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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정판]서울 촌뜨기, 일본에 가다

    • 저자
      김영란
      페이지
      272p p
      판형
      138*210 mm
      정가
      15000원
    • 출간일
      2018-04-12
      ISBN
      979-11-5776-548-5(
      분류
      여행/예술/종교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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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6개월간의 한국 공무원 일본 연수기]는 동대문구청에 근무하는 김영란 씨가 동대문구청과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동경도 도시마구청에 6개월간 파견되어 근무하면서 겪은 일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 책이다.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지칭되는 일본. 하지만 잘 알고 있다고 치부되기 쉬운 일본에서 의외로 새로운 그들의 면면을 발견하고 경험하면서 일본을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일기 형식을 빌려 연수 기간의 일상을 꼼꼼하게 정리함으로써 좌충우돌하며 현지생활에 적응해 나가면서 겪었던 일상생활의 팁에서부터 시작해 연수 내용, 생활 중에 경험한 이야기, 일본의 명소와 관광지를 누비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각종 축제와 전통문화 이야기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일본의 일면을 보여준다.
일본의 정원은 물론 교토, 쿠사츠온천, 우에노공원, 후지산, 롯본기, 히다타카야마 등 여러 명승고적과 대도시를 지은이 홀로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장관과 소소한 풍경들을 사진과 설명을 곁들여 풀어냄으로써 일본 여행을 꿈꾸는 혼행족에게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 보고 느낀 점과 몸소 체험한 소중한 경험을 일본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눴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일본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어도 좋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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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평생교육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서울시 공무원에 임용되어 1991년부터 동대문구청에 근무하면서 31년째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02년부터 동대문구가 일본 도쿄 도시마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하면서 평소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익혀두었던 일본어를 활용하게 되었고, 2012년 도시마구 대표단의 한국 방문 시 통역담당자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13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파견근무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일본에서 보고 느낀 점과 몸소 체험한 소중한 경험을 일본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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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4
추천사 6
부록 8

chapter 1--좌충우돌 일본에서의 시작•15
우여곡절 하룻밤 16 / 도시마구에서의 첫 번째 관문 18 / 골든위크, 한국인거리와 도쿄 한 바퀴 27 / 첫 번째 연수-개호보험 사업자 연락회 37 / 동경 한인 천주교회와 니시스가모 창조사 이벤트 40 / 소메이요시노 사쿠라의 이색 풍경 44 / 체육관과 100엔 숍 이용하기 52 / 3세부터 70세까지, 함께하는 모내기 행사 59 / 한국문화 나누기, 김 상과의 샤베런치 63 / 전 세계은행 부총재가 말하는 소통과 행복 65 / 세대 간 교류의 장, 구민히로바 69

chapter 2--일본의 정책을 배우다•71
우리 지역 푸르게 푸르게, 미도리 커튼 72 / 일본의 이색적인 흡연 문화 76 / 그린 하트 프로젝트 79 / 참가만 해도 50엔, 스가모 지역 상인축제 84 / 유한한 공간을 소중히-대기오염 측정실과 동경만 중앙방파제 매립처분장 86 / 일본의 청소공장 90 / 쓰레기 거리가 장미거리로 재탄생하다 95 /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방사선 측정과 텃밭 가꾸기 98

chapter 3--일본의 복지와 문화를 체험하다•101
복지 연수가 시작되다 102 / 200여 명이 한자리에, 장애인 4개 시설 교류회 104 / 조시가야 전통완구 만들기 체험 106 / 오오츠루 상의 초대-일본의 가정집을 방문하다 108 / 일본의 보육원 110 / 주민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 113 / 마음이 따뜻한 이들, 민생·아동위원 협의회 115 / 춤의 민족 일본의 봉오도리 대회 117 / 구민히로바 울타리에 핀 무궁화 119

chapter 4--좀 더 건강한 일본을 위해 내딛는 한걸음•121
8시 15분에 멈춰 버린 히로시마의 시계 122 / 고마고메 문화의 거리 126 / 메지로 장애인시설 활동 견학 129 / 고령자 종합상담센터에서 엄마를 그리며 132 / 모처럼만에 여유를 즐기다-동경역에서 신주쿠까지 134 / 미래 일본의 저력-고도모 스킵과 청소년센터 140 / 구마가이모리카즈 미술관 142 / 한데 어울려 춤을, 아와오도리 축제 144 / 아름다운 자연에 피곤도 잊다-후지산과 오시노핫카이 사전답사 147

chapter5--혼자라도 괜찮다! 일본 여행 제대로 즐기기•155
문화 1번지, 우에노 공원156 / 동화 속 마을, 쿠사츠 1박 2일 여행160 / 예상치 못한 여정-스카이트리와 아사쿠사 167 / 가마쿠라 한 바퀴 돌고, 요코하마주카가이 찍고 172 / 나 홀로 1박 2일 닛코 여행 182 / 하라쥬쿠와 시부야 솔직 여행기 192 / 동대문구 대표단, 동경에 입성하다 195 / 긍정적인 에너지, 청명한 날씨-후지산과 하코네 국립공원 탐방 198 / 우리 대표단의 마지막 날-도쿄황거와 요코하마 중화거리 203

chapter 6--6개월의 마침표•207
천 년의 수도, 교토로의 2박 3일 208 / 일본의 결혼식 맛보기, 브라이덜 페어(Bridalfair) 227 / 계획에 없던 하루-우에노 국립과학박물관과 마쿠하리 아울렛 230 / 10월의 화려한 축제, 요사코이마츠리 233 / 아름다운 야경 - 아키하바라에서 롯본기힐즈까지 236 / 에도시대 천하제의 재현, 가와고에 마츠리 242 / 여기가 낙원일까-자신 있게 추천하는 일본정원 순례 246 / 꿈만 같던 1박 2일 히다타카야마 여행 254 / 사요나라, 마따 아이마쇼오(안녕, 다시 만납시다) 261

에필로그•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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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12시가 되니 점심식사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는 직원들! 함께 사무실 근처에 있는 샐러드 바로 갔다. 돈가스를 주문하니 영양밥이 따라나오는데, 보기엔 그냥 흰 쌀밥이다. 뭐가 영양밥이라는 건지 의아하여 물었더니, 비타민이 들어 있다고 한다. 잘게 다져진 야채 몇 점이 비타민? 참 포장을 잘하는구나 싶다.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오니 마츠다 상이 점심값을 받으러 왔다. 1,000엔이라고 한다. 일정표에 적혀 있던 직원들과의 첫 런치가 더치페이라니! 여기 와서 처음 경험하는 문화 충격이다.

(19)

 

12시가 되니, 어김없이 종소리가 울린다. 즐거운 식사시간이자 휴식시간 후 이어지는 오후 연수는 개호보험 사업자 연락회 참석이다.

회의가 시작되자 방재대책 기본조례며, 재해 시 개호자에 대한 조치 등 재해와 관련된 내용을 우선적으로 전달하고 나서 그제사 개호보험 사업 관련사항들을 전달한다. 주객이 전도된 듯한 일정 진행에 의문을 표했더니, 아지토미 상이 설명을 덧붙인다. 지진 등 재해가 수시로 일어나는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재해 대비책에 대해 일상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리므로 연락회에서 다시 안내를 한다는 것이다.

(37~38)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학생들의 운영위원회인 JLP(Jump Live Party)점프 섬머 페스티벌을 기획하여 개최하는 날이었다.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공연은 물론 직접 만든 호르몬야끼, 솜사탕, 바나나꽂이, 빙수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마련한 먹을거리 코너까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3층 판매장 입구에는 재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함을 만들어 놓고, 방문하는 어른들에게 모금이요!”, “모금이요!” 하면서 동참을 호소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것을 직접 내 손으로 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분명 미래 일본의 저력이리라.

(141)

 

소화도 시킬 겸 바깥으로 나와 흩날리는 빗사이로 야경을 즐기니 온천에 의외로 젊은 커플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는데 마침내 눈앞에 마주한 유바타케! 진동하는 유황 내음과 수로를 따라 내려오는 온천 원천이 뜨거운 수증기를 흩날리며 폭포수처럼 떨어지니 그 모습이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한다. 화산폭발이라는 큰 대가로 얻어진 이곳 일본의 수확물이 아닐까 싶은데 다들 여기저기서 셔터 누르기에 바쁘고 노천 아시유(족탕)에도 빈틈없이 둘러앉은 사람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162)

 

뭔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시간을 보니, 새벽 2시 반. 아닌 게 아니라, 침대가 좌우로 흔들리고 있다. 마치 마술에라도 걸린 것처럼, 반듯하게 누워서 손을 가슴에 얹은 채, 꼼짝달싹할 수 없다. 머릿속으로 가족들 얼굴이며 돌아가신 엄마, 지인들의 얼굴이 차례로 떠오르고 온갖 생각들이 끝도 없이 꼬리를 무니 공포심이 온 몸을 휘감는다.

그러기를 한 시간여 지났을까. 간신히 잠이 다시 들었다 깨어 TV를 켜니 동경에 3~4도 정도의 지진이, 간밤에 내가 눈떴던 그 시간 바로 2시 반에 있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건 지진이 아닌 여진이었다는 이야기다.

(182)

 

잠시 후 이어진 신청사 건립현장 시찰. 일본대지진으로 구청사의 벽면과 기둥이 손상되어 신청사 건립이 구의 숙원사업이었으나 재정난으로 실행이 어렵게 되자 세금을 들이지 않고 건립하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리하여 통폐합된 히노데 초등학교 잔여 대지 및 현 청사 임대료를 활용하고 청사와 주택이 공존하는 건축방식을 도입,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지하 3, 지상 49층 규모의 청사를 건립하였다. 청사는 총 49층 중 9층까지이고 11층에서 49층까지는 아파트로 보기 드문 이 건축방식은 일본에서도 최초라고 한다. 그런 만큼 주민의 반대도 극심하여 100여 차례에 달하는 설명회를 가졌다고 하는데 2015년에 준공된 현 청사는 도시마구의 자랑일뿐 아니라 동경, 더 나아가 일본 내에서도 명물이 되었다고 한다.

(196~197)

 

조금 더 여유롭게 보고 싶지만 시간관계상 미술관 쪽으로 이동하는데, 담장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의 행렬이 보인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잠시 지켜보니, 배식을 받고 있는 중이다. 어디서 제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주 토요일이면 무료급식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선진국 일본에서 이런 모습이라니!

(231)

 

가와고에역에 내리니 사람들로 넘쳐나는 거리에는 도쿄에서는 볼 수 없는 구라즈쿠리 건축물들이 중후한 멋을 풍기고 거리 곳곳에 차려진 포장마차에서는 야키소바며, 호르몬야끼, 아이스크림 등 갖가지 먹을거리로 행인을 유혹한다. 또한 상가 사이로 띄엄띄엄 보이는 이바야시(居囃子)에서도 덴코(天狐)나 어릿광대 등의 가면을 쓴 무용수가 피리··징의 리듬에 맞추어 경쾌하게 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있다. 다시 발길을 옮기니 행사장인 시청 앞으로 이동하는 다시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낸다. 정교한 인형을 태운 호화로운 수레를 일컫는 다시(山車)’는 가와고에 지역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인데, 에도 시대(1603~1868)천하제를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242~243)

 

마침내 모든 공식행사가 끝나고 기념사진 촬영까지 마치자, 다들 내게 다가와 작별인사를 건넨다. 이미 예정된 이별임에도 불구하고 작별의 아쉬움에 생각지도 않았던 눈물이 흘러내린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지만, 나라를 떠나서 개인 간에는 이렇게 헤어짐이 서러운 법이다.

사무실에 돌아오니 부서에서도 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한 것이라며 선물을 건네준다. 뽁뽁이로 돌돌 감아 정성스레 한 포장을 열어보니 컷 글라스로 처리된 예쁜 모습의 크리스털 잔 세트가 얼굴을 내민다. 깨질까 염려되고 아까워서 못 쓸 거 같다고 했더니 에도기리코(江戸切子)라고 해서 에도 시대부터 내려오는 유리공예품이라고 한다.

그간 정들었던 책상을 정리한 후 부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사무실을 빠져나오는데,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것도 아니건만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것은 필시 그간에 쌓인 정 때문이리라.

(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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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국 공무원이 6개월간 체험한 일본의 행정과 문화, 혼자서 일본 여행 제대로 즐기는 비법을 담은 서울시 대표 공무원의 일본 연수 일기!”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좀 더 부드럽고, 좀 더 현실적이고,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생생한 여행기이자 생활의 기록이다. 서울시 동대문구와 일본 동경도 도시마구와의 인적교류협약을 통해 6개월간 일본에 파견되어 동대문구와 서울시 공무원을 대표하게 된 지은이는 일본에서의 첫날부터 인터넷 설치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친다. ‘혹시 앞으로 겪게 될 좌충우돌 생활의 전조?’ 하는 엉뚱한 생각도 잠시, 체계적으로 계획된 연수 일정에 따라 일본의 선진 지방행정과 복지정책, 환경정책 등을 몸소 체험하고 깨닫고 배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일본의 숨겨진 저력과 단합된 힘의 실체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일본에서 체류하면서 얻은 여러 가지 팁들이 곳곳에 있어, 혹시라도 일본에서의 생활을 계획하는 이가 있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오롯이 혼자 떠난 저자의 일본 여행기 또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동화 속 마을 쿠사츠, 교토, 후지산, 롯본기힐즈, 일본 4대 정원 등 일본의 여행지를 홀로 누빈 기록이 사진, 유익한 설명과 함께 솔직담백하게 적혀 있어, ‘나홀로 일본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유바타케에서 뜨거운 수증기를 흩날리며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카메라에 담기 역부족일 만큼 힘차게 떨어지는 게곤폭포의 물줄기와 그 물줄기가 계곡으로 이어지는 장관을 엿보며,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곡선의 유리벽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국립신미술관을 방문하는 꿈을 꾸며 지은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이웃 일본이 한 걸음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이번 개정판은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책의 부피를 줄이고 도쿄 교통 등 일본 여행과 거주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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