품성에서 넉넉히 배어 나오는 그런 마음.

옥산서원에는 향나무가 심겨 있다. (113)

 

그이가 곧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풍파마저 견디어 낸다면, 감히 시간조차 흩어 갈 수 없는 힘을 지니게 된다고 믿는다. 퇴계는 험난한 삶의 과정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고, 그의 철학과 가르침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다.

열매는 쉽게 맺히지 않는다. 시린 추위도, 뜨거운 더위도, 비바람 부는 폭풍우도, 끝없는 기다림도 이겨 내야 마침내 열 매가 맺힌다. 그 사람이 하는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을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맺는 열매를 보는 것이다. 고난의 시간 속에 있다면 이것을 견디어 낸 그 내면의 힘으로 영글어 익을 열매를 향해 시선을 돌려 보길 바란다.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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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 서원 여행
유네스코 등재 9곳의 서원을 거닐며 사색하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 궁궐을 꼽는다. 그런데 궁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니기도 하고, 이미 소풍과 데이트 등으로 여러 번 방문했기에 새로움을 느낄 수는 없다. 그래서 저자는 서원을 찾아 소개한다.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의 9곳 서원은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이 책은 서원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곳에서,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느끼고 배우고 감동했던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때로는 시와 눈물로 담은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서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서원에서 생각하고 배우고 느꼈던 따뜻한 순간을 나누는 데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원의 정보가 아예 담기지 않은 건 아니다. 간략하고도 중요한 정보만을 다루고 있어,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짧은 호흡으로 쉽게 읽힌다.
저자는 “서원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었다. 자연 속에서 한 인간이 참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공간이었다. 오래된 것은 낡고 지루한 것으로 취급하기 쉬운 세상에서 다락방 먼지 속 귀중한 것을 발견하는 마음으로 삶의 가치를 다루었다.”고 밝힌다. 서원을 거닐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진에 담고, 그곳에 홀로 있으며 때로는 고뇌하고 때로는 행복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사진 옆에 글로 담은 이 책을 통해 사색의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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